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소장 직무대행 김미선)가 올가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 축제 [2025 우리동네 작은극장 FESTIVAL](이하 ‘우리동네 작은극장’)을 개최한다. 오는 18일과 19일에는 전라남도 고흥 ‘더바구니’ 책방 골목과 놀이터에서, 25일과 26일에는 경상북도 구미 ‘영상미디어센터(구미문화재단)’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지역 주민 모두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줄 풍성한 공연 축제가 펼쳐진다.

‘우리동네 작은극장’은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2019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기획으로 첫선을 보였다. ‘공연이 있는 곳이 바로 무대’라는 취지 아래 전국 8개의 지역에서 골목, 놀이터, 운동장 등 일상 공간을 예술의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단순히 서울의 우수작을 지방에서 다시 무대에 올리는 방식 대신,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가와 파트너로 협업하고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올해 주요 무대는 책과 놀이, 예술이 어우러진 고흥 ‘더바구니’ 책방 골목과 놀이터, 그리고 구미의 '영상미디어센터'이다. 〈돈키혼자〉, 〈씨앗이야기〉, 〈펫츠〉, 〈음마갱깽 인형극장〉, 〈봄여름가을겨울 슴숨슘〉 등 다채로운 어린이·청소년극들이 공연돼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특히 〈돈키혼자〉, 〈씨앗이야기〉, 〈펫츠〉는 국립극단 [한여름밤의 작은극장]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슴숨슘〉 역시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을 통해 영유아 관객과 함께 성장해 온 작품이다.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 ‘아주작은극장’ 또한 축제 공간 곳곳에서 관객을 만난다. 관객과 배우가 1:1로 만나는 이 소규모 공연은 3~7분의 짧은 시간 동안 빛, 그림, 인형, 놀이 등 일상의 소재를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내며 관객을 특별한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말로의 작업실〉, 〈별이 빛나는 밤〉, 〈토끼를 찾아서〉, 〈모자 속 요정 샤뽀〉, 〈숨은그림찾기〉, 〈빛이 되어〉 등 여섯 편의 작품이 단순한 구조 속 감각적인 연출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우리동네 작은극장’은 지역의 어린이청소년 연극 문화 확산과 더불어 지방의 문화 예술 생태계가 더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역시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잘 이해하는 지역 파트너와 손잡았다. 고흥은 책과 놀이, 예술이 어우러진 작은 문화거점 ‘더바구니’가, 구미는 어린이와 가까이 호흡하는 연극 단체 ‘아주작은연극놀이터’가 지역 파트너로 함께한다. 이들은 공간 섭외부터 기획, 운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 이끌며 지역민들과 가까이 호흡하는 축제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은 지역 내 예술단체 및 창작자 발굴과 문화공간 활성화에도 파급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올해 ‘우리동네 작은극장’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지역 파트너가 운영하는 사전 예약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좌석이 한정된 경우 사전 예약자에게 우선 입장이 제공된다. 또한 지역 어린이·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오프닝 행사는 물론, 지역 파트너가 준비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와 예약 안내는 국립극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 일상 속 가까운 공간이 창의와 상상의 무대로 변신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