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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아래의 맥베스> 적도 아래의 검은기억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13

    조회 1847

적도 아래의 검은기억..


작가는 재일교포 출신인 정의신이며 연출가는 손진책
2010년 10월 2일부터 10월14일 기간동안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적도아래의 맥베스'

 -김춘길 역 / 서상원
 -쿠로다 나오지로 역 / 최용진 -야카기타 티케오 역 / 조정근
 -박남성 역 / 정나진 -이문평 역 / 황태인
 -소다 히로시 역 / 이기봉 -미야지마 마사야 역 / 오일영
 -야마구치 요시에 역 / 김정원 -요카다 스스무 역 / 흥성락
 -나라야난 역 / 이상철 -간수 1 역 / 이병우 -간수 2 역 / 권정훈
으로 중간중간 현재에서 과거의 회상형식으로 전개된다.
실제 이학래씨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범으로 몰려 한마디로 
그의 답답(?)했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단순 가볍지않은 이내용의 연극은 본인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졌다.
아니, 관람후 지금도 솔직히 공연 전부를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평소 연극을 즐기지않고 게다가 조금은 딱딱한 이야기들..
허나 그 표정 하나에서 그 당시 상황 그때 그 사람들의 심정을 다 표현해내는
연기자들의 연기를 통해 이 극내용의 반을 이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조명이 어둡고 답답한 감옥배경. 전체적으로 차가움을 전달하려는 쇠창살 철길,
현재의 우리가 듣기에도 거슬리는데 그 당시 사람들에겐 하나의 고통이었을 수용소 문소리..
등의 음향과 영상효과가 있지만서도 말이다.


때는 일본의 태평양 전쟁 당시...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포로감시원으로 징병 될 수 밖에 없었던
조선인들이 차후엔 B,C급 전범으로 몰려 사형수 생활을 한 사람들의 내용을 담고 있는 극이다.
이 들은 전쟁이 끝난후 조국에서는 일본앞잡이라는 오명으로 죄인취급당하고
일본에서는 제2국민이라고 아무런 보상도 못받는다. 죽음앞에 서 있을뿐.


“죽고 나야...... 편해질까요?”




죽음을 앞두고도 서로를 위로해주는 이들..
다시말하지만, 어쩔수없이 시켜서 했던 그일로 죽음을 맞이하는 그들..
얼마나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웠을까..


10년 후. 20년 후....50년 후에라도.
내가 쓴 이 편지를 누군가가 읽고서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견디기 힘든 이 고통을 이해해 주는 그런 날이 온다면...


본인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 편지를 배달한 이는 이학래 노인이요. 이 편지를 우리에게 읽어준 이는 연기자들이요.

한기 자의 말이 생각난다
연극은 때로 기록이거나 증언일 수도 있다. 라고...


마지막으로 본인은 연극의 제목을 안 짚고 넘어갈 수가 없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면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의 운명에 비유된다.’
라는 연출자의 의도가 담겨있는 극이라지만 셰익스피어를 조금이라도 알고있는 이는 위와 같은 연출자의
말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맥베스에 담겨있는 의미와 어쩔수 없이 B.C급 전범으로 몰린 이들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20100912_적도아래 포스터최종.jpg
적도 아래의 맥베스

- 2010.10.02 ~ 2010.10.14

-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

- 8세 이상 관람가 // A석 안내- 무대 장치를 넓게 사용하므로, 객석 3층의 경우 무대 일부가 충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사오니 예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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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탈퇴회원)

    멕베스는 야망에 저지른 행동아닌가? 물론 둘다 끝은 잘못된행동으로 인한 비극을 보이지만 어찌보면 전범들과 맥베스는 본질의 의미가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멕베스는 주변에의해 야망이 불타오르다 저지른 비극이고 전범들은 어쩔수 없이 행해지다 맞이하는 비극. 이라 생각합니다.

    2010.10.14 10:26

  • (탈퇴회원)

    그편지가 배달된거 같아 다행인거 같네요.. 그들에게는 벌써 늦었지만 연극을 통해서라도 많은사람에세 알려졌으니...

    2010.10.14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