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2025.12.04 ~
2025.12.28
※ <예술가와의 대화> 12.7.(일), 12.14.(일) 공연 종료 후, 객석
12.7.(일)
- 진행: 조만수 드라마투르기|참석: 마정화 번역·재구성, 박정희 연출
12.14.(일)
- 진행: 김정연 PD|참석: 박정희 연출, 배우 전원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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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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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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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
평일 19시 30분 | 토·일 15시 (화 공연없음)
12.15.(월) 공연 없음, 12.25.(목) 15시
※ 접근성 회차: 12.20.(토) - 12.22.(월)
-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해설, 이동지원, 무대모형 터치투어(전회차) -
입장권
R석 6만원, S석 4만 5천원, A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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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115분(인터미션 없음)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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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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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연령
7세 이상 관람가(2018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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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영문자막 매주 목요일, 일요일 (12.21.(일) 회차 제외)
한글자막 매주 월요일, 금요일 (12.15.(월) 회차 제외)
English subtitles will be provided on Thursdays and Sundays. (12.21.(sun) No subtitles) -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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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구성
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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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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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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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예수정 구도균 김나진 김은우 문예주 박윤희 성근창 윤성원 이강호 이경민 하재성 홍선우 황선화

거대한 <태풍>으로 뒤흔들린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극, 최후의 걸작으로 불리는 <태풍>이 드디어 명동예술극장에 오른다. 현실과 꿈의 경계, 복수와 용서 그리고 배신과 화해가 뒤엉킨 무대 위, 프로스페라, 어쩌면 셰익스피어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마법! 완벽한 희곡, 탄탄한 배우, 장엄한 무대미술이 거침없이 맞부딪히며 만들어낸 황홀한 순간들로 우리를 매료시킨다.
잔잔한 바다와 성난 파도, 환상과 현실이 뒤섞여 단 한순간도 고요하지 않을 <태풍>.
셰익스피어가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 속에서 우리는 진짜 ‘마법’을 만난다.

태풍, 어쩌면 사랑이라는 프로스페라의 아름다운 주문!
복수일까, 용서일까. 마법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우리를 파고드는 의문.
프로스페라가 일으킨 태풍은 배신과 갈등을 휩쓸며 모두를 성난 바다 위에 올려놓는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거센 항해로 지쳐버린 몸과 마음. 그러나 그 마법의 끝자락에서 우리의 상처는 아물고 미움은 사라져버린다. 휘몰아치는 태풍 속에서도 결국 우리에게 스며든 건 어쩌면 사랑이라는 기적이었을까?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발견한 사랑,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온 마지막 순간이 지금 펼쳐진다.

국립극단이 선보이는 단 하나, ‘우리’만의 <태풍>
국립극단 예술감독이자 연출가 박정희만의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 무대디자이너 여신동의 뚜렷한 색채와 감각이 합쳐져 전례 없는 무대, <태풍>을 완성한다. 또한 프로스페로를 프로스페라로, 알론조를 알론자로 재해석하며 낯설고도 신선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따뜻한 카리스마, 묵직한 존재감으로 프로스페라의 운명을 이끌어 갈 배우 예수정과 박윤희, 문예주, 윤성원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력한 에너지가 태풍처럼 휘몰아치고, 그 순간마다 터져 나오는 감정과 리듬, 그리고 몽환적 환상을 책임질 라이브 연주까지.
이 무대 위, 오직 우리만의 <태풍>이 시작된다.

SYNOPSIS
밀라노의 공작 프로스페라는 동생의 배신으로 권력을 빼앗기고,
딸 미란다와 함께 망망대해로 쫓겨나 무인도에 정착해 마법을 익힌다.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녀는 마법의 힘으로 태풍을 일으켜
자신을 추방한 동생 일행을 무인도로 끌어들이며 복수의 기회를 맞이한다.
섬에 갇힌 이들은 프로스페라가 설계한 환상과 시험 속에서
각자의 욕망과 사랑, 후회와 절망을 마주하게 되지만,
프로스페라는 복수 대신 용서와 화해를 선택하고
모든 것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린 뒤 자신의 마법과도 작별을 고한다.

만드는 사람들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ㅣ번역·재구성 마정화ㅣ연출 박정희
드라마투르기 조만수ㅣ무대/조명 여신동
의상 김지영ㅣ분장 백지영ㅣ소품 김혜지
음악 장영규ㅣ음향 최환석ㅣ움직임 심새인
조연출 김하늬 김강민ㅣ컴퍼니매니저 박은서
출연
프로스페라 役_예수정
에어리얼 役_이경민
칼리반 役_홍선우
미란다 役_황선화
페르디낭 役_성근창
알론자 役_문예주
곤잘로 役_박윤희
세바스찬 役_윤성원
안토니오 役_김나진
스테파노 役_김은우
트린큘로 役_구도균
갑판장 役_하재성
아드리안 役_이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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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및 혜택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시인.
유려한 언어 감각과 탁월한 문장력으로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욕망과 사랑, 권력, 고독, 그리고 용서에 대한 보편적 고민을 담고 있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셰익스피어의 문장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세계 곳곳의 무대에서 새로운 해석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다.
주요작품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템페스트>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외 다수
번역·재구성 마정화
셰익스피어 작품의 언어적 깊이와 상징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내는 번역가
섬세한 문체와 치밀한 분석력으로 원문의 시적 언어를 생생하게 구현하면서도,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정서로 재해석한다.
이번 <태풍>에서는 ‘프로스페라’라는 여성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고전이 지닌 보편적 주제와 현대적 질문을 정교하게 엮어내어 작품의 깊이를 한층 확장시켰다.
주요작풍
<몰타의 유대인> <4분 12초> <햄릿의 비극> <장 주네> <한여름 밤의 꿈> <말피> 외 다수
연출 박정희
현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서정성과 이미지, 신체적 상징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연출로 주목받으며, 2001년 극단 ‘풍경’을 창단했다.
연극 <하녀들>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도전과 실험의 미학을 선보이며, 2000년대 이후 한국 현대 연극의 중요한 흐름을 이끌어온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유의 세심한 연출력과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주요작품
<헤다 가블러> <오일>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장 주네> <백치> <얼굴도둑> <방문> <시련> <이영녀> <헤다 가블러> <죽음의 춤2> <삼국유사프로젝트-꽃이다> <응시> <예술하는 습관> <코뿔소의 사랑> <하녀들> 외 다수
수상내역
2014 한국여성연극인협회 올빛상
2011 김상열 연극상
2008 서울연극제 연출상 <철로>
2002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트3 <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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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권종명 |
할인율 |
대상 및 증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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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할인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및 콜센터 1644-2003에서 모두 예매가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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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회원 |
40% |
1인 4매 한 • 유료회원 우선예매: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콜센터에서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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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및 청소년 |
40% |
대학생: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인 본인만 • 2021 이후 학번: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학생증 지참 필 • 2020 이전 학번: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관람일 기준 3개월 이내 발급받은 재학증명서(학사정보시스템 대체 가능)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대학원생 적용 불가 청소년: 24세까지 본인만(공연 관람일 기준 생일 지나지 않은 2000년 이후 출생자) •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신분증 지참 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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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티켓 (24세 이하) |
1만 5천원 (S석 한정) |
24세 이하 본인만(공연 관람일 기준 생일 지나지 않은 2000년 이후 출생자) • 관람 당일 신분증 지참 필 • 푸른티켓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 판매수량 한정, 푸른티켓 마감 후 예매 변경 시 적용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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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회차 |
30% |
12.4.(목)-12.7.(일) 회차에 한함 • 11.10.(월)까지 예매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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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
20% |
3인 이상 동일 회차 동일 등급 관람 시 적용 • 부분취소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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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벨Week |
20% |
12.17.(수)-12.20.(토) 회차에 한함 (1인당 2매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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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생 |
40%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 소지자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수험표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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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릴레이티켓 |
20% |
문화릴레이티켓 참여기관 유료 공연 관람자 1인당 2매 한 •관람 당일 참여기관에서 2024년 1월 이후 실물 유료 티켓, 문화포털-오늘의 공연 인증 혹은 예매내역 지참 필 ※ 온라인 공연 및 전시 제외 / 예매문자 및 캡처 화면으로 증빙 불가 * 참여기관은 하단 상세내역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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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연극인회원 |
50% |
본인만 (공연별 1회에 한함) • 관람 당일 신분증 지참 필 • 연극인회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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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누리카드소지자 |
50% |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본인만 • 관람 당일 문화누리카드(본인 서명 필)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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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문학동네회원 |
30% |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카드 소지자 본인만 • 관람 당일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카드(실물)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카드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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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패스소지자 |
30% |
예술인패스 소지자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2023.09 이후 발급한 예술인패스(실물 또는 모바일) 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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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
50% |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복지카드 지참 필 ※ 휠체어석 예매는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 통해서만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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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65세 이상) |
50% |
65세 이상 본인만(공연 관람일 기준 생일 지난 1960년 이전 출생자) •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신분증 지참 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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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
20% |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국민행복카드, 산모수첩과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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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할인은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를 통해서만 예매가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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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카드소지자 |
20% |
다자녀카드 소지자 본인만 • 관람 당일 다자녀카드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한 다자녀카드 소지자에 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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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친화인증사 임직원 |
20% |
여가 친화 인증사 임직원 본인만 • 관람 당일 여가 친화 인증서, 명함/사원증과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공연 관람일 기준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여가 친화 인증서 증빙 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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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국가유공자 유족 |
50% |
국가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유족증 소지자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국가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유족증 지참 필 (‘국가유공자, 국가유공자 유족’ 기재된 국가보훈등록증 대체 가능) • 국가유공자, 국가유공자 유족증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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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보상대상자 |
50% |
보훈보상대상자증 소지자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보훈보상대상자증 지참 필 (‘보훈보상대상자’ 기재된 국가보훈등록증 대체 가능) • 보훈보상대상자증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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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
30% |
20인 이상 동일 회차 관람 시 적용 (부분 취소 불가) |
• 관람 당일 신분증 및 증빙자료(유료티켓, 학생증, 신분증 등)를 반드시 지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택한 할인의 대상자 전원이 직접 매표소 방문하여 증빙자료 확인 후 티켓 수령이 가능하며, 미지참 시 정가 기준 차액을 지불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본인 1매만 예매 가능한 할인권종 선택 시 신분증 성함과 예매자 성함이 불일치하는 경우 정가 기준 차액을 지불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관람 당일 선택한 할인에 해당하는 증빙자료 지참 시에만 차액 지불 없이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할인율이 동일하더라도 변경 불가)
•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되지 않으며(관람자 1인당 하나의 할인만 적용 가능), 티켓 대리 수령 및 양도는 불가합니다.
문화릴레이 참여기관
경기아트센터, 국가유산진흥원, 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정동극장,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성남문화재단,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세종문화회관, 안산문화재단, 예술의 전당, 용인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 포천문화관광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표지 앞면
※ 국립극단 문자 프로그램북은 일부 공연에 한해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점진적으로 대상 공연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국립극단에서는 공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많은 관객분들과 나누고자 프로그램북 파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북은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한글파일로, 인쇄된 프로그램북 내에 삽입된 이미지에 대한 설명과 원고가 텍스트로 담겨있습니다. 프로그램북을 통해 연극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국립극단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서비스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북에 게재된 모든 원고, 사진 및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은 국립극단 및 해당 저자의 소유로 저작자의 허가 없이는 재사용(복제, 재인용 및 개인 SNS와 웹사이트 게시 등)이 불가합니다. 비영리 및 학술적 용도로 복제, 재인용을 원하시는 경우 국립극단 공연기획팀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처: perf@ntck.or.kr
(이미지: 국립극단 로고)
표지 내지
국립극단 태풍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번역·재구성 마정화
연출 박정희
* 이 프로그램북은 재생 용지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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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25년 12월 4일(목) – 12월 28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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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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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재)국립극단 |
(이미지: 크레딧 있는 포스터)
목차
원작자 소개 2p
번역·재구성 소개 3p
연출 소개 4p
시놉시스 6p
인물관계도 8p
출연진 프로필 10p
스태프 프로필 18p
작품 이해 돕기1 20p
- 도대체 어떤 악마한테 우리 말을 배운 거야? : 사라진 말들, 남겨진 소리들.
작품 이해 돕기2 22p
- 마법의 공간으로의 초대 : 멋진 신세계!
작품 이해 돕기3 24p
- 여성 ‘프로스페라’, 바람의 방향을 바꾸다 : 원한과 복수 대신 용서와 화해의 마법
작품 이해 돕기4 26p
- <태풍>의 눈, 또는 섬사람 이야기
연습 스케치 28p
만드는 사람들 30p
(재)국립극단 31p
원작자 소개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시인.
유려한 언어 감각과 탁월한 문장력으로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욕망과 사랑, 권력, 고독, 그리고 용서에 대한 보편적 고민을 담고 있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셰익스피어의 문장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세계 곳곳의 무대에서 새로운 해석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등이 있다.
번역·재구성 소개
번역·재구성
마정화
셰익스피어 작품의 언어적 깊이와 상징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내는 번역가.
섬세한 문체와 치밀한 분석력으로 원문의 시적 언어를 생생하게 구현하면서도,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정서로 재해석한다.
이번 <태풍>에서는 ‘프로스페라’라는 여성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고전이 지닌 보편적 주제와 현대적 질문을 정교하게 엮어내어 작품의 깊이를 한층 확장시켰다.
연출 소개
(이미지: 프로필 사진)
연출 박정희
현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서정성과 이미지, 신체적 상징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연출로 주목받으며, 2001년 극단 ‘풍경’을 창단했다.
연극 <하녀들>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도전과 실험의 미학을 선보이며, 2000년대 이후 한국 현대 연극의 중요한 흐름을 이끌어온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유의 세심한 연출력과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연출의 글
연출의 글
태풍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삶의 어느 순간, 우리는 각자의 바다 한가운데서 거센 파도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걸작 〈템페스트(The Tempest)〉는 그 불안한 항해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도달해야 할 지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권력과 배신, 분노와 복수의 감정이 뒤엉킨 소용돌이 속에서,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셰익스피어는 그 답을 ‘용서’와 ‘화해’라는 인간적인 결론 속에서 찾습니다.
프로스페라는 오랜 세월 복수의 마음으로 세상을 지배해온 인물이지만,
모든 계획이 완성되는 마지막 순간, 그녀는 마법의 지팡이를 내려놓습니다.
그 선택은 단지 복수의 포기가 아니라, 자신과 세상을 다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행위입니다.
그녀의 용서는 세상을 되살리고,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시키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힘이 됩니다.
이번 국립극단의 〈태풍〉은 그 여정의 끝자락에서 발견되는 ‘온기’의 순간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무대는 폭풍의 잔해가 아니라, 새로운 이해와 관계가 태어나는 자리로 변모합니다.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 무대를 완성시킨 스태프들의 헌신, 그리고 함께한 모든 이들의 노력이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화해와 용서의 의미를 한층 깊이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 여정을 함께해 준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2025년 한 해를 함께 마무리하는 관객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공연이 잠시나마 마음의 태풍을 멈추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껴안는 시간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다가올 2026년 새해, 여러분의 앞날이 용서의 따뜻함과 화해의 평온함 속에서
한층 단단하고 빛나는 항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시놉시스
(이미지: 홍보 사진)
(한국어)
밀라노의 공작 프로스페라는 동생의 배신으로 권력을 빼앗기고,
딸 미란다와 함께 망망대해로 쫓겨나 무인도에 정착해 마법을 익힌다.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녀는 마법의 힘으로 태풍을 일으켜
자신을 추방한 동생 일행을 무인도로 끌어들이며 복수의 기회를 맞이한다.
섬에 갇힌 이들은 프로스페라가 설계한 환상과 시험 속에서
각자의 욕망과 사랑, 후회와 절망을 마주하게 되지만,
프로스페라는 복수 대신 용서와 화해를 선택하고
모든 것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린 뒤 자신의 마법과도 작별을 고한다.
Synopsis
Prospera, the Duchess of Milan, is betrayed by her brother and stripped of her power. Cast out to sea with her daughter Miranda, she finds refuge on a deserted island, where she masters the art of magic.
Years later, she conjures a fierce tempest to shipwreck her brother and his entourage on the island, seizing her chance for revenge.
Trapped on the island, they each face their own desires, love, regrets, and despair within Prospera’s web of trials and illusions. In the end, however, Prospera chooses forgiveness and reconciliation over vengeance, restoring everything to its rightful place and bidding farewell to her sorcery.
인물관계도
프로스페라: 밀라노의 공작
에어리얼: 프로스페라의 정령
칼리반: 마녀 사이코락스의 아들, 프로스페라의 하인
미란다 : 프로스페라의 딸
페르디낭 : 알론자의 아들
알론자 : 나폴리의 왕
곤잘로 : 알론자의 충신
세바스찬 : 알론자의 남동생
안토니오 : 프로스페라의 남동생
스테파노 : 알론자의 집사
트린큘로 : 알론자의 어릿광대
갑판장 : 알론자의 배 갑판장
아드리안 : 알론자의 신하
출연진 프로필
(이미지 : 배우 프로필 사진)
예수정 Ye Su-jeong
프로스페라
연극
2025 <고트(GOTT)> 소극장 산울림
2025 <세일즈맨의 죽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20 <화전가> 명동예술극장
2014 <과부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2 <밤으로의 긴 여로> 명동예술극장
외 다수
드라마
2019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2016 <공항 가는 길>
외 다수
영화
2025 <사람과 고기>
2020 <69세>
2018 <허스토리>
외 다수
수상
2022 MBC 연기대상 여자 조연상
2020 제21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
2018 제2회 더 서울어워즈 영화 여우조연상
2018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여우주연상
2017 제27회 이해랑연극상
2012 제32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연극부문
외 다수
이경민 Lee Kyung-min
에어리얼
연극
2025 <십이야> 명동예술극장
2024 <은의 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24 <활화산> 명동예술극장
2024 <마라사드> 창동극장
2023 <클로디어스왕> 창동극장
2022 <반쪼가리 자작> 백성희장민호극장
2022 <화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21 <빌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020 <장마> 대학로 TOM 2관
외 다수
뮤지컬
2016 <환향>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수상
제16회 고마나루 향토 연극제 최우수연기상
홍선우 Hong Seon-woo
칼리반
연극
2025 <헤다가블러> 명동예술극장
2025 <그의 어머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24 <전기 없는 마을>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24 <활화산> 명동예술극장
2023 <오셀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023 <히어(HIR)> 더줌아트센터
2022 <OiL> 대학로극장 쿼드
2021 <어느 마을> KOCCA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
2021 <지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
2020 <작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외 다수
황선화 Hwang Sun-hwa
미란다
연극
2025 <화염>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2024 <하늘의 적>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2023 <오셀로>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2022 <오아시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020 <미국연극/서울합창>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18 <백치>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17 <준대로 받은대로> 명동예술극장
2016 <미스 줄리> 백성희장민호극장
외 다수
드라마
2022 <아파트는 아름다워>
외 다수
영화
2014 <국제시장>
외 다수
성근창 Sung Geun-chang
페르디낭
연극
2025 <어느 날 문을 열고>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2025 <만선> 명동예술극장
2024 <blank 햄릿> 청년예술청 그레이룸
2024 <몰타의 유대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23 <안티고네, 나는 영웅이 아니다> 스튜디오SK
2023 <이 불안한 집> 명동예술극장
2023 <4분 12초> 대학로극장 쿼드
2022 <영원한 평화> 여행자극장
2021 <햄릿의 비극> 소극장 알과핵
외 다수
문예주 Moon Ye-joo
알론자
연극
2025 <벚꽃동산> 여행자극장
2024 <스카팽> 명동예술극장
2022 <금조 이야기> 백성희장민호극장
2021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 명동예술극장
2020 <화전가> 명동예술극장
2017 <보이 겟츠 걸>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2016 <맘모스 해동>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2014 <칼리큘라> 학전블루 소극장
2013 <당통의 죽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2011 <꿈속의 꿈>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외 다수
수상
2025 제3회 연복 연기상
박윤희 Park Yun-hee
곤잘로
연극
2025 <벚꽃동산> 여행자극장
2025 <세일즈맨의 죽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24 <햄릿>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외 다수
뮤지컬
2012 <맘마미아> 디큐브아트센터
1998 <지하철 1호선> 학전그린 소극장
외 다수
드라마
2024 <선재 업고 튀어>
2022 <더 글로리>
외 다수
수상
2020 제41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2008 제4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2007 제19회 거창국제연극제 연기상
윤성원 Yun Seong-won
세바스찬
연극
2024 <붉은웃음> 더줌아트센터
2024 <전기 없는 마을>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24 <천 개의 파랑>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23 <이 불안한 집> 명동예술극장
2023 <벚꽃 동산> 명동예술극장
2022 <세인트 조앤> 명동예술극장
2022 <금조 이야기> 백성희장민호극장
2021 <산책하는 침략자>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2021 <템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020 <1인용 식탁>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외 다수
김나진 Kim Na-jin
안토니오
연극
2025 <벚꽃동산> 여행자극장
2022 <OiL> 대학로극장 쿼드
2016 <오셀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014 <이 세상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는 남자> 국립정동극장 세실
2012 <십이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2011 <예술하는 습관> 명동예술극장
2009 <언니들>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2009 <마라, 사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외 다수
김은우 Kim Eun-woo
스테파노
연극
2025 <헤다가블러> 명동예술극장
2023 <갈매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20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 백성희장민호극장
2019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나온씨어터
2018 <분노 하세요!>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18 <페스트> 명동예술극장
2017 <해방의 서울> 30스튜디오
2014 <만주전선> 대학로 소극장 시월
2012 <오레스테스> 정보소극장
2011 <햄릿>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외 다수
수상
2020 제56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구도균 Koo Do-kyun
트린큘로
연극
2025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025 <붉은낙엽>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24 <간과 강> 명동예술극장
2024 <활화산> 명동예술극장
2023 <겟팅아웃>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22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 씨어터쿰
2021 <정의의 사람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19 <물고기 인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019 <함익>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018 <옥상밭 고추는 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외 다수
하재성 Ha Jae-seong
갑판장
연극
2025 <램> 아이들극장
2025 <하미 2025>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24 <2024망각댄스_4.16편, 10년> 극장 봄
2024 <슈레야를 찾아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극장
2023 <영지> 소극장 판
2021 <생활풍경>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외 다수
뮤지컬
2021 <리트드라마 클라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씨어터필름
2020 <나는 광인입니다>
외 다수
이강호 Lee Kang-ho
아드리안
연극
2025 <하미 2025>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25 <국산군인> 혜화동1번지
2024 <2024망각댄스_4.16편, 10년> 극장 봄
2024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 대학로극장 쿼드
2023 <강화도 산책: 평화 도큐먼트> 강화도 일대
2023 <국산예수> 혜화동1번지
2022 <탈피(脫皮)>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21 <김수정입니다>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2021 <별들의 전쟁>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외 다수
영화
2025 <보이(Boy)>
외 다수
김선 Kim Sun
건반
연극
2025 <국어의 시간> CKL스테이지
2025 <헤다가블러> 명동예술극장
2023 <오셀로>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2023 <갈매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8 <오슬로> 명동예술극장
외 다수
드라마
2024 <정년이>
2023 <마스크걸>
외 다수
영화
2024 <외계+인 1, 2>
2024 <땅에 쓰는 시>
2016 <비밀은 없다>
외 다수
장도혁 Jang Do-hyuk
퍼커션
연극
2024 <로제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외 다수
뮤지컬
2016 <웰다잉>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외 다수
밴드
2018 <동양고주파>
2013 <단편선과 선원들>
2008 <일단은 준석이들>
외 다수
스태프 프로필
번역·재구성
마정화 Mah Jung-hwa
연극 <몰타의 유대인> <스켈레톤 크루> <4분 12초> <작가> <복수자의 비극> 외 다수
도서 <래러미 프로젝트 그리고 래러미 프로젝트: 십 년 후> <살인하는 여자들>
연출
박정희 Park Jung-hee
연극 <헤다가블러> <OiL>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장 주네> <백치> <얼굴도둑> <방문> <시련> <이영녀> <하녀들> 외 다수
수상
2014 한국여성연극인협회 올빛상
2011 김상열 연극상
2008 서울연극제 연출상 <철로>
2002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트3 <하녀들>
드라마투르기
조만수 Cho Man-soo
연극 <헤다가블러> <갈매기> <화염> <시련> <오슬로> <서교동에서 죽다> <집집> <과부들> 외 다수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외 다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무대·조명
여신동 Yeo Shin-dong
[무대·조명]
연극 <헤다가블러> <맥베스> <오셀로> 외 다수
[무대]
연극 <레드> 외 다수
뮤지컬 <굳빠이, 이상> <모비딕> <빨래> 외 다수
[연출]
연극 <Tank ; 0-24> <불멍> <고원> 외 다수
의상
김지영 Kim Ji-Young
[의상]
오페라 <마술피리> <파우스트> 외 다수
뮤지컬 <맥베스>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멸화군> <셜록홈즈> <드라큘라> <애니> 외 다수
[의상 슈퍼바이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 외 다수
분장
백지영 Baek Ji-young
연극 <안트로폴리스Ⅰ 프롤로그/디오니소스> <십이야> <헤다가블러> <햄릿> <벚꽃동산> <고도를 기다리며> 외 다수
뮤지컬 <다원 영의 악의 기원> <천 개의 파랑> <신과 함께> <나빌레라> 외 다수
소품
김혜지 Kim Hye-ji
[소품]
연극 <모든> <햄릿> 외 다수
뮤지컬 <셰익스피어 인 러브>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외 다수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산불>
[무대·소품]
연극 <벚꽃동산>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로풍찬 유랑극장> <시련> 외 다수
수상
2017 제4회 서울연극인대상 무대부문 스태프상
2015 제52회 동아연극상 시청각디자인상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아버지와 아들>
음악
장영규 Jang Young-gyu
연극 <헤다가블러> <벚꽃동산> <오셀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이영녀> 외 다수
영화 <장손> <외계+인 2부> <외계+인 1부> <곡성> <암살> 외 다수
음향
최환석 Choi Hwan-seok
연극 <죽음의 집> <조치원 새가 이르는 곳> <물고기로 죽기> <외경> <프로메테우스의 간> <왕서개 이야기> <달아달아 밝은달아> <시간을 칠하는 사람> <비Bea> 외 다수
국악·무용 <NOWIS ‘FFAV 2nd LIVE’(Funk family Audio Visual)>
움직임
심새인 Shim Sae-in
연극 <헤다가블러> <뜨거운 여름> <템플> <파우스트 엔딩> <됴화만발> 외 다수
뮤지컬 <벤자민 버튼> <순신> <곤 투모로우> 외 다수
조연출
김하늬 Kim Ha-ney
연극 <헤다가블러> <벚꽃동산> 외 다수
창극 <심청> <정수정전> <이날치傳> 외 다수
음악극 <꿈돌이의 꿈> 외 다수
조연출
김강민 Kim Kang-min
연극 <햄릿> <오셀로> <대리된 존엄> <Hir> <OiL> <작가> <해와 달에 관한 오래된 기억> <작가 작품이 되다 – 장 주네> 외 다수
작품 이해 돕기1
- 도대체 어떤 악마한테 우리 말을 배운 거야? : 사라진 말들, 남겨진 소리들.
마정화(번역·재구성)
셰익스피어의 <태풍>에 나오는 어떤 인물도 사실 영어가 모어인 사람은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작가 셰익스피어를 제외한다면, 어느 누구도 영국인이 아니니까요. 이들은 나폴리의 왕과 왕자이며. 밀라노의 공작과 딸이며, 알제리인 어머니가 죽은 후 혼자 남겨진 아들이며, 나폴리의 왕을 모시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이 아닌 공기와 정령들입니다. 그런데도 영국인 작가 셰익스피어가 썼으니까 당연히 모두 영어를 씁니다. 모두를 죽일 듯 휘몰아치는 태풍 속에서도, 자신의 엄청난 죄를 깨닫고 소스라치는 순간에도, 모든 걸 내려놓고 홀로 남아 마지막 인사를 하는 순간까지, 이들은 영어로 두려워하고, 영어로 속마음을 드러냅니다. 자신들의 말로요. 너무나 당연한 <태풍>의 언어적 환경을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건 바로 이 인물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듯, 서로 처음 만날 때마다 상대방의 언어를 확인하고 기뻐하거나 신기해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말이 통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것인지 이 섬에 모인 사람들은 처음 만날 때마다 확인합니다.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잠긴 페르디낭은 미란다를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미란다의 말을 듣자마자 소리칩니다. “내 나라말이야! 세상에! 이 말을 할 줄 아는 사람 중에 제가 제일 높은 사람입니다. 이 말을 쓰는 나라에 있다면요.” 페르디낭은 이곳에서 자신의 말을 쓰는 것이 얼마나 낯설고 신기한 일인지 금방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알아차리자마자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바로 그 말을 쓰는 나라의 주군이라고. 그 말은 이 섬에서도 쓰이고 있기 때문에 당장 페르디낭은 섬을 훔치러 왔다는 의심을 받게 됩니다. 그 말을 쓰는 이곳의 주군은 프로스페라니까요.
페르디낭의 궁에서 집사로 살아 온 스테파노도 칼리반의 말을 듣자마자 신기해합니다. “도대체 어떤 악마한테 우리 말을 배운 거야? 뭔가 나을 만한 걸 줘야겠어. 우리 말을 하니까.” 스테파노는 자신의 언어로 말하는 칼리반에게 술을 나누어주며, 말을 더 시켜가며 친해집니다. 말이 통하는 이들은 금방 한패가 되어버립니다. 바로 칼리반에게 그 말을 가르친 악마를 죽이고 이 섬의 왕이 되겠다는 엄청난 계획까지 세우면서요.
하지만 스테파노의 말과 달리 칼리반은 ‘우리 말’을 악마에게서 배우지 않았습니다. 죽음을 피해 이 섬으로 밀려온 프로스페라와 미란다에게 배운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칼리반에겐 별 소용없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칼리반은 그 말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까요. 이 섬의 주인이었던 칼리반은 말을 배우면서 섬을 뺏겨버리죠. 말을 배워서 칼리반은 좋을 게 없다고 소리칩니다. 비록 미란다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겠지만요.
미란다는 칼리반에게 말을 가르친 걸 후회합니다. “난 널 가여워했어. 네가 말할 수 있도록 애써 도왔고, 맨날 이런저런 걸 가르쳐 줬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야만인, 말을 몰라, 거친 소리로 웅얼댈 때, 네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말을 줬잖니.“ 그렇지만 그 말로 칼리반은, 미란다의 말을 따른다면, 좋은 마음을 갖지 못해 사악한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괴물이 됩니다. 괴물이 된 칼리반은 자신이 배운 말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걸 합니다. 바로 저주하는 겁니다. ”네가 나에게 말을 가르쳤지. 그리고 내가 얻은 건, 저주할 줄 알게 된 거지. 네 말을 나에게 배우게 했으니, 역병에나 걸려 죽어버려라!“
프로스페라에게 벌을 받고 나서도 칼리반은 계속 저주합니다. “늪지대, 젖은 땅, 평평한 땅에서, 태양이 빨아올린 온갖 병균들아, 프로스페라에게 떨어져, 빈틈없이 병으로 꽉 채워라. 그의 정령들이 들을거야. 그래도 난 꼭 저주할 거야.” 그는 연습하고 연습합니다. 저주할 수 있을 때까지. 하지만 저주에 성공하는 대신 칼리반은 같은 말을 쓰는 자신의 편을 만나고, 그 말을 가르친 프로스페라와 미란다에게 복수를 할 꿈을 갖게 됩니다. 그저 꿈이었을 뿐. 그의 복수는 더 큰 벌로 되돌아오거든요. 결국 칼리반은 프로스페라의 명령을 따르는 에어리얼에게 쫓겨 프로스페라에게 돌아옵니다.
돌아온 칼리반을 보며 프로스페라가 마침내 모두에게 이야기합니다. “저 어둠의 것은 제 것으로 인정해야겠지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프로스페라는 그 말을 하며 처음으로 칼리반에게 자신의 방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죄를 지어 집 바깥으로 쫓겨났었던 칼리반은 이제서야 집으로 들어가 기다리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제 나폴리로 떠나는 프로스페라가 칼리반을 데려갔을까요? 아니면 홀로 남겨진 칼리반은 드디어 자신의 섬을 차지하고 살았을까요?
혹시라도 칼리반이 섬에 남았더라면, 드디어 프로스페라에게 풀려난 에어리얼의 노래를 들으며 그땐 어떤 꿈을 꾸었을까요? 그 섬에는 자유를 얻은 에어리얼이 여전히 날아다닐 테고 칼리반은 에어리얼과 같이 다니는 정령들의 음악소리를 듣는 그 섬의 유일한 사람이 되겠죠. 네. 칼리반이 알아듣는 말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이 극에 나오는 어느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또는 무서워하는 섬의 소리를 칼리반은 듣고 즐길 줄 압니다. “이 섬은 온갖 소음으로 가득해요. 소리, 듣기 좋은 노래”. 이제 이 섬에 말은 없을 겁니다. 사람의 소리는 사라지겠죠. 칼리반이 배운 프로스페라의 말은 모두가 떠나버린 이 섬에선, 그리고 마법이 풀려 텅 비어버린 극장에서도 더 이상은 들려올 수 있는 소리가 아닐 겁니다.
말은 그렇게 사라져갈 겁니다. 마치 몇 개의 풀씨들이 날아 와 그중 몇은 사라져 버리고, 그중 몇은 낯선 땅에서 스스럼없이 꽃을 피우듯, 칼리반의 섬에서 사이코락스의 말은 흔적 없이 지워져버렸고, 프로스페라의 말은 떠나버렸지만, 에어리얼의 소리는 떠돌 겁니다. 그 말을 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지라도, 누군가는 칼리반처럼 기다릴 겁니다. “가끔은 천 개의 현이 튕겨지면서 귓가에서 소리가 들리고, 가끔은 오래 자고 일어나면 그때 목소리들이 다시 잠들 수 있게 해 줘요.” 어디선가 그 소리를 듣는 누군가가 있어 다시 듣고 싶다고 소리 지를 겁니다. 다 떠나간 그 섬에서 즐겁게 날아오르는 에어리얼을 보고 같이 웃는 정령들의 소리 말입니다.
<태풍>을 번역하면서 저는 마치 제가 프로스페라의 말을 배우는 칼리반 같았습니다. 연습하고 연습해도 프로스페라처럼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곳의 아름다운 소리와 무서운 소리를 들으며 꿈을 꾸는, 다시 한번 듣고 싶다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칼리반 말입니다. 섬에 남겨져 하늘로 날아오르는 에어리얼의 노래를 들으며 웃을 수 있는 칼리반 말이죠. 결국 <태풍>은 극장의 마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서로가 같은 말을 쓴다는 것에 신기해하고 말에 숨겨진 마법에 끌리면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소리를 찾아 헤매다 그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실체 없이 사라지는 걸 알게 되는 이야기 말입니다. 프로스페라가 말했듯 ‘이 땅에 사는 모든 것들도, 마치 이 연극이 안개 같은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증발해 버리듯, 흩어져 사라져 버린다는 걸’ 알게 해 주는 연극의 마법에 대한 이야기. 그렇게 연극이 증발해 버린 극장을 나서며 이 연극을 보신 모든 분께서 그 즐거움으로 가끔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아름다운 소리가 살았었다고.
작품 이해 돕기2
- 마법의 공간으로의 초대 : 멋진 신세계!
조만수(드라마투르기)
고전을 공연할 때의 고민은 동일 작품의 수없이 많은 버전들 속에서 이번 공연이 갖는 차별성이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 무대에서도 『템페스트』는 『햄릿』만큼은 아니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작품이다. 이번 국립극단의 <태풍>은 주인공 프로스페로와 나폴리 왕 알론조를 여성으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앞선 작품들과 조금 다르다. 물론 최근에 충북도립극단의 창단 작품이었던 <한 여름밤의 템페스트>에서도 프로스페로 역할을 여성이 연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단지 주인공의 성별이 바뀌었다는 점에 머물지는 않는다. 이 변화는 젠더적 대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상징으로서의 남성성이 갖는 폭력성을 상쇄하는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남성인 프로스페로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권력으로 복귀의 의지, 즉 자신을 폐위시킨 자들에게 대한 응징과 복수를 주요 테마로 강조한다. 그런데 여성이 이 자리에 올 때는 특별히 각색을 하지 않더라도, 이야기의 중심이 용서와 화해로 옮겨간다. 예수정 배우가 연기하는 프로스페라는 특별히 더욱 그러하다. 나폴리 왕 일행의 배를 난파시킨 성난 태풍은 응징을 위해 터져 나오는 분노라기보다는 새로운 사랑의 탄생을 준비하는 호기심 어린 놀이이다. 프로스페라의 마법은 바로 가장 혹독한 상황 속에서 사랑을 탄생하게 하는 놀라운 마법이다. 처음 만나는 프로스페라의 딸 미란다와 나폴리 왕자 페르디낭 사이에서 즉각적으로 피어나는 사랑은 실로 마법과도 같다. 더욱이 나폴리 왕 일행의 입장에서는 죽었다고 여겼던 왕자 페르디낭이 살아돌아오는 기적을 목도하게 된다. 이는 죽음을 삶으로, 증오를 사랑으로 바꾸는 마법이다.
칼리반에 대해서도 박정희 연출은 문명/야만, 지배/식민의 관계 속에서의 타자로 삼기보다는 폭력적 남성성의 상징으로서 제시한다. 칼리반은 미란다를 범하려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를 통해 이 섬에 작은 칼리반으로 가득 차게 하는 폭력적 욕망을 증식시키고자 한다. 프로스페라가 칼리반을 억압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폭력성의 증식을 막는 행위이다. 칼리반이 새로 섬기는 주정꾼 스테파노와 트린큘로, 그리고 찬탈자 안토니오와 세바스찬은 이 폭력성을 나누어 가진 집단이다. 권력을 찬탈하고자 하는 욕망을 증식하는 폭력적 욕망이다. 그렇기에 칼리반과 트린큘로가 함께 있으면 우스꽝스러운 ‘괴물’이 되는 것이다. 이 우스꽝스러운 폭력적 집단과 프로스페라-미란다-알론자 즉 여성 인물이 대립한다. 그리고 곤잘로와 페르디낭은 남성이지만 그들과 함께 한다.
듬성듬성 풀이 자라는 황무지 같은 이 섬은 사랑이 꽃피는 낙원으로 변할 것이다. 그리고 이 마법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이야기가 솟아나는 연극적 공간으로의 변화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극장 밖 세상에는 증오와 증오가 대립한다. 정치적으로 다른 입장을 지닌 집단을 적으로 규정하고 증오로 서로 맞서는 것이 우리의 오늘의 모습이다. 하지만 극장에서 관객은 그 대립이 일순간 허물어지는 경이로운 순간을 목도하게 된다. 그렇지만 <태풍>이 펼쳐지는 명동예술극장이 세상에서 이룰 수 없는 허구적 꿈들을 단지 배설하는 공간은 아니다.
프로스페라의 힘은 ‘책’으로부터 나온다고 칼리반은 말한다. 그러므로 칼리반은 프로스페라의 책을 빼앗는다면 마법의 힘이 사라진다고 믿는다. 프로스페라가 참고하는 마법의 책은 다름 아닌 셰익스피어의 대본 그 자체이다. 그 대본을 보면서 마법을 행하는 프로스페라는 연극을 만드는 자, 즉 연출가의 자리에 선다. 그렇다면 <태풍>을 통해서 관객이 보는 것은 연극을 만드는 과정에 관한 것이다. 어리숙해 보이고, 영화처럼 압도하는 효과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증오의 세상으로부터 사랑의 세상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이들의 놀이가 있는 곳, 이곳이 극장이다. 이 놀이터 극장에서 관객들은 새롭게 만들어진 신세계의 교향곡을 들을 것이고 아름다운 신세계의 모습에 매료될 것이다. 그리하여 증오하고 환멸에 빠진 인간과 세계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바꾸어 극 중의 대사처럼 되뇔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인류라는 거 정말 아름다워! 오 멋진 신세계야.” 셰익스피어 텍스트의 힘을 믿고 극장을 찾아준 <태풍>의 관객은 연극 속에서, 그리고 연극 밖에서 그들이 만들어 갈 미래 세계의 아름다움을 믿고 연극을, 새로운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프로스페라의 마법을 돕고 실현하는 에어리얼처럼.
작품 이해 돕기3
- 여성 ‘프로스페라’, 바람의 방향을 바꾸다 : 원한과 복수 대신 용서와 화해의 마법
국립극단 <태풍> 프리뷰
이태훈(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신의 진노인 듯 폭풍우가 바다 위를 거칠게 몰아친다. 나폴리의 왕과 그 신하들을 태운 배가 금세라도 부서질 듯 파도에 위태롭게 떠밀린다. 이탈리아를 벌벌 떨게 하는 세속의 권력도 바다 위 재앙 앞에선 무력할 뿐이다. 이제 다 죽고 마는 걸까.
그런데 이 폭풍우, 실은 하늘의 뜻이 아니라 자기 친동생과 손잡은 나폴리 왕에게 밀라노를 빼앗긴 전 밀라노 대공의 마법이다. 그는 딸과 함께 유배된 뒤 단둘이 외딴섬에 흘러들어 12년을 버텼다. 동시에 이 폭풍우는 그가 공기의 정령 ‘에어리얼’을 수하로 삼고 오래 기다리며 날카롭게 벼려온 복수의 칼끝이기도 하다. 적어도 셰익스피어의 원전 <템페스트>에서는 그랬다.
하지만 국립극단의 <태풍>에서 바람은 새로운 방향으로 분다. 원한으로 똘똘 뭉친 전 밀라노 남자 대공 ‘프로스페로’를 여자 대공 ‘프로스페라’(예수정)로, 나폴리 왕 ‘알론조’를 여성 왕 ‘알론자’(문예주)로 바꾼 캐릭터의 성 정체성 전복으로부터 풍향의 변화는 시작된다.
박정희 연출이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서 직접 연출을 맡은 건 ‘헤다 가블러’에 이어 두 번째. 늘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도전적인 작품을 해온 그가 순진하게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작품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연출 데뷔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봐도 좋을 듯하다. 여기에 <몰타의 유대인> <한여름 밤의 꿈>을 옮겼던 마정화 번역가가 토씨만 바꿔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우리말 특성과 말맛을 살려 원전을 다듬었다. 국립극단 <태풍>을 감싸는 바람은 제멋대로에다 억세고 권력 지향적인 남성성이 아니라, 자비로운 모성(母性)과 여성성의 부드러운 힘을 무대 위에 부려놓게 될 것이다.
‘분노와 복수’ 대신 ‘사랑의 탄생’
누구보다 주목해야 할 배우는 예수정이다. 그는 대중적으로 영화 <신과 함께>에서 짧은 등장만으로 천만 관객의 눈물을 쏙 뺐던 주인공 소방관 ‘자홍’(차태현)의 어머니 역할로 각인됐다. 올해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는 단순히 순종적이고 가정에 충실한 과거 지향적 여성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아내이자 어머니 ‘린다 로먼’을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그가 맡은 ‘프로스페라’는 복수를 계획했으나 사랑에 빠진 딸을 보고 마음을 바꾸는 게 아니라, 애초에 용서와 화해로 이야기를 마무리할 계획을 가진 어머니가 된다. 그는 연신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에어리얼과 농을 주고받으며 “배도 사람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게 하라”고 강조한다. 폭풍우의 마법 역시 상대를 해코지하는 폭력이 아니라, 욕망의 미몽에 빠져 허우적대는 과거의 원수들을 변화시키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고난을 통해 새사람으로 거듭난 어른들은, 원수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 청춘 남녀의 결혼을 함께 축복한다.
이 과정에서 알론자의 권력욕은 제 자식과 제 몫만 챙기는 상류층의 위선적 모성으로, 프로스페라의 깊은 배려와 용서는 흔히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세상에 보냈다’고 말할 때의 바로 그 근원적 모성으로 읽힐 수도 있다. 남성성 충돌의 결과는 파국이 다반사지만, 여성성 충돌에선 보다 폭넓은 화해의 가능성이 열린다. 극중 제어되지 않는 폭력과 야생성의 상징인 ‘칼리반’ 캐릭터 역시 남성이 아닌 여성 ‘프로스페라’와 대비될 때 더 선명해지며, 한편으론 오히려 더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그렇게 <템페스트>의 ‘원한과 복수’ 대신, <태풍>은 ‘사랑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로 한결 부드러워진 바닷바람이 데려가는 쪽을 향해 크게 방향을 튼다.
모든 것이 가능한 마법의 공간, 극장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희곡들 중에서도 여러모로 독특하다. 대체로 셰익스피어극은 <햄릿>, <리어왕>, <맥베스> 같은 비극이거나,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뜻대로 하세요> 같은 낭만 희극, 그리고 <율리우스 카이사르>, <리처드 3세> 같은 사극 등 세 범주 중 하나에 해당한다. 하지만 <템페스트>는 <맥베스>의 마녀와 <리어왕>의 폭풍우를 연상시키는 재난으로 시작해, 낭만 희극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규격 외의 구조다. <템페스트>는 통상 셰익스피어가 말년에 단독 집필한 마지막 작품으로 간주되는데, 모든 것을 용서하며 마법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결말 역시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경력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반영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어쩌면 마지막은 누구나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19세기 초 셰익스피어에겐 말년의 심경 정리일 수 있지만, 21세기 서울에서 재해석돼 무대에 오르는 <태풍> 속 화해와 용서는 선명한 동시대성을 띤다. 기실 내 편 네 편 갈라 적대시하며 잡아먹을 듯 싸우는 게 일상이 된 우리의 현재는 <태풍> 속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박정희 예술감독은 “흔히 연극을 세상을 비추는 거울에 비유하는데, 이 작품은 읽을수록 그냥 우리 사는 인생의 거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태풍을 일으킬 만큼의 분노가 잠잠해진 뒤엔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 뒤따라요. 큰 사건을 겪으면 사람은 변합니다.” 좀체 변하지 않는 사람의 본성이 변한다면, 그 자체가 가장 놀라운 마법일지도 모른다.
<태풍>은 복잡한 기술 요소를 덜어낸 미니멀한 무대, 배우들의 몸짓, 대사와 공명하는 라이브 음악의 사용으로 관객과 배우의 친밀한 유대와 공간적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쪽을 택했다. 연극 극장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태풍>의 무대 위에서 실현되는 것은 어쩌면 연극이라 가능하며 연극 속이라 더 절실하게 빛나는 용서와 화해의 마법일 것이다.
작품 이해 돕기4
<태풍>의 눈, 또는 섬사람 이야기
강태경(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 교수)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정현종 -
I. 태풍의 눈
이상한 일이다. 하늘을 삼키고 바다를 뒤집는 초강력 태풍은 극의 첫 순간에만 잠시 휘몰아칠 뿐, 그 이후론 감쪽같이 종적을 감춘다. 언제 그랬냐는 듯 섬은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 아래 마치 낙원 같은 자태를 뽐내며 서 있다. 이 천혜의 섬의 원주민들과 태풍에 표류해온 이방인들 사이에도 별문제가 없다. 갈등은 심술궂은 장난 정도에 그칠 뿐, 영토전쟁과 식민 지배의 처참한 유혈사태와는 거리가 멀다. 티격태격 장난질이 끝나면 대동단결, 손에 손잡고 순풍에 돛 달고 함께 육지로 향한다. 그런데 이런 해피엔딩에도 불구하고 제목은 분명 <태풍>이다. ‘태풍 이후’라고 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태풍의 눈’이라고 불러야 마땅할 텐데 말이다. 덧없는 환영처럼 찰나적으로 존재하거나, 그마저 끊임없이 움직여 정처를 알 길 없는 태풍 중심의 무풍지대. 진공상태와 같은 그 빈 무대에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마지막 연극을 펼친다.
II. 섬에 갇힌 자들
원주민들이라고 했지만 알고 보면 그들 또한 섬의 토박이는 아니다. 두 하인을 부리는 (여)주인과 그 딸은 고작 십수 년 전 표류해온 이방인이요, 각각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두 하인 또한 그로부터 다시 십수 년 전 원래의 (여)주인과 함께 이 섬에 흘러든 뜨내기들이다. 하나는 본디 하인이 아니라 그 주인의 귀한 아들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이후 이 섬에 발을 디딘 새 주인 아래 노예로 전락한 신세다. 요컨대 이 섬은 원래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무인도였다. 대자연의 섭리 외에는 그 무엇도 이 섬을 다스리지 않는 그야말로 유토피아였다. 하지만 인간의 출현은 모든 것을 달라지게 했다.
어머니의 섬을 빼앗긴 노예는 점유권과 상속권을 근거로 새 주인에게 끊임없이 반기를 든다. 하지만 “괴물”로 불리는 이 노예는 (초)능력자인 주인 앞에 불가항력, 언제 올지 모를 해방의 그날까지 고된 노동의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고분고분한 하인은 “요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인의 턱없는 명까지도 마술적으로 완벽하게 수행하지만, 그 또한 안달복달 자유의 몸이 되기를 갈구한다. 두 하인을 부려 육신적⦁정신적 양식을 풍족히 공급받는 주인 부녀(이 공연의 모녀) 또한 마냥 행복하진 않다. 이 외딴섬을 떠나 원래 온 곳, 고향으로 되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요컨대 이 원주민들은 하나같이 섬에 갇힌 존재다. 천혜의 지상낙원 같은 이 섬은 정작 절해고도(絕海孤島)의 감옥이며, 그들은 ‘지금 이곳’이라는 감옥을 벗어날 수 없는 영원한 죄수들이다. 시공간의 죄수인 우리처럼 말이다.
III. 각자가 섬인 사람들
이 섬에 새로운 이방인들이 상륙한다. 태풍으로 난파한 배를 간신히 탈출한 그들은 바로 오래전 뭍의 세상에서 섬 주인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고향에서 추방했던 자들이다. 한 마디로 철천지원수, 철저한 응징으로 다스릴 만도 하건만 섬 주인은 다른 생각을 한다.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자는 것, 그들의 개과천선을 바탕으로 원수의 아들과 자신의 딸을 혼인시켜 해묵은 원한을 화해로 이끌자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원수를 용서하겠다는 고귀한 결심은 이미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날이 창창한 어린 딸을 위해서다. 마음속엔 여전히 원수들에 대한 분노가 채 식지 않았음에도.
섬 주인의 계획은 요정 하인의 도움을 받아 착착 진행되어가는 듯 보인다. 홀로 표류한 원수의 아들과 그의 딸이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뭍에서 온 청년은 건실한 배우자감인지를 입증하는 여러 시험도 거뜬히 통과해 예비 장모를 흡족하게 한다. 하지만 돌발변수가 일을 꼬이게 한다. 아니, ‘인간’을 생각한다면 변수가 아니라 상수에 가깝다. 섬 주인의 의도와 달리, 옛 원수의 일부는 회개는커녕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인류의 오랜 역사인 형제살해의 범죄를 거듭 시도한다. 설상가상, 괴물 노예는 표류해온 또 다른 한 패를 부추겨 주인을 타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쿠데타를 일으킨다. 끝없는 계급투쟁으로 점철된 인류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다.
우리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라고 했지만, 셰익스피어는 ‘사람이 섬이다’라고 다소 냉정하게 말하는 듯 보인다. 정의와 자비, 진실과 화해, 그 어떤 이름으로도 결코 서로에게 진정 가닿을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섬이 서로에게 가닿기 위해서는 물밑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죽을 각오, 적어도 자기를 버릴 결심을 해야 한단 뜻이다. 우리 누구도 그러긴 어렵다. 그리하여 서로 멀고 가까운 거리를 둔 채 물 위에 외롭게 서 있는 것이 인간이다. 세상에는 많은 섬이 있다. 다도해는 아름답지만 항해자들에게는 악몽이다. 특히 태풍이 불 때면.
IV. 내 마음의 태풍, 다시 태풍 속으로
장난을 넘어선 작난(作亂)까지는 예상치 못했는지 낭패한 섬 주인의 마음에는 분노가 인다. 아무리 관대한 포용의 품을 열어 보여도 각자 딴마음을 먹고 제멋대로 설쳐대는 인간이라는 미물에게 용서란 게 합당키나 한 것인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한다.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지 말라는 옛 성현의 말씀을 되새길 법도 하다. 섬에는 먹구름이 몰려든다. 태풍이 다시 일기 시작한다. 완벽한 무풍지대인 줄 알았던 섬 주인의 마음에. 그렇다. 태풍의 눈은 잠시 머물 뿐, 섬은 속수무책 다시 거친 폭풍에 휩쓸리고 만다. 어렵사리 찾아든 평정심을 영원히 붙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셰익스피어는 자화상이기도 한 자신의 마지막 주인공에게 태풍의 눈과 같은 평정심을 선사하고 싶었을 것이다. 질풍노도처럼 달려온 작가이자 배우로서의 평생을 한편의 마술 같은 희극으로 마무리하면서, “끝이 좋으면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는 말로 대미를 장식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희극은 물론, 비극과 사극을 통해 인간 본성의 심연과 인류 역사의 지평을 깊고도 넓게 통찰해온 노작가는 ‘끝’이 없다는 것을 안다. 태풍은 다시 불 것이다. 끝없는 풍랑 속에 우리는 외로운 섬으로 살아간다. 인생이 태풍의 연속이요, 어쩌면 인간 자체가 요동치는 기압골이 빚어내는 태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지막 관객에게 선사하는 셰익스피어의 결어는 단호하면서도 온화하다: ‘사람은 태풍이다, 무풍지대의 눈을 머금은.’
연습 스케치
(이미지: 연습 사진)
만드는 사람들
출연
예수정 구도균 김나진 김은우 문예주 박윤희 성근창 윤성원 이강호 이경민 하재성 홍선우 황선화
연주
김선 장도혁
스태프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번역·재구성 마정화
연출 박정희
드라마투르기 조만수
무대·조명 여신동
의상 김지영
분장 백지영
소품 김혜지
음악 장영규
음향 최환석
움직임 심새인
조연출 김하늬 김강민
무대기술총괄 음창인
무대감독 김상엽
무대제작감독 경은주
무대기계감독 윤성희
조명감독 김용주
음향감독 이병석
의상감독 박지수
무대진행 박승완 최상석 최진아 김미혜
의상진행 방수현 김효은
분장진행 임이윤 조은혜 허보람
음향RF 김아란 김다영
마이크오퍼레이터 이병석
무대디자인 어시스턴트 박종문 김민성
무대장치제작 작화공간_대표 이남련
무대장치제작팀장 김세진
무대장치제작팀 김용선. 임대환. 정재현. 박호준.
이승윤. 박경준, 이준혁. 임대홍
작화팀 이재형, 박지원, 채근주, 이주은
조명슈퍼바이저·프로그래머 홍유진
조명팀 홍유라 홍주희 이상혁 손태민 나홍선 배연진 김채원 김은빈 엄지혜 윤재이 정찬영
곽태준 천세현 이재문 유성훈 윤진선 이영준
조명임차 디스커버리랩_대표 김한세
의상디자인 어시스턴트 유형석 김이슬
의상제작 이재경무대의상_대표 이재경
의상제작총괄 이종행
의상제작진행 고지은 김소연
소품제작 인감(IN感)
소품팀 이희순 이규동
음악조감독 김선 조율
음향팀 박상준 최기욱
음향임차 아호주컴퍼니_대표 김나영
접근성매니저 박은서
한국수어통역 공인수어통번역 잘함_대표 김홍남
수어번역·연출 김홍남
수어진행지원 설채환
수어통역 김은애 김홍남 문지연 정지연 조유나
음성해설 작 구지수 김내원
음성해설 자문 김혜영
음성해설 내레이션 박은호
무대모형제작 무유(MUYU)_대표 최세헌
한글자막해설·제작 이청
한글자막해설운용 조세라
영문자막번역감수 마정화
영문자막제작 및 운용 김혜린
마케팅총괄 이수현
마케팅 임은지 이송이
홍보총괄 박보영
홍보 최소연
온라인마케팅 노소연
공연영상화 프로듀서 최명은
홍보사진 정희승 스튜디오_대표 정희승
하이라이트·EPK영상 602스튜디오_대표 김영준
연습·공연사진 나승열
공연영상화 율하우스_대표 조선영
메인디자인 페이퍼프레스_대표 박신우
응용디자인 스튜디오 하프톤_대표 김인혜
옥외광고 애니애드_대표 윤소향
홍보물 인쇄 인타임플러스_대표 김종민
프로그램북 디자인 스튜디오 샘_대표 이샘
프로그램북 인쇄 한림문화사_대표 손경훈
극장운영총괄 배영주
티켓매니저 김보배 이민경
매표안내원 강민주 김인혜 이현우 허정환 홍유연
하우스매니저 김나래 이지은
하우스안내원 이신영 고찬하 김가민 고새얀 배수빈 이재홍 김경희 김민경 임희진 김현기
이혜인 이성준 정우인 한세린 이선우 최주영 채지성 김다영 오정연 이지민
이태경 김도영 박홍은 신연주 이예슬 김현정 박진
이동지원안내원 김병국
기획제작총괄 이수현
프로듀서 김정연
제작진행 박은서
제작 (재)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
사무국장 정광호
(재)국립극단
재단법인 국립극단
(재)국립극단 이사회
곽정환 이사장 코웰 회장
박정희 이사 (재)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이종열 이사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임대일 이사 (사)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김은희 이사 연극배우
이단비 이사 공연 전문 통번역가·드라마투르그
심재민 이사 가천대학교 교수·연극평론가
김건표 이사 대경대학교 교수·연극평론가
이용신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박인건 이사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이영석 감사 위드회계법인 대표이사
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
사무국장
정광호
경영관리팀
신민희 팀장
현승은 정병옥 박지민 박예원 이민희 송한유 최신화 김민주 이다미
공연기획팀
이수현 팀장
권보라 김효선 김정연 이송이 임은지 이슬예 정진영 김주빈 이지윤 손수강 성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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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팀장
김성제 이현아 이정현 조영채 박선영 최소연 노소연 최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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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류선영 이병석 박지수 이승수 박정현 김정빈 윤성희
경은주 김태연 장도희 심나래 이상민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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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성 팀장
김윤형 박지혜 김수정 주설아 박하은 류정희 김혜민 서현재 유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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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김보배 최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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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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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뒷면
여러분께서 모든 잘못으로부터 용서받으시듯,
여러분의 즐거움이 절 풀어주시길.
THE NATIONAL THEATER COMPANY OF KOREA
(이미지: 국립극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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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의 대화, 50분 토론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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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공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더욱 많은 관객 분들과 나누고자 홈페이지에서 공연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년 9월 1일 이후) 공연 프로그램 다운로드 공연 포스터 다운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