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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리는 3주간의 세계 동시대 희곡 여행 - 일본, 중국, 프랑스, 퀘백 희곡 낭독공연
  • 등록일 2026.07.14

    조회 91

국립극단이 초대하는 3주간의 세계 동시대 희곡 여행

 

일본·중국·프랑스·퀘벡 희곡 낭독공연

 

 

[제13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8.7.~8.9. *공동주최: 한일연극교류협의회

- 일본 최고 권위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휩쓴 동시대 화제작 2편 국내 첫 선

- 작가 2인 방한 및 '예술가와의 대화' 개최… 김수정, 김연민 연출 참여

 

[제9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8.12.~8.16. *공동주최: 한중연극교류협회

- 신체 개조 SF, AI 모노드라마 등 독창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중국 최신작 3편 소개

- 변영진, 서지혜, 박주영 연출 참여… 화려한 도시 이면부터 근미래를 관통하는 텍스트

 

[프랑스희곡 낭독공연] 8.21. *공동기획: 극단 프랑코포니

[퀘벡희곡 낭독공연] 8.22. *공동기획: 퀘백극작가협회(CEAD)/ *협력: 극단 바바서커스

- 극단 프랑코포니·퀘벡극작가협회와 공동기획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프랑스어권 최신작

- 기억을 깨우는 향의 여정과 선의를 묻는 강렬한 블랙코미디… 까띠 라뺑, 이은진 연출

 

국경을 넘나드는 3주간의 텍스트 여행

배우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깨어나는 동시대 해외 희곡의 최전선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은 8월 7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제13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제9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프랑스희곡 낭독공연], [퀘벡희곡 낭독공연]을 3주에 걸쳐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낭독공연 시리즈 중 [제13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과 [제9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민간 연극 교류 전문 단체인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한중연극교류협회'가 각각 주축이 되어 오랜 시간 헌신적으로 이끌어 온 아시아 연극 교류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국립극단은 이들 민간 협회가 주도하는 의미 있는 행보에 힘을 보태고자 명동예술극장이라는 공간을 제공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며 든든한 협력자로서 함께해 왔다.

 

이에 더해 올해 국립극단은 민간 협회와 협력하여 오랫동안 선보여 온 아시아권 희곡 낭독공연의 외연을 넓혀, 서양의 동시대 희곡도 소개하고자 [프랑스희곡 낭독공연], [퀘벡희곡 낭독공연]을 새롭게 기획했다. 마침 올해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며, 최근 아비뇽 페스티벌의 초청 언어로 한국어가 선정되는 등 프랑스와의 문화예술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어권 희곡을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고자 극단 프랑코포니 및 퀘벡극작가협회(CEAD)와 손을 잡았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민간 연극계가 오랜 시간 땀 흘려 일궈온 아시아 연극 교류의 값진 결실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올해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와 퀘벡 등 프랑스어권으로 그 외연을 확장한 만큼, 관객분들이 세계 동시대 연극의 다채로운 문제의식과 매력을 깊이 있게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8월 7일부터 9일까지 한일연극교류협의회 주도로 열리는 [제13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에서는 일본 최고 권위의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화제작 두 편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낭독공연은 사회가 '보이지 않아야 할 것'으로 밀어내거나 길들여 온 존재들을 무대 정중앙으로 불러낸다.

 

먼저 이치하라 사토코 작·김수정 연출의 <바쿠스의 신녀 - 홀스타인 암소>는 번식과 출산까지 철저히 관리되는 젖소의 삶에 인간의 삶을 기묘하게 겹쳐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의 몸과 성이 어떻게 통제되고 소비되는지를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파헤치며 짙은 불편함과 질문을 남긴다.

 

이어 가토 다쿠야 작·김연민 연출의 <도도가 낙하한다>는 조현병을 앓는 개그맨의 이야기를 통해 '정상'의 경계에 묵직한 돌직구를 날린다. '나다움'을 좇을수록 비정상으로 분류되고, 약으로 억눌러야만 정상으로 인정받는 모순된 사회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두 작품의 작가는 모두 직접 방한하여 공연 종료 후 '예술가와의 대화'를 통해 한국 관객과 깊이 있는 소통을 나눌 예정이다.

 

(왼쪽) <파도가 밀려올 때> 본공연 사진(2025) ⓒYIRGA

(중간) <73집 반 세입자의 마카오 기담> 본공연 사진(2010) ⓒ극단 샤오자오

(오른쪽) <역전된 미래> 본공연 사진(2024) ⓒ신나는극단

 

8월 12일부터 16일까지는 한중연극교류협회가 공동주최로 진행하는 [제9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이 열린다. 올해는 근미래의 SF적 상상력부터 화려한 도시 이면의 눅눅한 삶까지, 중국 동시대 작가 3인의 특색 있는 최신작들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의 화두를 다각도로 비춘다.

 

가오위안 작·변영진 연출의 <역전된 미래>는 핵전쟁 이후 신체 개조를 통해 '장애가 특권이 된 세상'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의 SF 법정극이다. 비장애인이 역차별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 살인 사건을 통해 현실의 차별 구조와 소수자 정체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쉬궈취안 작·서지혜 연출의 <73집 반 세입자의 마카오 기담>은 카지노의 화려함에 가려진 마카오 소시민들의 24시간을 콜라주 형식으로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류자오 작·박주영 연출의 <파도가 밀려올 때>는 사별한 어머니를 대체하는 AI와 홀로서기에 서툰 20세 딸의 대화를 담은 SF 모노드라마로, 불완전한 두 존재가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기억을 애도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8월 21일부터 22일까지는 새롭게 선보이는 [프랑스희곡 낭독공연]과 [퀘벡희곡 낭독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먼저 극단 프랑코포니와 공동기획한 프랑스 작품 <다리우스>(Darius)(장-브누아 파트리코 작, 까띠 라뺑 연출)는 시청각을 잃어가며 오직 후각만 남은 중증 장애 아들을 위해, 세상의 장소와 아름다운 기억을 '향기'로 재현해 달라고 의뢰하는 어머니와 조향사의 여정을 그린 2인극이다. 두 사람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향기를 완성해 가는 과정은 관객들을 보이지 않는 가장 관능적이고 경이로운 감각의 여행으로 안내한다.

 

이어 퀘벡극작가협회(CEAD)와 공동기획하고 극단 바바서커스와 협력하여 선보이는 <비앙베이앙스>(Bienveillance)(파니 브리트 작, 이은진 연출)는 캐나다 최고 권위의 총독문학상을 수상한 걸작이다. 대형 로펌의 변호사가 오랜 친구의 아이와 연관된 불안한 사건을 맡아 고향으로 돌아오며 마주하는 과거의 유령들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선한 행동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사소한 비겁함과 거대한 모순을 초현실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강렬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낭독 공연의 티켓 가격은 전 공연 전석 1만 5천원이며, 공연 예매는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문의 164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