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연이은 두 편의 청소년극으로 하반기 포문 연다
-
등록일 2025.10.20
조회 179
“청소년과 만들어가는 경계 없는 공연, 극장의 한계를 넓히다”
청소년극 <위험한 놀이터>, <섬X희곡X집>
-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청소년극 <위험한 놀이터>, <섬X희곡X집> 8~9월 연이어 공개
- 신체 퍼포먼스, 이머시브 형식 등 … 극장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특별한 무대 경험 기대
- 청소년과 함께한 개발 과정 … 동시대 청소년의 생생한 감정과 정체성 녹여낸 공연 선사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소장 직무대행 김미선)가 2025년 하반기 두 편의 실험적 청소년극을 연이어 선보인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위험한 놀이터>(구성·미술·연출 김경희)와, 이어 9월 11일부터 28일까지 서계동 옛 국립극단 일대에서 펼쳐지는 <섬X희곡X집>(작 나수민·허선혜, 연출 윤혜진)이 그 주인공이다.
<위험한 놀이터>는 2018년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래 7년 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청소년 5명을 포함해 총 24명의 배우가 참여하며, 전 배우가 토론 및 신체 훈련 등 수차례 워크숍을 통해 탐구한 청소년기의 에너지와 감정을 작품에 적극 반영했다.
공연에서는 파쿠르, 서커스, 스턴트 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신체 퍼포먼스가 무대 언어의 중심으로 작동한다. 파이프, 로프, 벽 등 구조물과 조명, 사운드, 특수효과 등 시스템이 결합해 배우들의 움직임과 무대의 공간 구성 모두가 공연의 퍼포머로 기능한다. 무대 위에서는 정해진 서사 구조를 벗어나 배우와 공간, 시스템이 서로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색다른 몰입감을 제공한다.
<섬X희곡X집>은 기존 고정형 극장의 틀에서 벗어난 야외형 이머시브 청소년극으로, 관객이 적극적으로 공간을 탐색하며 단편 희곡들의 세계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은 서계동 옛 국립극단 공간 전체를 활용하며 마당과 옥상, 사무실, 연습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각각의 희곡이 펼쳐진다. 관객은 공연 도중 어디로 이동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모두가 저마다 개별적인 동선과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섬X희곡X집>은 2020년 국립극단 청소년극 작품개발 프로젝트인 ‘리서치-아시아 청소년’에서 시작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지역의 청소년이 3년여에 걸쳐 교류를 진행하여 나눈 소재와 감각들이 공연으로 구현된다. 2024년 관객공유회를 통해 공연의 가능성과 관객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두 공연 모두 일반적인 연극 관람 및 창작 방식을 확장하는 과감한 실험을 특징으로 한다. <위험한 놀이터>는 신체 퍼포먼스를 무대 중심에 두고, <섬X희곡X집>은 공간의 경계와 관객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더 나아가 각 작품은 청소년과 청년이 창작의 중심 주체로 직접 참여했다. 창작진, 배우, 기술팀 등이 오랜 기간에 걸쳐 리서치와 워크숍, 현장 실험을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계속해서 극장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청소년 관객과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시작된 실험적 시도들이 그 이후로 이어질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뜨거운 여름의 에너지, 무대와 신체가 만나는 순간
청소년극 <위험한 놀이터>
- 7년 만에 돌아온 청소년극 <위험한 놀이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재탄생
- 파쿠르·서커스 등 신체 퍼포먼스로 구현되는 청소년기의 에너지와 감정
- 청소년 배우와 함께한 워크숍 기반 창작… 동시대 청소년의 시선을 담아낸 생생한 무대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청소년극 <위험한 놀이터>(구성·미술·연출 김경희)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2018년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쇼케이스로 첫선을 보인 후 7년 만에 새로운 형태로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신체 퍼포먼스와 무대 시스템, 세대 간의 유기적 협업이라는 실험적 시도를 통해 동시대 청소년을 바라본다.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은 청소년이 창작의 주체가 되는 장을 확대하기 위해 2013년 시작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창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에게 연극을 통해 주체적으로 예술을 탐색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18년 당시 <위험한 놀이터>는 ‘몸과 사회’, ‘생존’, ‘시스템’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청소년들을 만나 신체를 활용한 다양한 연기, 무용 등의 표현 워크숍을 진행했다.
2025년 <위험한 놀이터>는 장소로서의 극장, 그리고 그 시스템의 특성에 집중한다. 기존의 야외 퍼포먼스를 극장 안으로 옮겨오며 구조물 활용의 실험을 대폭 확장했다. 파이프, 로프, 벽 등 고정 구조물을 포함해 조명과 사운드, 영상 외에도 다양한 무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 또한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이를 위해 무용·연희·서커스 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갖춘 청소년, 청년, 성인 등 24명의 출연자가 오디션과 워크숍을 통해 선발됐다. 관객은 극장 시스템과 퍼포머들의 움직임을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위험한 놀이터>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는 실험적 워크숍 방식의 창작 과정이다. 배우들은 다양한 각도로 청소년을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도출되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신체적 언어와 무대 언어를 개발했다. 파쿠르, 핸드투핸드, 스턴트 치어리딩 등 장르에 국한 받지 않고 새롭게 신체적 기술을 익히고 감각을 결합하며 장면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파쿠르, 스트릿댄스 배경의 청소년 배우 5명이 창작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우들이 활용하는 무대 역시 단순한 극장 시스템이 아니다. 7개의 독립된 장면으로 구성된 무대는 각기 놀이터, 사회, 시스템, 관계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전통적 연극 시스템과 일상 질서는 배우들의 신체와 상호작용을 하며 재해석된다. 배우들이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공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극장은 빛과 소리, 구조물과 어우러져 또 다른 퍼포머로서 존재감을 보여준다.
2018년에 이어 구성·미술·연출을 맡은 김경희 연출은 ‘과정’과 ‘존재’라는 개념을 중심에 두었다. 김경희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현존’을 중요한 키워드로 거론하며,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 머물러 보자는 주문을 배우들에게 자주 한다. ‘미완성’, ‘불균형’, ‘속도감’ 등은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삶 전반에서 중요한 감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험한 놀이터>는 ‘위험’과 ‘안전’이라는 가치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도 제기한다. 점점 체계화되고 통제되는 사회 속에서, 창작진과 퍼포머들은 본연의 창의성과 공동체적 자생력, 그리고 위험을 통과하며 얻는 성장의 의미를 질문한다. 이는 시스템화된 현대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위치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청소년극 <위험한 놀이터>는 국립극단과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청소년 관객의 문화예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50% 상시 할인을 제공한다. 8월 29일 공연 종료 후에는 김경희 연출과 출연 배우가 모두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도 준비되어 있다. (전석 비지정, 3만 5천원 / 예매문의 02-742-1500)
가을 초입, 자유로운 탐험의 세상으로
청소년극 <섬X희곡X집>
-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머시브 청소년극 <섬X희곡X집>, 9월 서계동 옛 국립극단서 개막
- 관객이 직접 공간을 탐험하며 만나는 희곡… 무대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공연 경험 선사
- 한국과 인도네시아 청소년의 협업·리서치로 완성 … 청소년의 세계와 이야기를 담아내다

이어 9월 11일부터 28일까지는 서계동 옛 국립극단 일대에서 이머시브 청소년극 <섬X희곡X집>(작 나수민·허선혜, 연출 윤혜진)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머시브 공연은 전통 극장의 틀을 깨고, 관객이 직접 공간을 이동하며 곳곳의 공연을 주체적으로 만나는 독특한 형식이 특징이다. 자신만의 경로와 시각으로 공연을 경험하고, 이 과정에서 각자 고유한 경험과 해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섬X희곡X집>의 개발 역사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아시아 청소년과의 작품개발 프로젝트 ‘리서치-아시아 청소년’을 시작했고, 인근의 국가가 아닌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지역 청소년과의 장기 연계 워크숍, 공동 리서치를 진행했다. 팬데믹과 문화적 차이, 언어·시차의 한계 등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두 나라 청소년은 서로의 일상과 사회, 감각을 교환하는 다층적 과정을 경험했다. 창작진은 온라인 만남에 그치지 않고 2023년 인도네시아 현지로 직접 찾아가 청소년 개개인의 삶과 경험의 이야기를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일대에서 진행된 오픈 리허설을 통해 시범 공연을 선보였고, 관객 피드백과 현장 실험을 바탕으로 한층 입체적인 무대로 발전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섬X희곡X집>이라는 제목처럼 완전히 고정되지 않은 유동적 세계관이다. 작품 안에서 섬·희곡·집은 단일 의미로 고정되지 않는다. 관객, 배우, 희곡, 공간 모두 유동적으로 흘러가며, 그 경계가 열려 있다.
연출 윤혜진은 ‘분리와 연결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계 없는 세계를 시도한다‘라고 말하며 ”공연에 참여한 모두가 개별적인 존재로 ’나로서 너를 만난다‘는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한다. <섬X희곡X집> 창작진이 오랜 리서치 과정 동안 ‘아시아’라는 지역적·민족적 경계 자체를 넘어, 존재 그 자체로 서로를 마주하는 방법에 집중한 이유다.
공연은 관객 각자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객 모두가 ‘나만의 위치에서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채택한 방식이다. 한 공간에 머물러 한 희곡을 길게 경험할 수도,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며 여러 장면을 만날 수도 있다. 관람 방식에 정답은 없다. ‘내가 경험한 세계, 그리고 만나지 못한 세계도 공연 일부로서 모두 의미가 있다’라는 메시지가 공연 전체를 관통한다.
무대가 되는 서계동 옛 국립극단 일대는 국립극단의 10여 년 역사가 켜켜이 쌓인 곳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임시로 관객에게 문을 연 서계동 공간은 그 시간과 역사까지 무대의 일부로 활용된다. 윤혜진 연출은 “이 공간에서 각자가 자신을 감각하고, 낯선 세계를 탐험하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공연에 참여한 배우진 역시 눈길을 끈다. 제42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의 장석환, 제46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의 공지수를 포함해 연극, 뮤지컬, 영화 등 장르를 막론하고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나윤희, 라소영, 박현, 장요훈, 정다함, 황규찬이 참여해 다채로운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배우들은 고정된 인물이 아니라, 공간과 희곡 사이에서 연결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청소년극 <섬X희곡X집> 예매는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이동지원, 안내보행, 위스퍼링 음성해설 등 장애 관객들을 위한 접근성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청소년 관객의 문화예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50% 상시 할인을 제공한다. 9월 14일 공연 종료 후에는 작가 나수민·허선혜, 연출 윤혜진, 청소년극 드라마투르그 손서희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석 비지정, 3만 5천원 / 예매문의 02-742-1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