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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 강

2024.09.27 ~ 2024.10.19
※ <예술가와의 대화> 9.29.(일) 공연 종료 후, 객석
- 진행: 윤서현(연극평론가)|참석: 연출 이인수, 작가 동이향, 배우 강현우, 송인성, 최정우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장소

    명동예술극장

  • 장르

    연극

  • 공연시간

    평일 19시 30분|토·일·공휴일 15시 (화 공연없음)
    ※ 접근성 회차: 10.12.(토)-10.14.(월)
    /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해설, 무대 모형 터치투어, 이동지원

  • 입장권

    R석 6만원, S석 4만 5천원, A석 3만원

  • 소요시간

    100분(인터미션 없음) *변동될 수 있음

  • 문의

    1644-2003

  • 관람연령

    16세 이상 관람가(2008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 자막

    영문자막 매주 목요일, 일요일
    한글자막 매주 월요일, 금요일, 접근성 회차 3회(10.12.(토)-10.14.(월))
    English subtitles will be provided on Thursdays and Sundays.

  • 동이향

  • 연출

    이인수

  • 출연

    강현우 구도균 김시영 성원 송인성 신강수 유재연 지춘성 최정우

■ 예매 개시 일정

- 2024년 8월 26일(월) 14시 유료회원 우선예매 개시
- 2024년 8월 28일(수) 14시 일반예매 개시
※ 공연장 운영상 필요한 좌석 및 사전 단체 예약석은 유료회원 우선 예매 시 판매 제외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온라인 예매 가능 시간: 공연 당일 공연 시작 3시간 전까지
- 월·수·목·금요일 16시 30분까지 / 토·일·공휴일 12시까지
※ 취소 마감 시간 이후 예매 티켓은 취소·환불·변경이 불가합니다.

 

■ <간과 강> 공연 기간 내 콜센터 운영시간 (공연 유무에 따라 탄력 운영)
- 월·수·목·금요일 13시~20시
- 토·일·공휴일 11시~15시 30분 (점심시간 12시~13시)

 

■ 주요 안내사항
- 16세 이상 관람가 (2008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입니다. 관람 연령 기준은 생년월일을 가장 최우선으로 합니다. 나이 확인은 육안으로 불가하오니 생년월일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본 공연은 연출 의도에 따라 무대 앞쪽에 라이트가 설치됩니다. 이로 인해 객석 1층 2열에서 관람 시 배우의 표정 연기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기계장치로 인해 일부 장면에서 약간의 시야 제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매 및 관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본 공연은 폭력적인 장면과 선정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연 예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 본 공연은 연출적 의도로 인체에 무해한 포그(안개효과)가 사용되며 일부 장면에서 갑작스러운 음향 효과로 큰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매 및 관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접근성 회차의 음성해설 수신기 사용으로 인한 기기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개별 한글자막 기기 사용(12열 객석 중앙)으로 주변 객석은 관람 시 화면 불빛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매 및 관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무대 설치 및 시야제한 확인 후 일부 객석(2층 1열)이 추가 운영될 수 있습니다.

 

**트리거 워닝**
- 본 공연의 일부 장면에서 살인 및 유혈이 표현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본 공연의 일부 장면에서 어류의 모습이 포함된 영상을 일부 확대·노출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접근성 회차 안내
- 10월 12일(토), 10월 13일(일), 10월 14일(월) 총 3회차는 접근성 회차로 운영합니다.
-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해설(개별 한글자막 기기 포함), 이동지원 서비스, 무대 모형 터치투어, 사전 대본열람 이용이 가능합니다.
- 해당 회차에 한해 장애인 관객을 위한 우선예매가 8월 28일(수) 14시 - 9월 2일(월) 17시까지 진행됩니다.
※ 하단 회색 버튼을 눌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간과 강> 푸른티켓이 매진되어 판매를 종료합니다.
※ 예매 일정 및 공연 정보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관람일 전 본 상세페이지를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접근성 회차 운영 안내

▶ 음성해설: 음성해설 수신기를 통해 공연 감상에 필요한 정보가 음성으로 실시간 제공됩니다.
- 음성해설 수신기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 음성해설 서비스가 필요한 시각장애인(동반 1인까지 가능)에 한하여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 후 남은 수량은 현장에서 비장애인도 대여가 가능합니다.
※ 음성해설 수신기로 인한 기기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음성해설 수신기 예약 방법]
1) 국립극단 홈페이지 예매: ‘장애인50%_시각장애인 음성해설 수신기 대여’ 할인권종 선택
2) 국립극단 콜센터 예매: 음성해설 수신기 예약 요청

 

예약 시 참고사항
1) 예약시점: 사전 예약은 관람일 전일 17시 이전까지 완료해주셔야 합니다.
2) 수령방법
- 명동예술극장 1층 매표소에서 예매 티켓 수령 후, 매표소 오른쪽 대여소에서 음성해설 수신기를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 기기 대여 시 분실방지를 위해 신분증을 보관하오니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주시기 바랍니다.
3) 유의사항
- 예매 티켓 1매당 1대의 음성해설 수신기를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 수신기 대여 시 이어폰(3.5mm)을 함께 제공하며, 개인 유선 이어폰 지참 시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 현장 대여는 관람 당일 매표소 오른쪽 대여소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수어통역: 공연 중 수어통역사는 무대를 정면에 두고 무대 왼쪽 가장자리에 고정하여 위치합니다.
- 접근성 회차의 수어통역사 위치에 따라 일부 대도구 또는 소품 가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극의 이해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 1층 12열 12번 좌석은 수어통역사 가림이 발생합니다만 수어통역을 제외한 관람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 한글자막해설: 무대 좌우 양쪽에 설치된 두 개의 모니터와 개별 한글자막 기기(접근성 회차에 한함)이 모두 제공됩니다.
- 무대 좌우 양쪽에 설치된 두 개의 모니터에 한글자막해설이 제공됩니다.
- 12열 8-15번 좌석에는 개별 한글자막 기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기는 좌석에 고정되어 있으며 별도의 조작 없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개별 한글자막 기기 좌석은 8석으로 한정되어 있어 반드시 사전 예매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 한글자막 서비스가 필요한 청각·언어장애인에게 국립극단 콜센터를 통해 우선예매를 진행하며, 이후 잔여석에 한하여 비장애인 예매가 가능합니다.
- 비장애인 예매는 우선 예매 종료 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예매 전 안내사항을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공연 특성상 자막과 대사 사이에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개별 한글자막 기기 좌석에서 관람 시 설치된 자막 기기 위치 조정 및 제거는 불가하며, 자막 기기 사용으로 관람 시 화면 불빛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시각장애 관객 이동지원: 명동예술극장과 가까운 지하철 출구에서부터 극장 매표소까지 시각장애 관객 이동을 지원합니다.
[이동지원 서비스 신청 방법]
신청 방법: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내선 1번)

 

신청 시 참고사항
1) 신청기간: 공연 관람 3일 전까지 신청 ※ 당일 신청 불가
2) 운영회차: 10월 12일(토), 10월 13일(일), 10월 14일(월) 기간 중 1일 3회 운영
3) 서비스 안내
- 공연 시작 1시간 전/40분 전/20분 전 총 3회, 각각 2팀까지 신청 가능(1일 최대 6팀 신청 가능)
- 인원제한: 1팀에 최대 인원 2명까지만 가능
- 서비스 지원범위: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 또는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부터 명동예술극장 매표소까지
                  ※ 공연 종료 후에는 반대 동선으로 지원

 

▶ 무대 모형 터치투어: 명동예술극장 로비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무대 모형을 직접 만져 보실 수 있습니다.
- QR코드를 통해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음성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 음성 가이드 내 공연의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사전 대본열람: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 대본열람을 진행합니다.
- 1층 로비 아트숍 내 설치된 태블릿으로 대본 열람을 제공하며, 현장에서만 열람 가능합니다
- 아트숍 운영시간 내 열람할 수 있으며 일부 및 전체 내용에 대한 촬영·복제·외부유출은 절대 불가합니다.
※ 아트숍 운영시간: 공연시작 1시간 전~공연 종료 후 약 20분 후까지
※ 사전 대본열람은 전 회차 가능합니다.

 

▶ 접근성 회차 일부 좌석 우선예매: 접근성 회차는 장애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장애인 관객을 위한 일부 좌석 우선예매를 시행합니다.

 

[우선예매 이용 방법]
1)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내선 1번)
※ 안내견 동반자 예매 시에도 국립극단 콜센터로 사전 문의 부탁드립니다.
2) 청각·언어장애인 관객 예매방법(*안내 영상 바로가기): 통신 중계 서비스 손말이음센터(https://107.relaycall.or.kr)를 통한 콜센터 예매
※ 통신 중계 서비스는 청각, 언어장애인이 전화를 통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신 경우, 국립극단 이메일(cs@ntck.or.kr)로 예매 신청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청각·언어장애인 표(티켓) 예매 신청서(*신청서 다운로드)

 

예매 시 참고사항
1) 우선예매 가능회차: 10월 12일(토), 10월 13일(일), 10월 14일(월) 총 3회차
2) 우선예매 가능기간: 8월 28일(수) 14시부터 9월 2일(월) 17시까지 예매 가능
※ 우선예매 기간 종료 후 미판매좌석은 일반 판매석으로 전환됩니다.
3) 우선예매 대상: 시각장애인, 청각·언어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 본인 포함 동반 1인까지 가능)
4) 우선예매 좌석 위치
① 우선예매 좌석: 1층 5열 7-20번, 6열 7-20번 (28석)
② 한글자막 기기가 설치된 좌석: 1층 12열 8-15번 (8석)

 

▶ 관람 당일 활동지원(극장 내 이동, 시설안내, 기타 특이사항 등)이 필요하실 경우, 공연 관람 전날까지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내선1번) 또는 고객센터-Q&A 게시판(*Q&A 바로가기)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휠체어석 예매

- 예매방법: 국립극단 콜센터
- 휠체어석 위치: 명동예술극장 무대를 정면에 두고 1층 왼쪽 블록 12열 3석, 2층 중앙블록 후면 5열 6석
- 전동 및 일반 휠체어 모두 앉으신 상태 그대로 관람 가능합니다.

 

■ 오시는 길
- 명동예술극장은 차량 통행이 불가한 명동 지역의 특성상 관람객의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 자동차 이용 시 명동예술극장 인근 차량 진입 통제 시간 및 인근 사설주차장 확인 후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 택시 이용 시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앞 혹은 눈스퀘어 앞에서 하차하시면 극장으로 이동이 상시 가능합니다.
- 대중교통 이용 시 홈페이지 내 이용안내-오시는 길-명동예술극장(*오시는 길 바로가기)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시설안내
- 매표소: 명동예술극장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명동예술극장 입구부터 휠체어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 매표소/로비 이용: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이용 가능합니다.
- 공연장: 건물 2층이 객석 1층, 건물 3층이 객석 2층, 건물 4층이 객석 3층입니다. 층간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 엘리베이터 이용: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이용 가능합니다.
- 화장실: 전 층에 남·여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휠체어 관객을 위한 화장실은 건물 3층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 그 외 아트숍과 물품보관소가 건물 1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 16세 이상 관람가 (2008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 관람 연령 기준은 생년월일을 가장 최우선으로 확인합니다. 나이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하오니 생년월일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관람 연령에 맞지 않거나 확인이 불가한 경우, 보호자의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티켓이 있더라도 입장은 불가하며 관람연령 미숙지로 인한 취소/환불/변경이 되지 않사오니 예매 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반드시 관람자 본인 아이디로 예매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리 수령 및 양도가 불가하며, 개인 간의 거래 및 양도에 의한 피해는 예매처 및 공연장에서 해결이 불가합니다. - 관람 당일 예매자 본인 신분증 및 예매번호를 꼭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 할인 적용받은 분들은 할인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시고 해당 할인의 증빙자료를 꼭 지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할인 내역에 안내되어 있듯, 관람 당일 예매 시 선택한 할인의 증빙으로만 할인 적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 증빙자료를 미지참하시거나 적용되지 않는 경우 정가 기준의 차액을 지불하셔야 티켓 수령 가능합니다.
※ 할인가가 동일하더라도 관람 당일 현장에서 변경 적용되지 않습니다.

 

■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공연 시작 후 객석 입장은 불가하거나 최소화하여 운영합니다.
- 입장이 허용될 경우, 다른 관객의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본인 좌석 입장은 불가합니다.
- 공연 중 퇴장 시에도 재입장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 공연 전 무대사진과 커튼콜 촬영이 가능하며, 이를 제외한 공연 중 사전 협의되지 않은 촬영은 불가합니다.

간과 강 포스터

“내일도 오늘 같을까. 내일도 오늘 같겠지. 어제도 오늘 같았나. 어제도 오늘 같았지.”

때: 이래저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하루
곳: 서울. 특히, 한강의 곳곳

하루와 하루 사이, 한강을 배경으로 한 <간과 강>이 가을의 길목에 찾아왔다.
막연히 찾아올 내일과 미래를 기다리는 것은 언제부터 당연했던 것인가.
과연 우리는 제대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바람이 부네요. 지하에 맴도는 바람일까요?
환풍구에서 불어오는 땅 위 바람일까요? 멀리서 지하철이 오고 있는 걸까요?”

일상의 틈 사이로 불어온 바람을 시작으로 만들어 낼 새로운 감각들이 전하는 이야기

“내일도 오늘 같을까. 내일도 오늘 같겠지. 어제도 오늘 같았나. 어제도 오늘 같았지.”

여기 '종말'을 마주한 이들이 있다. 갑작스레 집 안에 싱크홀이 생기고 상상 속에서만 살던 인어가 발견되는 낯선 상황들. 그리고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어깨 통증을 지닌 L은 평범한 일상 속 작은 균열과 틈 사이로 상실과 고통의 이유를 감각해 나간다. 우리는 얼마나 진화해 왔고 어디쯤 와있는 걸까. 신체 한복판에서, 도시 한복판에서 무표정하게 흐르는 간(Liver)과 강(River)처럼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단 하루의 여정이 시작된다.

단문의 미덕, 언어의 변주가 돋보인 <간과 강> -차범석희곡상 심사평

‘2020년 제14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작! 일상 속 언어를 리듬감 있는 대사로 풀어내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동이향의 <간과 강>이 담담하게 동시대를 비추는 물결이 되어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깊이 있는 텍스트 분석으로 극에 힘을 불어넣는 연출가 이인수
정교하게 공간화한 무대, 조명, 영상 등 생동감을 더할 미장센
그 경이로운 무대 위에서 마주할 감각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SYNOPSIS

이래저래, 이 세계의 마지막 날일지 모르는 하루. 한강이 보이는 낡은 빌라에서 부부인 L과 O가 그 하루를 함께 보내고 있다. L의 알 수 없는 어깨 통증이 심해져 가고, L과 O는 집에 언제 생겼는지 모를 커다란 구멍을 내려다보며 농담을 주고받다 서로의 진실을 대면한다. 집을 나선 L은 한강의 곳곳을 방황하며 서서히 기울어가는 이 세계의 깊은 공허를 만난다. 그리고, 그 끝에서 인간과 다르게 진화해온 인어의 시간과 마주하는데…

만드는 사람들

작 동이향
연출 이인수

무대 송지인
조명 김형연
영상 이수경
의상 이윤진
소품·분장 장경숙
음악·음향 이승호
움직임 이윤정
조연출 송은혜
컴퍼니 매니저 오성경

출연
L 役_송인성
O 役_강현우
소년 役_최정우
노인 役_지춘성
의사 役_김시영
카운터 직원 役_유재연
낚시꾼1 役_구도균
낚시꾼2 役_신강수
V 役_성원


그리고,
국립극단 후원이 함께 합니다

할인 및 혜택

작가 동이향

무뎌진 채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자기 마음의 자리를 찾기 위해 극장을 찾길 바라며 글을 쓰고 연출한다. 2001년 <살아있는 모든 것은 숲을 이룬다> 극작으로 데뷔한 그는 희곡 <어느 날 문득, 네 개의 문>, <내가 장롱롱메롱문 열었을 때>, <떠도는 땅> 등을 쓰고 연출하며 동시대를 감각하는 가장 첨예한 방식으로서의 연극을 탐색해왔다. 또한 최근 희곡 <간과 강>을 통해 2020년 제14회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이목을 끌었다. 그 밖에도 <암전>, <골목길느와르-리처드 3세를 찾아서> 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몸과 말, 이야기를 통해 내연을 깊이하고 외연을 확장해가고 있다.

주요작품
작·연출 <해와 달에 관한 오래된 기억> <떠도는 땅> <암전> <내가 장롱롱메롱문 열었을 때> 외 다수
연출 <밤의 사막 너머> 외 다수

수상내역
2007 국립극장 창작공모 <해님지고 달님안고> 가작
2014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작 <떠도는 땅>
2020 제7회 윤영선연극상
2020 제14회 차범석희곡상 <간과 강>

연출 이인수

이인수는 무대를 채우는 작가들의 언어를 사랑하는 연출이다. 철저한 희곡분석을 최우선으로 하여 작가가 구현하고자 한 세계를 탐구하고 무대 위에 실현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함께하는 배우와 디자이너 스태프들의 창조적 능력이 십분 발휘되도록 경청과 존중 협력을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연극은 모두가 함께 만드는 예술이며 참여자 개개인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이 그 힘이 된다고 믿는다.

주요작품
연출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 <보존과학자>, <빛나는 버러지>, <클래스>, <테라피> 외 다수
번역 <빈센트 리버>, <오일>, <콘센트: 동의>, <히스토리 보이즈>, <가족이라는 이름의 부족> 외 다수

 

할인권종명

할인율

대상 및 증빙

다음 할인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및 콜센터 1644-2003에서 모두 예매가 가능합니다.

유료회원

40%

 1인당 4매 한

 • 유료회원 우선예매: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콜센터에서 가능

대학생 및 청소년

40%

 대학생: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인 본인만

 • 2020 이후 학번: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학생증 지참 필

 • 2019 이전 학번: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관람일 기준 3개월 이내

 발급받은 재학증명서(학사정보시스템 대체 가능)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대학원생 적용 불가

 청소년: 24세까지 본인만(공연 관람일 기준 생일 지나지 않은 1999년  이후 출생자)

 •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신분증 지참 필

푸른티켓

(24세 이하)

1만 5천원

 24세 이하 본인만(공연 관람일 기준 생일 지나지 않은 1999년 이후 출생자)

 • 관람 당일 신분증 지참 필

 • 푸른티켓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 판매수량 한정, 푸른티켓 마감 후 예매 변경 시 적용 불가

초반회차

30%

 9/27(금)~10/2(수) 회차에 한함

 •9/2(월)까지 예매 가능

삼삼오오

30%

 3인 이상 동일 회차, 동일 등급 관람 시 적용

 • 부분취소 불가

문화릴레이티켓

20%

 문화릴레이티켓 참여기관 유료 공연 관람자 1인당 2매 한

 •관람 당일 참여기관에서 2023년 1월 이후 실물 유료 티켓, 문화포털-오늘의 공연 인증 혹은 예매내역 지참 필

 ※ 온라인 공연 및 전시 제외 / 예매문자 및 캡처 화면으로 증빙 불가

 * 참여기관은 하단 상세내역 참조

강(River)력 할인

10%

 관람 당일 강 사진 제시 1인 1매 한

 •실물 사진, 모바일 기기 화면 모두 가능

 

국립극단

연극인회원

50%

 본인만(공연별 1회에 한함)

 • 관람 당일 신분증 지참 필

 • 연극인회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문화누리카드소지자

50%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본인만

 • 관람 당일 문화누리카드(본인 서명 필)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북클럽문학동네회원

30%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카드 소지자 본인만

 • 관람 당일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카드(실물) 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카드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예술인패스소지자

30%

 예술인패스 소지자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2023.09 이후 발급한 예술인패스(실물 또는 모바일) 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장애인

50%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복지카드 지참 필

 * 휠체어석 예매는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 통해서만 가능

경로

(65세 이상)

50%

 65세 이상 본인만(공연 관람일 기준 생일 지난 1959년 이전 출생자)

 •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신분증 지참 필

임산부

20%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국민행복 카드(구 아이사랑 카드), 산모수첩과 함께 신분증 지참 필

 

다음 할인은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를 통해서만 예매가 가능합니다.

다자녀카드소지자

20%

 다자녀카드 소지자 본인만

 • 관람 당일 다자녀카드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한 다자녀카드 소지자에 한함

국가유공자

국가유공자 유족

50%

 국가유공자증 및 국가유공자 유족증 소지자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국가유공자증 및 국가유공자 유족증 지참 필

 (‘국가유공자, 국가유공자 유족’ 기재된 국가보훈등록증 대체 가능)

 • 국가유공자증, 국가유공자 유족증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보훈보상대상자

50%

 보훈보상대상증 소지자 1인당 2매 한

 • 관람 당일 보훈보상대상자증 지참 필

 (‘보훈보상대상자’ 기재된 국가보훈등록증 대체 가능)

 • 보훈보상대상자증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단체

30%

 10인 이상 동일 회차 관람 시 적용 (부분 취소 불가)

40%

 20인 이상 동일 회차 관람 시 적용 (부분 취소 불가)

 

• 관람 당일 신분증 및 증빙자료(유료티켓, 학생증, 신분증 등)를 반드시 지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택한 할인의 대상자 전원이 직접 매표소 방문하여 증빙자료 확인 후 티켓 수령이 가능하며, 미지참 시 정가 기준 차액을 지불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본인 1매만 예매 가능한 할인권종 선택 시 신분증 성함과 예매자 성함이 불일치하는 경우 정가 기준 차액을 지불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관람 당일 선택한 할인에 해당하는 증빙자료 지참 시에만 차액 지불 없이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할인율이 동일하더라도 변경 불가)

•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되지 않으며(관람자 1인당 하나의 할인만 적용 가능), 티켓 대리 수령 및 양도는 불가합니다.

 

○ 문화릴레이 참여기관

경기아트센터, 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정동극장,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성남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안산문화재단, 예술의전당, 통영국제음악재단,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한국문화재재단

 

 

 

표지 앞면

간과 강

 

※ 국립극단 문자 프로그램북은 일부 공연에 한해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점진적으로 대상 공연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국립극단에서는 공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많은 관객분들과 나누고자 프로그램북 파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북은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한글파일로, 인쇄된 프로그램북 내에 삽입된 이미지에 대한 설명과 원고가 텍스트로 담겨있습니다. 프로그램북을 통해 연극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국립극단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서비스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북에 게재된 모든 원고, 사진 및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은 국립극단 및 해당 저자의 소유로 저작자의 허가 없이는 재사용(복제, 재인용 및 개인 SNS와 웹사이트 게시 등)이 불가합니다. 비영리 및 학술적 용도로 복제, 재인용을 원하시는 경우 국립극단 공연기획팀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처: perf@ntck.or.kr

 

(이미지: 국립극단 로고)

 

표지 안쪽면

국립극단 간과 강 River and Liver

인어가 진화하는 동안

 

작 동이향

연출 이인수

일정 2024년 9월 27일(금) - 10월 19일(토)

제작 (재)국립극단

 

1p

목차

 

일시

2024년 9월 27일(금) - 10월 19일(토)

장소

명동예술극장

제작

(재)국립극단

 

 

(이미지: 포스터)

 

02. 작가의 글

03. 연출의 글

04. 시놉시스

06. 출연진

10. 스태프 프로필

12. 작품 이해돕기1

16. 작품 이해돕기2

19. 작품 이해돕기3

22. 디자인 스케치

26. 연습 스케치

28. 만드는 사람들

29. (재)국립극단

 

2p

작가의 글

인어가 진화하는 동안.

인간은 내 안의 은밀한 ‘간’과 내 밖의 거대한 ‘강’ 사이에서,

믿을 수 없는 것들을 철석같이 믿으며,

진보와 진화의 시간에 놓여왔습니다.

 

만약 우리가 미래라는 시간이 없다는 걸 받아들인다면,

진화를 위해 퇴화시킨 우리의 감각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상실과 고통과 통증을 삶의 한복판으로 받아들인다면,

어쩌면 우리는 인어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우리와 나란히 놓여있지만 만난 적 없는 인어의 시간을, 인어의 통증을.

 

각자의 어둠 속에.

함께 앉은 극장에서.

 

작가 동이향

무뎌진 채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자기 마음의 자리를 찾기 위해 극장을 찾길 바라며 글을 쓰고 연출한다. 2001년 <살아있는 모든 것은 숲을 이룬다> 극작으로 데뷔한 그는 희곡 <어느 날 문득, 네 개의 문>, <내가 장롱롱메롱문 열었을 때>, <떠도는 땅> 등을 쓰고 연출하며 동시대를 감각하는 가장 첨예한 방식으로서의 연극을 탐색해왔다. 또한 최근 희곡 <간과 강>을 통해 2020년 제14회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이목을 끌었다. 그 밖에도 <암전>, <골목길느와르-리처드 3세를 찾아서> 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몸과 말, 이야기를 통해 내연을 깊이하고 외연을 확장해가고 있다.

 

3p

연출의 글

모든 것의 끝을 바라보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모든 것에는 당연히 끝이 있기 마련임을 머리로는 알았지만,

그 끝을 매일 바라보고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자니,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또 모를 것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그 모르는 곳을 가자니, 매일 암흑 속에서 길을 더듬는 심정입니다.

가야 할 곳이 끝이라는 건 알겠는데, 끝에 뭐가 있는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봅니다.

 

우리가 함께 발견하고 다다른 그 끝이

관객 여러분께는 어떤 발견이 될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가 드릴 것은 위로도, 그 어떤 약속도 아니지만,

거기까지 가기 위해 고민하고, 몸부림치고, 울었던 그 노력만큼은

여러분께 가 닿기를 바랍니다.

 

연출 이인수

이인수는 무대를 채우는 작가들의 언어를 사랑하는 연출이다. 철저한 희곡분석을 최우선으로 하여 작가가 구현하고자 한 세계를 탐구하고 무대 위에 실현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함께하는 배우와 디자이너 스태프들의 창조적 능력이 십분 발휘되도록 경청과 존중 협력을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연극은 모두가 함께 만드는 예술이며 참여자 개개인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이 그 힘이 된다고 믿는다.

 

4p

줄거리

(이미지: 홍보사진)

 

이래저래, 이 세계의 마지막 날일지 모르는 하루. 한강이 보이는 낡은 빌라에서 부부인 L과 O가 그 하루를 함께 보내고 있다. L의 알 수 없는 어깨 통증이 심해져 가고, L과 O는 집에 언제 생겼는지 모를 커다란 구멍을 내려다보며 농담을 주고받다 서로의 진실을 대면한다. 집을 나선 L은 한강의 곳곳을 방황하며 서서히 기울어가는 이 세계의 깊은 공허를 만난다. 그리고, 그 끝에서 인간과 다르게 진화해온 인어의 시간과 마주하는데…

 

5p

Synopsis (영어)

(이미지 : 홍보사진)

 

One way or another, this could be the last day of the world. In an old apartment overlooking the Han River, L and O, a married couple, spend the day together. As L’s mysterious shoulder pain worsens, they exchange jokes while gazing at a large hole that has inexplicably appeared in their home. Along the way, they begin to confront truths about each other. L steps outside and wanders through various locations along the Han River, encountering the profound emptiness of a world slowly decaying. In the end, L comes face to face with the time of mermaids—creatures that have evolved differently from humans... 

 

6-8p

출연진

(이미지: 배우 프로필)

 

송인성 Song Inh Sung

L

[연극]

2023 <열녀를 위한 장례식>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023 <보존과학자> 백성희장민호극장

2022 <빛나는 버러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2022 <웰킨>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21 <스웨트> 명동예술극장

2020 <터널구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019 <이름없는 꽃은 바람에 지고> 남한산성아트홀 소극장

2018 <하녀들> 씨어터 송 외 다수

[수상]

2018 제6회 서울연극인대상 연기상

 

강현우 Kang Heanu

O

[연극]

2024 <활화산> 명동예술극장

2024 <카르타고> 대학로극장 쿼드

2023 <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문래예술공장

2022 <사라의 행성>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20 <나의 외국어 표류기> 지즐소극장

2020 <챠큭, 챠큭챠큭> 여행자극장

2019 <나의 외국어 분투기> 나온씨어터

2019 <바닷물맛 여행> 소극장공유

2019 <장례> 연우소극장

2018 <이천십팔년십이월> 삼일로창고극장 외 다수

 

최정우 Choi Jung Woo

소년

[연극]

2024 <빵야> 예스24아트원 1관

2024 <엠.버터플라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2023 <히스토리 보이즈>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2020 <작은 아씨들> 연희예술극장

2019 <어나더 컨트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2018 <연애플레이리스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2017 <스물> 대학로 그라운드씬 외 다수

 

지춘성 Ji Choon Sung

노인

[연극]

2024 <애인 愛人> 씨어터쿰

2023 <불안 속의 운동> 한예극장

2023 <괴물B>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2023 <보존과학자> 백성희장민호 극장

2019 <후회하는 자들>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19 <알리바이 연대기> 명동예술극장 외 다수

 

[수상]

2018 서울특별시 문화상

2014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

2014 제35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1992 제28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1991 서울연극제 남우주연상

 

김시영 Kim Si Young

의사

[연극]

2024 <새들의 무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24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국립정동극장

2023 예스24아트원 3관

2023 <당신에게 닿는 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23 <보존과학자> 백성희장민호극장

2023 <슈미>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2022 <앨리스 인 베드> 명동예술극장

2022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백성희장민호극장 외 다수

[수상]

2021 제2회 29아나 관람전 연기상

 

 

유재연 Yoo Jae Yeun

카운터 직원

[연극]

2024 <활화산> 명동예술극장

2024 <밈> 소극장혜화당

2023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예술공간 혜화

2023 <실종법칙> 소극장 혜화당

2023 <꿈 소멸 프로젝트> 씨어터 조이

2018 <템페스트> 서울남산국악당

2017 <로미오와 줄리엣> 명동예술극장

2017 <자전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17 <도토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외 다수

[뮤지컬]

2022 <한여름 밤의 꿈>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수상]

2015 북경중앙희극원 아카데미 어워드 신인상

2012 경기연극올림피아드 우수연기상

 

구도균 Koo Do Kyun

낚시꾼1

[연극]

2024 <활화산> 명동예술극장

2023 <겟팅아웃>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22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 씨어터쿰

2022 <광장의 안티고네> 문화비축기지

2021 <정의의 사람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21 <붉은 낙엽> 백성희장민호극장

2020 <밤이면 나는 우주로 간다> 마포아트센터

2019 <함익>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19 <물고기 인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018 <옥상 밭 고추는 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외 다수

 

신강수 Shin Kang Su

낚시꾼2

[연극]

2024 <거북이 할머니> 미아리고개예술극장

2023 <추락 Ⅱ>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23 <열녀를 위한 장례식>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022 <옥상 위 카우보이>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

2022 <코미디캠프: 파워게임> 펀타스틱 씨어터

2022 <여기, 한때, 가가> 천장산우화극장

2022 <당선자 없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21 <소리극 옥이> 국립극장 하늘극장

2021 <코미디캠프: 어린시절> 스튜디오SK

2020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외 다수

 

성원 Sung Won

V

[연극]

2024 <휴먼코메디> 플랫폼 74

2024 <스카팽> 명동예술극장

2023 <우리 읍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23 <갈매기 1896> 엔틱243 스튜디오

2023 <보이첵> 나루아트센터 대극장

2022 <한여름 밤의 꿈>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021 <타인의 눈>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2019 <굴레방다리의 소극>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18 <카프카의 소송> 마카오아트페스티벌

2018 <노란달> 상명아트홀 2관 외 다수

 

9p

(이미지: 홍보 사진)

 

10-11p

스태프 프로필

작 동이향 Dong I Hyang

 

[작·연출]

연극 <해와 달에 관한 오래된 기억> <떠도는 땅> <암전> <내가 장롱롱메롱문 열었을 때> 외

[연출]

연극 <밤의 사막 너머> 외

[수상]

2007 국립극장 창작공모 <해님지고 달님안고> 가작

2014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작 <떠도는 땅>

2020 제7회 윤영선연극상

2020 제14회 차범석희곡상 <간과 강>

 

 

연출 이인수 Lee Insoo

[연출]

연극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 <보존과학자> <빛나는 버러지> <클래스> <테라피> 외

[번역]

연극 <빈센트 리버> <오일> <콘센트: 동의> <여왕과 나이팅게일> <스테디레인> <이건 로맨스가 아니야> <글로리아> 외

 

무대 송지인 Song Jeein

연극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절창> <러브 앤 인포메이션> <번아웃에 관한 농담> <유원> <20세기 블루스> <몬순> <견고딕-걸> <그 여자 이야기> <틴에이지 딕> <달콤한 노래> 외

 

조명 김형연 Kim Hyoung Yeon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없는 시간> <그것은 너의 말이다> <활화산>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전락> <파랑새> <신파의 세기>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 <비비비> 외

 

영상 이수경 Lee Soo Kyung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행복을 찾아서> <갈매기> <완벽한 타인> <해롤드와 모드> 외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프리다> <모래시계> <레드북> <아일랜더> <차미> 외

 

의상 이윤진 Lee Yun Jin

연극 <매달린 집> <기도문> <인간의 가장 오래된 외부> <열녀를 위한 장례식> <20세기 블루스> <보존과학자> <견고딕-걸> <틴에이지 딕> <달콤한 노래> <금조 이야기> 외

 

소품·분장 장경숙 Jang Kyoung Suk

[소품·분장]
연극 <매달린 집> <활화산> <더 라스트 리턴> <고목> 외

[분장]

연극 <햄릿> <아이들> <당연한 바깥> <크리스천스> <인정투쟁: 예술가편> 외

 

음악·음향 이승호 Lee Seung Ho

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보존과학자> <4분 12초> <틴에이지 딕> <클래스> <탈주자> <보이지 않는 손> <금조 이야기> <덤 웨이터> <모토타운> 외

 

움직임 이윤정 Lee Yun Jung

[움직임]

연극 <인정투쟁> <보존과학자> <물고기로 죽기> <오셀로> <소년이그랬다> 외

[안무]

무용 <설근체조> <런_동시다발> <내장진동> 외

창극 <정년이> <절창> 외

 

조연출 송은혜 Song Eunhye

연극 <-풀이연습> <한여름의 기차놀이> <벼랑 위의 오리엔테이션> <인간의 가장 오래된 외부> <열녀를 위한 장례식> <번아웃에 관한 농담> <보존과학자> <빛나는 버러지> <버거운 삶> <여기, 한때, 가가> 외

 

12-15p

작품 이해돕기 1 <간과 강> 작가·연출과의 대담

 

인터뷰 진행·정리: 윤서현 연극평론가

 

윤서현(이하 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빌라, 지하철역 승강장, 진료실, 낚시터는 모두 한강이 보이거나 한강 아래 위치한 장소들이에요. 한강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삼은 계기가 있을까요?

 

동이향(이하 동) 일상이 별문제 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함정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 시점이 코로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일상의 부조리에 대한 감각에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코로나가 등장해서 정말 세계가 갑자기 끝나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코로나 초반에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연대감’이 느껴졌어요. 이전까지는 타인들에게 동질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같은 처지에 놓이니까 이상한 우정 같은 감정이 생기더라고요. 이 세계가 지닌 어떤 비밀에 관해서, 물론 아주 잠깐이긴 했지만, 세상 모두가 공감하던 비현실적인 시간이 코로나 초창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젠 다 지나온 시절들이지만 그 시기의 잔재가 상당 부분 우리에게 남아 있어요. 코로나 시절에 유년기를 겪은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죽음에 대해 민감하다고도 하고요. <간과 강>을 쓸 때, 제가 살던 곳이 한강 변의 작은 빌라였는데, 그때 매일 강을 보고 있었어요. 아마 그 시절의 시간이 작품에 녹아든 것 같아요.

 

동이향 작가님과 이인수 연출님은 <간과 강>으로 처음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연출님은 이 희곡을 만나셨을 때, 어떠셨어요?

 

이인수(이하 이) 국립극단으로부터 연출 의뢰를 받았을 당시엔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컸어요. 이야기가 한 번에 잡히지 않아서 고민의 시간이 길었죠. 이후에 작가님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퍼즐이 조금 뒤늦게 맞춰진 셈이죠.

 

이인수 연출님의 이전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복잡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과 긴장감이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어요. 일상의 논리를 기반으로 언어와 움직임을 섬세하게 사용하셨고요. 근데 <간과 강>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언어를 사용하는 작품이잖아요. 작가님의 언어에 어떤 방식으로 다가가셨을지가 궁금해요.

 

그렇죠. <간과 강>은 이전 제 연출작들과는 다른 형식과 언어를 지녔어요. 이전 작품들이 언어의 직조와 인물 형상화가 아주 논리적인 방식으로 스토리텔링하는 구조였다면, <간과 강>은 연습이 진행될수록 이 희곡의 세계가 오히려 언어 외의 다른 것들로 충만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돼요. 쌩볼릭(Symbolique)과 세미오틱(Sémiotique)* 중 세미오틱의 세계가 일렁인다고 할까요. 언어로 쓰여있지만, 막상 공간 안에서 배우들을 만나보면 그 언어들이 환기하는 이미지들이 축적되거나 혹은 그 언어에 맺혀 있는 몸의 감각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어떤 구조가 만들어져요. 연출로서는 힘들죠. 들리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데 분명히 공기 안에 존재하는 그 무언가, 그러니까 배우들의 미세한 근육의 떨림이나 호흡의 방식 같은 것들을 매 순간 감지해야 하니까요. 평소 작업보다 한 4.5배는 에너지를 더 소모하는 것 같아요(웃음). 어제 마침 1부 런스루를 가봤는데 아주 미세한 유리구슬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호흡들을 발견해 갈 때에는 장면들이 흥미진진하고 생동하는데, 어느 한 부분이라도 그 호흡이 굳어버리면 작품 전체가 금세 딱딱해져요. 오늘 아침에 이승호 음향디자이너님께도, 이 작품은 언어도 언어지만 그 안을 채운 이미지와 감각들이 어떤 구조를 이루고 있고 이게 굉장히 엄격하다는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 구조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면 작품이 생명력을 갖지 못하게 되는 거죠.

 

기본적으로 일상이 배경이기는 하지만 사실주의적 작품과는 달리 작품 안에 해설이나 지문 지시가 많지 않아요. 등장인물의 형상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건 아니고요. 배우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인물을 구축하실 수 있었나요?

 

대사를 입에 붙여보면 인물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지점들이 있어요, 저희 모두 이 부분을 믿고 연습을 진행하고 있고요. 작가님께서 해주시는 코멘트도 많은 도움이 돼요. 예를 들면, 얼마 전에는 인물들 각자 종말을 다른 방식으로 감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인물들의 뒤통수에 들러붙은 임박한 ‘종말’을 그들이 항상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각자의 신체 일부에서 증상이 되었을 것이라고 하셨어요. 또 사실 의사, 카운터 직원 같은 경우는 직업이 나름대로 명확해서 어떤 부분들은 상상이 되기도 해요. 낚시꾼들의 경우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그냥 종말을 기다리기로 한 사람들로 봤고요. 이런 설정들도 한 인물이 종말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 그 몸의 어느 부위가 종말의 감각을 가장 큰 타격으로 받아들일지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죠.

 

<간과 강>은 그 제목부터가 너무나 독특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요. 제목을 정하실 때 특별히 염두에 두셨던 사항이 있었을까요?

 

<간과 강>은 무엇보다도 제목이 끌고 가는 작품이에요. 부제인 ‘인어가 진화하는 동안’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이 작품이 다루는 시간은 ‘우리’의 시간이지 ‘인어가 진화하는 동안’의 시간은 아니잖아요. ‘인어가 진화하는 동안’은 작품 밖에 존재하는 시간이죠. 우리가 감각하고 경험하는 이 현실에 대한 환기 같은 것이죠. 대체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견고하다는 걸까, 그렇게 절대적인 것이 있을까 하는 의심이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이고요. ‘간’이라는 기관이 짜증, 슬픔, 분노, 우울 이런 감정들을 정화하고 해독하는 작용과 관련이 있잖아요. 현대 사회에 우리가 처한 문제라는 것도 사실 문명의 흐름 속에서 정화와 해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고요. <간과 강>이라는 제목을 통해 내가 있는 자리를 벗어난, 다른 방식의 시간과 세계를 떠올릴 수 있길 바라요.

 

머리를 깨워주는 제목이에요. ‘간’과 ‘강’의 받침인 ㄴ과 ㅇ이 L과 O 같기도 한 것이, 계속해서 상상하게 하고 의미를 연결해보게 만들어요.

 

작업을 하면 할수록 드는 생각은, 하나의 작품을 만난다는 게 그걸 만든 사람의 의도를 만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 작품과 나 사이에 일어나는 어떤 작용들에 계속 질문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잔상을 통해 내 안에서 발견되는 것들이 결국엔 그 작품인 것이죠. <간과 강>도 관객들에게 그런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랑’, L, O, V, E 중 E는 등장인물로 존재하지 않는데요, 희곡의 마지막에 쓰인 the End of LOVe를 보고 나서야 E가 End의 E, 즉 ‘종말’인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 대문자 E가 L, O, V의 앞에 쓰여있어서 마치 그 끝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암시 같기도 하거든요. 이렇게 ‘시작’과 ‘끝’처럼 일상적으로는 정반대되는 의미와 감각들이 작품 속에 함께 녹아 있어요. 예를 들면, 온도와 관련해서도, 감염된 사람들은 열병을 앓아 ‘뜨거운’ 사람들이고, 상대적으로 L은 자신을 아직 ‘차갑다’고 표현하잖아요. 흐르는 강의 ‘느린’ 유속과 지하철의 ‘빠른’ 속도감도 그렇고. ‘우주’에서 온 운석 파편들과 ‘지상’의 세포들 사이의 관계도 그렇고. 한끝이 다른 한끝과 연결된 세계, 그 안에서 느껴지는 이 생소한 기분을 무대화한다는 게, 연출님, 어떻게 가능할까요?

 

저희가 지금 찾아가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지점이에요. 연습 과정 중에 움직임 워크숍을 여러 차례 진행했는데요, 이윤정 움직임 디자이너님께서 가르쳐주신 훈련법이 있어요. 문 브레스(Moon Breath)라고 하는데요, 입을 다물고 호흡을 내쉬면서 척추를 호흡과 함께 여는 거예요. 여기에 더해서 몸을 풀고 감각하고 척추도 여러 방법으로 움직여 보고, 또 머리 뒤쪽의 감각을 여는 훈련도 자주 진행했어요. 배우분들께 뒤쪽의 감각을 연다는 느낌으로 공간을 걸어 다녀보시라고 요청하면, 놀랍게도 정말 무언가가 달라져요. 관절의 움직임, 또 배우의 존재감 이런 것들이요. 신기한 일이에요. 훈련 중에 함께 느꼈던 그 감각이 이제 저희에게는 일종의 공통 어휘가 됐어요. “이 순간으로 넘어갈 때 뒤를 쫙 열어주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다 이해하세요. 계속해서 이러한 전환을 훈련하는 과정이에요.

 

작품 속에 큰 싱크홀이 등장해요. 나중에는 L이 전기도 안 들어오는 집 안에서 그 싱크홀 안으로 맥주캔이나 상자들, 쓰던 물건들을 버리고 있어요. 싱크홀의 심연이 지하철 터널 이미지와 연결되고 있어 L의 공허가 현대인 모두의 공허로 이어지죠. 이 싱크홀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꼭 시각적이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고 계신 구상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 극 전체가 그 거대한 싱크홀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기도 해서 가장 고민이 많은 지점 중의 하나예요. 무대 디자이너님과의 첫 논의 때에는 무대 바닥에 싱크홀이 연상되는 크랙을 표현해 보자고 제안했어요. 근데 그렇게 상정하고 1장과 2장을 연습하다보니 싱크홀이 눈앞에 계속 보이는 게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재는 싱크홀이 관객석 쪽 무대 끝에 존재한다고 정해놓고 연습 중이에요. L의 마음속에 싱크홀이 구체화 되는 순간에 무대 상판에 영상을 투사해서 싱크홀 이미지가 맺히게 하고 또 그 영상이 자연스럽게 지하철 터널 이미지로 연결되는 게 어떨까 하고 디자이너님과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싱크홀이 언제 사라지고, 언제 나타나야 하는지 그 타이밍을 잡는 것도 중요할 것이고요.

싱크홀 구현과 관련해서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작품 마지막에 L이 싱크홀에 물건을 버리기도 하고, 일상을 이어가 보려 애쓰기도 하면서 거대한 어둠 속에 혼자 남겨진 그 순간이요. 그 장면에서 L이 내려다보던 싱크홀이 마치 L을 감싸는 것 같이 표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도 감독님들과 계속 논의해 나가고 있어요.

 

‘입 주변에 붙은 과자 부스러기’라든지 ‘입 근처에 있는 점’, 또 ‘거시기 옆에 달라붙은 별 조각’, ‘손가락 사이 물갈퀴처럼 보이는 점’ 등 수수께끼 같은 이미지도 인상적이었어요. 언어 자체는 너무나 일상적인데 낭만적인 느낌이 들었달까요. 이 표현들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연극은 사람을 사람 크기 그대로, 공간을 공간 크기 그대로 보여주는 형식이라고 받아들여지잖아요. 클로즈업 같은 게 있는 영화와는 다르게요. 그런데 저는 연극에서 무언가를 줌인하고 줌아웃하게 만들 수 있고,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언어’라고 생각해요. 어떤 대상이 언어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 펼쳐졌을 때 우리가 인지하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내 눈앞에 있는 누군가의 점이 눈에 들어온다든지 나도 몰랐던 내 점에 대해서 누군가가 갑자기 언급한다든지, 혹은 입에 붙은 부스러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나도 모르게 내 거시기에 붙은 별 조각을 상상하게 된다든지, 이런 것을 떠올릴 때가 바로 우리 인식의 내연과 외연이 확장되는 순간인 거죠.

 

관객들이 L, O 부부의 이별에 집중하게 될지, L과 V의 만남에 집중하게 될지 흥미로워요. 사실 LOVE의 철자상 L과 V가 만나려면 O가 빠져야 하는 건 맞지만(웃음) 저는 첫사랑 V보다는 어쩐지 배가 좀 나왔을 것 같은 O한테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작품의 마지막은, L과 V의 재회 중 V의 고백 같은 대사가 “the End of the LOVe”라는 한 줄 해설의 개입에 의해 갑자기 중단되면서 끝나요. 저는 정말로 대본 복사가 잘못된 줄 알았어요(웃음). 연출님께서는 이 첫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처음엔 L에게 첫사랑은 일종의 회귀하고 싶은 지점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작가님 말씀을 들어보니 단순한 첫사랑이 아니라 그것이 담지하고 있는 생의 감각으로의 회귀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L은 자꾸 어떤 것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잖아요. 회귀할 지점이 사라진다는 말인데, 그게 L이 지닌, 그리고 우리가 지닌 진짜 문제인 거죠. 그런 L 앞에 나타난 소년이라는 인물은, 첫사랑이 전하는 생동, 타오르고 터지고 빛나는 감각 그 자체를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년에게서 ‘나한테 없는 구멍 조각이 저것인가’하는 느낌을 받는 거죠.

 

L은 첫사랑을 떠올리면 아픔을 느끼는데 의사는 고통의 치유에는 관심이 없고 약으로 그 고통을 못 느끼게 해주는 게 다예요. 현대 인간에게는 무감각해지는 게 진화인 거죠, 그게 사는 데 유리하니까. 온갖 약으로 간 기능을 더 악화시키기만 하는 인간들과 달리 인어는 큰 간을 지녔어요. 고통을 느껴도 그것을 자기 안에서 해독해 나갈 수 있는 존재로 진화한 거죠. 저는 이게 현대의 문제를 잘 짚어낸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L이 짝사랑 때문에 괴로운 소년한테 마치 의사가 자기한테 그랬던 것처럼 약을 건네잖아요. 고통스러워하지 말라고. 그다음에 다시 만난 소년은 정말로 약을 먹고 마음이 편해져 있는데, 이번엔 L이 소년을 칼로 찔러서 고통을 주죠. 무감각한 건 살아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

처방 없이 약을 건네거나 동물이나 사람을 칼로 찌르는 장면들의 경우에는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기도 하거든요. 이러한 장면들의 의미나 표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일단 그 장면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소년이 마음이 아프다고 하니까 L이 약을 주는 그 장면의 경우, 지금 연습실에서 그려지는 호흡은 상당히 코믹해요. 소년이 사랑에서 기인하는 감각들이 감당이 안 돼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는데, L이 말도 안 되는 처방을 내려주는 것처럼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 L이라는 인물이, 자기 스스로도 계속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정말 계속해서 기억을 잊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죠. L이 소년을 찌르는 장면은 겉으로 보면 L이 소년을 칼로 공격하고 있지만 소년은 물론이고 L까지도 측은해지는 장면이에요. 하지만 아무래도 연습이 더 진행되어 봐야 알 수 있어요. 대본이 어떤 조각들로 구조화되어 있는지, 이 장면에서 일어나야 할 사건들이 무엇인지 미리 준비해서 연습실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밑그림일 뿐이에요. 배우들이 그 장면들 안에서 숨 쉬고, 말하고 나서야 보이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 흥미로워져서 시간이 가는 줄 몰랐어요. 오늘 오전부터 시작된 연습으로 피곤하셨을 텐데, 상세한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출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배우님들의 움직임과 발성이 발견하는 감각의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과정일 텐데요, 그 결과가 될 공연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긴 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대 철학자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용어로, 쌩볼릭(Symbolique)은 일상적인 구성 언어를, 세미오틱(Semiotique)은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비술어적 언어를 의미한다.

 

16-18p

작품 이해돕기 2

<간과 강>. 마침내 해피엔딩으로.

 

필진: 마정화 연극평론가

 

당연한 말이지만 희곡과 공연은 다르다. 공연이 희곡에서 출발해 세워진 하나의 세상이라면 희곡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상이면서 동시에 아직 어떤 세상도 되지 못한, 또는 그 모든 세상을 담고 있는 처음이다. 그래서 희곡을 읽는 일은 언제나 그 안에 있는 한 겹의 세상을 들여다보며 다른 무수한 세상을 스쳐 지나가 언젠가의 시작이 될 끝으로 가는 일이다. 이 글도 그러하다. <간과 강>을 읽으며 내가 들어 올린 세상 밑으로 겹겹이 흩어지는 세상을 아쉬워하며 아직 없는 처음으로 돌아갈 뿐이다.

<간과 강>은 희극이다. 한 때 희극은 사랑의 결실인 결혼으로, 비극은 죽음으로 끝을 내어야만 하는 명료한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사랑이 모든 해피엔딩의 필수적인 단계였고, 마지막에 이루어져야 할 그 사랑을 위해 희극의 인물들은 서로 어긋나고 오해하고 다투다 중요한 사실도 종종 잊어버리곤 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끝에는 행복한 결말이 있을 테니까. 이제 우리는 그렇게 희극과 비극을 나누지 않는다. 오랜 망각과 엉킨 오해로 어긋나버린 시간을 거쳐 결국 서로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거나 되찾는, 그런 희극을 우리는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마치 <간과 강>처럼 결혼은 모든 사건의 행복한 끝이 아니라 어중간한 시작이 되어 버렸고 우리가 가야 할 끝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간과 강>처럼 두 사람이 이미 한 공간에서 서로의 고통을 모른 척하거나 또는 알지 못한 채 시작하는 이야기는, 이미 충분히 어긋나버린 채로 시작한다. 그렇게 오해 같은 걸 할 여유도, 이유도 없어져 버린 채로, 그렇게 처음과 끝이 뒤바뀐 채로 시작해 버리는 희극은 갈 곳이 없다. 이미 처음부터 끝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어디로도 가지 못한다. 길을 찾지 못한다. 서로 정확하게 이어지지 못하면서 서로를 향해 맴을 도는 일. 바로 앞에 생겨나는 거대한 구멍을 보면서도 들어가 보지 못하고 그 근처에서 깊이를 재보고 망설이는 마음. <간과 강>은 어쩌면 그 망설임과 어긋남에 대한 희극일 것이다.

희극이므로 <간과 강>은 웃긴다. 아주 절묘하게. 모든 희극의 주인공들이 오해의 향연 안에서 자신만의 절절함으로 괴로워하고, 그 괴로움이 반복적으로 변주되면서 어긋나는 말과 시간으로 웃음을 만들어내듯, 그렇게 웃긴다. 그 안에서 L의 고통은 점점 절절해지고, 점점 웃겨진다. 잊어버린 일들이 통증으로 돌아오는 거라고 믿으면서까지 자신의 통증에 대해 이해해보려 하지만 아픔은 이해되지도 소통되지도 않는다. 공감할 수 없는 고통은 그저 남의 이야기, 남의 일이 된다. 그렇게 웃을 수 있는 일이 된다. 두 낚시꾼이 앉아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물고기가 받을 고통에 무심하듯, 의사도, 남편도 L의 절절함에도, L의 고통에도 마음을 주지 않는다. L 혼자서 아픈 어깨를 부여잡고 끝으로 갈 수밖에. 극이 진행되는 내내 바닥이 꺼지는 집에서 지하철 승강장을 거쳐 병원으로, 한강으로, 그리고 집으로, 병원으로 한강으로, 다시 집으로, 다시 한강으로 가면서 L은 아픔의 이유를 만들고, 고통을 지울 약을 받아들인다. L은 자신의 말처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 위해 진화한다. 덜 아프기 위해. 덜 느끼기 위해. 끝내기 위해. L의 진화는 끝으로 가기 위한 진화이면서 다시 시작하는 진화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언제나 끝에서 다시 시작하니까.

모든 희극의 주인공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확신이 바깥의 인정을 받지 못할 때 그들의 삶은 비참해지고 우스꽝스러워진다. 남편이 뜨거운 것인지 자신이 차가운 것인지 L은 모른다. 시킨 물건은 문 뒤에 있지 않고, 변기는 막혔지만 바닥은 없어진다. 아무것도 제자리에 있지 않으므로 어디가 제자리인지는 점점 희미해진다. 공간이 희미해지고, 시간이 움직이지 않는데도 L의 고통만이 사라지지 않는다. 진짜와 가짜가 소통되지 않는 고통을 기점으로 나누어지면서 진짜와 가짜의 경계는 흐릿해진다. 그 흐릿한 경계에서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못한다.

희극의 인물들인 그들은 당연히 소통하지 못한다. 희극은 오해를 기반으로 상황이 꼬여가고 꼬인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게 되니까. <간과 강>의 오해는 그렇지만 상황을 엉켜버릴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갖지 못한다. <간과 강>의 오해는 비슷하게 들리는 단어들, 어긋나는 답변들, 놓쳐버린 지하철, 잃어버린 지갑, 건네주는 칼처럼 그저 잘못 놓였을 뿐이다. 거기 아닌 다른 곳에서 죽어버린 인어의 간처럼. 사실 인어가 아닌 외계인의 강처럼. 그렇게 이어지는 대사들은 앞 대사의 의미를 튕겨내고, 그저 발음으로, 그저 단어로 거기 놓일 뿐이다. 그 위태로운 대사를 디딤돌 삼아 L은 끝으로 간다. 어느 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L은 여전히 아프고 그 아프다는 기억으로 병원과 한강과 지하철을 헤맨다. L의 여정이 점점 파국으로 달하면서 L은 어느 것도 스스로 해결하지, 또는 통제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프기 위해 다치고, 끝으로 가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L은 끝에서 다음으로 넘어가듯, 희극에서 비극으로 넘어가버린다. 죽지 않고 진화하기 위해.

그렇게 L은 맨 처음으로 간다. 모든 것이 파멸로, 또는 첫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회귀하는 L의 여정은 마치 물고기의 회귀처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만 그 처음이 이 희곡의 처음은 아니다. L의 여정은 극이 끝나면서 시작된다. L은 그렇게 남편인 O를 건너, 코를 골아대며 일상을 공유하지만, 자신을 알지 못하는 모음을 건너 자신과 같은 자음에게로 간다. 생식왕 L은 첫사랑 V에게 간다. 그렇게 L은 V를 만나 끝(End)을 낸다. 그렇게 무대에 보이지 않을 희곡의 이름들은 끝에 가 하나의 단어가 된다. 여전히 기억나지 않지만 LOVe.

<간과 강>의 모든 대사가 얼마나 재밌게 어긋나는지. 그리고 그 인물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해 절실하게 웃긴지, 그 틈새에서 우리는 같이 아파하진 못해도 자꾸 웃게 된다. L과 소년이 만나 거래를 시도할 때. 신성한 교회에서 결혼한 L이 O처럼 혼외정사를 시도하다 거절당할 때. 8주의 물리치료로 가을이 와야 하지만 오지 않을 때. 아무런 병도 없고 아무런 문제도 없고 여전히 아플 때. 가방에서 지갑이 아니라 칼이 나올 때, 그리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정말 슬픈 사랑 이야기에 우리는 웃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고 모든 것은 낯설다. 외계의 별 조각이 우리의 세포를 낯설어하듯. 강 아래 지은 깊은 지하철역이 강 아래 있어서 숨이 잘 안 쉬어지는지 계단이 많아 숨이 찬 지 확실치 않듯. 하지만 확실한 건 무너질 거라는 거다. 언젠가 있을 그 무너짐 앞에서 그들은 방금 지나쳐 간 기차를 놓친다. 우리가 지금 듣는 이 대사를 놓쳐버리듯.

그렇게 <간과 강>은 내 눈앞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어긋나는 이야기다. 비극이 모든 것이 딱 들어맞는 이야기라면, 그래서 주인공이 바로 그 순간에 죽고 그로 인해 모두가 슬퍼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희극은 언제나 모든 것이 조금씩 늦거나 빠르다. 우리는 웃어야 할 순간을 놓칠 뿐만 아니라 울어야 할 순간을 놓쳐버린다. 희극에서 시간은 언제나 어긋나서 우리는 울지 못한다. 아파도 울 수가 없다.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니까. 지금은 웃을 때니까. L이 기억나지 않는 첫사랑을 드디어 만났을 때. 이런 모습이더라도 조금씩 바뀌어 마침내 도착했을 때. 드디어 시간이 흐를 때 우리는 어쩌면 웃을지도 모른다. 그간의 모든 어긋남이 조금씩 움직여, 조금이라도 움직여 앞으로 왔으니 말이다.

 

 

19, 20p

작품이해돕기3

우리 안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

(이미지: 최정우 배우의 그림)

 

1. 간과 강은 _________________ 작품이다.

강현우: 전쟁 같은 작품이다. 전쟁 같은 평화. 천벌 같은 축복.

구도균: 사랑의 종말에 대한 작품이다.

김시영: 지구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온 어느 날, 외롭고 소외된 인간이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는 작품이다.

성원: 진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겪어내는 모든 인원들은 이미 감각적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인류, 그리고 연극에 대해서.

송인성: 종말에 대한 작품이다.

신강수: 간과 강은 사랑의 종말을 표현한 작품이다. L이 O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V를 그리워하다 End하니까.

유재연: 관객마다 각각 다른 의미의 종말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지춘성: 죽음을 안고 사는 인간의 불안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최정우: 무뎌진 우리의 외로움과 고통에 대한 공허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서혜주(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L이 느끼는 알 수 없는 고통과 그녀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둡고, 칙칙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종말에 가까워질 수록 L이 뚜렷해 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L을 통해 빛을 발견한 느낌을 받았다.

 

2. 내 안에 있는 가장 육중한 장기는 __________ (이)다.

강현우: 어딘가. 어딜까?

구도균: 심장. 심장소리가 나를 일깨운다.

김시영: 뇌. 어떤 생각과 걱정과 기쁨과 복잡한 것들이 내 몸의 제일 위쪽에서 나를 누르고 있다.

성원: 심장. 눈을 감고 있으면,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장기이기 때문이다. (꼬르륵.. ‘위’ 일수도 있겠다..)

송인성: 장. 장의 상태에 따라 나의 모든 것이 좌우된다.

신강수: 뇌. 끊임없는 잡생각이 뇌의 상상력을 계속 키우니까.

유재연: 심장.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 추구이다. 심장은 나에게 행복을 알려주는 지표이다.

지춘성: 위. 건강한 삶을 위해선 위를 작게 해야 하기에, 지금 심적으로 가장 무거운 장기는 위라고 생각한다.

최정우: 심장. 심장은 묵직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있게 해준다.

서혜주: 대장. 나의 심리상태에 따라 멈춰있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나를 미친 듯이 움직이게 만든다.

 

3. 최근 내가 일깨우고 있는 감각은 ___________ (이)다.

강현우: 없음. 부재 혹은 상실.

구도균: 부성애. 아이가 3살이다. 너무 예쁘다.

김시영: 비움. 비우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많더라.

성원: 시각. 최근 가까운 글씨가

안 보이기 시작했다. 시력이 좌우 2.0이었는데..

송인성: Beyond(감각 너머 감각)이다.

신강수: 양, 옆, 앞, 뒤 시선에 대한 감각이다. 요즘 운전을 하는데, 사고가 나면 안 되니까.

유재연: 자각.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르겠다.

지춘성: 감각을 넘어선 초감각.

최정우: 살아있음. 모든 살아있는 감각들과 솔직해지고 싶다.

서혜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매 순간 포착하는 것.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나의 뇌(생각)처럼 그래서 매 순간 느껴지는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4. 나는 종말 앞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다.

강현우: 입 맞추겠다. 내 삶에. 잘 놀다 갑니다!

구도균: 아빠다. 종말이 오면 우리 딸과 함께 있을 것이다.

김시영: 놀라 자빠질 것이다.

성원: 가족과 함께 힘차게 웃을 것이다. ‘웃음’은 인간만이 가진, 위기, 절망, 슬픔 속에서도 억지로 내어 보일 수 있는 인간의 유일한 장기(長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 ‘웃음’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송인성: 사랑하겠다.

신강수: 마지막 코미디를 하고 싶다. 코미디를 가장 어려워하고 좋아하니까.

유재연: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보고 웃을 것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끝내고 싶기 때문이다.

지춘성: 근사한 식사를 할 것이다.

최정우: 지난날을 회상하며 소중한 존재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들과의 사랑이 존재의 이유니까.

서혜주: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보낼 것이다. 배를 채우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무렇지 않게, 마치 내일이 있는 것처럼 보내고 싶다.

 

 

21p

홍보사진

(이미지: 홍보사진)

 

22p

무대 스케치

(이미지: 무대 스케치 이미지)

무대 송지인

무대는 갑자기 사라져 버릴 도심의 순간을 잘라내어 극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다.

먹먹하지만 위트를 잃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세계.

뚝 끊겨 버릴 그 시간은 지극히 평범하고 평온한 순간일 것이다.

 

 

23p

영상 스케치

(이미지: 영상 캡처 이미지)

영상 이수경

<간과 강>의 영상 디자인은 L의 내면세계, 즉 무의식의 감정과 감각을 확장하여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종말을 맞이한 세상에서 L이 경험하고 느끼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들을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시각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관객이 L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그의 불안, 두려움, 혼란, 그리고 공허함 등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간과 강>의 감각적인 텍스트들과 맞물린 영상 언어들이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새로운 방식으로 탐구하게 함으로써 L이 느끼는 공허함의 끝을 관객이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24p

의상 스케치

(이미지: 의상 스케치 이미지)

의상 이윤진

L의 눈에 보이는 온도의 대비감이 극대화된 시선. 인물들의 온도가 끓기도 뜨거움을 잃기도 하는 순간들을 포착하는 감각. 그리고 오래된 기억 저편에서 등장하여 잃어버린 아름다운 색채로 찾아와 반짝거리다 그 빛조차 잃고 사라지는 첫사랑.

 

25p

음악·음향/움직임 스케치

(이미지: 악보 이미지)

음악·음향 이승호

종말을 앞둔 세상 속에서 스스로의 종말을 마주하게 된 L의 시선과 감각이, 무대와 객석, 극장 공간 전체에 어떤 식으로 공유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논리적 인과관계를 따져보지 않더라도 감각적이고 직관적으로 피부에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만든 결과물들이, 인물들의 안과 밖, 무대와 객석, 시작과 종말,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지점의 교각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움직임 이윤정

(이미지: 움직임 스케치 이미지)

간과 강에서 미각은 시간을 느끼고, 통각은 공간을 느끼고, 청각은 몸의 온도를 바꾼다.

이 모든 감각의 전이가 작품 전반에 흐른다.

끊임없이. 귓가에서 강물소리가 들렸다.

 

감각적 대사는 어떻게 몸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는가?

간과 강처럼 끊임없이 순환하고 흐르는 물의 이미지로부터 움직임은 시작됐다.

 

호흡을 통해 몸에 담긴 물의 형태를 변형하고, 몸의 내부 감각을 이용해 공간을 인지한다.

몸을 통해 공간을 바꾸고, 바뀐 공간 안에서 다시 몸과 함께 한다.

 

사라지는 감각은 다시 새로운 감각으로 전이된다.

무대 위 몸은 끊임없이 죽고,

살아난다.

숨 쉰다.

 

26-27p

연습 스케치

(이미지: 연습 사진)

 

28p

만드는 사람들

 

출연

강현우 구도균 김시영 성원 송인성 신강수 유재연 지춘성 최정우

 

청년교육단원 서혜주

 

스태프

작 동이향

연출 이인수

 

무대 송지인

조명 김형연

영상 이수경

의상 이윤진

소품·분장 장경숙

음악·음향 이승호

움직임 이윤정

조연출 송은혜

 

무대기술 총괄 음창인

무대감독 김정빈

무대제작감독 이승수

무대기계감독 윤성희

조명감독·오퍼레이터 김용주

음향감독·오퍼레이터 박정현

의상감독·진행 심새늘

 

영상오퍼레이터 전성해

무대진행 최성관 이성진 장수지

의상진행 심나래

분장진행 장경숙 정수연

 

무대제작 아트제이(Art J.)_대표 이진경

제작팀 조환준 이종민 이범용 김용선 윤진상 정병문 임학균 임대환 정재현

미술팀 이남련 박지원 이재형

체인모터 임차 ㈜비비에스컴퍼니_대표 남기곤

곽트인 손인규 남기완 강성재 김동규

조명프로그래머 백하림

조명팀 김병희 김대현 박병철 나홍선 오정훈 강상진

천세현 안현정 황규진 허정현 윤희원 김성관

조명임차 ㈜칠삼컴퍼니_대표 백시원

영상제작 스크몬_대표 이수경 김태우

영상장비임차 크리디엘미디어_대표 백승윤

의상제작 옷장_대표 이윤진

의상어시스턴트 하유미

소품제작 분가분가_대표 장경숙

소품팀 박진아

음향디자인어시스턴트 조연하

음향팀 박상준

 

한국수어통역 구리사인_대표 최황순

권재은 박미소 최황순 현서영

음성해설·터치투어 대본 구지수 김내원

음성해설낭독 백혜경

무대모형제작 무유_대표 최세헌

한글자막해설 제작 이청

한글자막해설 운용 이수림

영문자막번역 조용경

영문자막제작·운용 조세라

 

홍보·마케팅 총괄 박보영

홍보 이정현 박선영

마케팅 임수경 정진영

온라인마케팅 노소연

후원 이현아

청년인턴 김유경

 

홍보사진 만나 사진작업실_대표 김신중

홍보촬영 스타일리스트 박휘민

연습·공연사진 박태양

티저영상 스튜디오에이엠_대표 최강희

홍보·하이라이트·EPK영상 602스튜디오_대표 김영준

기록영상 삼인칭시점_대표 김태환

 

메인디자인 인볼드 스튜디오_대표 박기현

응용디자인 스튜디오 하프톤_대표 김인혜

옥외광고 애니애드_대표 윤소향

홍보물 인쇄 인타임플러스_대표 김종민

 

티켓 손주형

매표안내원 강민주 김인혜 이현우 홍유연

 

하우스·접근성매니저 김나래

하우스안내원 이신영 고찬하 김가민 김은유 김현지 배수빈

고새얀 도지혜 박세이 이재홍 김경희 김민경

남누리 윤희지 임희진 김현기 소용 이혜인

아트숍안내원 김현정 박진

이동지원안내원 김병국 김소연

 

프로그램북 디자인 하이버 스튜디오_대표 권혁배 윤서진

프로그램북 인쇄 한림문화사_대표 손경훈

 

기획·제작 총괄 이시영

프로듀서 박성연 이슬예

제작진행 오성경

 

제작 (재)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

사무국장 정광호

 

그리고, 송안정님 및 국립극단 후원이 함께 합니다.

 

 

29p

(재)국립극단 이사회

곽정환 이사장 코웰 회장

박정희 이사 (재)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길해연 이사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이재경 이사 건국대학교 교수·변호사

이종열 이사 기획자·연극배우

임대일 이사 (사)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김은희 이사 연극배우

이단비 이사 공연 전문 통번역가·드라마트루그

심재민 이사 가천대학교 교수·연극평론가

김건표 이사 대경대학교 교수·연극평론가

신은향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박인건 이사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김영석 감사 위드회계법인 대표이사

 

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

 

사무국장

정광호

 

경영관리팀

신민희 팀장

현승은 정병옥 박지민 박예원 이민희

송한유 김민주 최신화 이다미

민지혜 청년인턴

 

공연기획팀

이시영 팀장

김효선 김나래 김정연 김수현 박성연 이슬예 김주빈

 

홍보마케팅팀

박보영 팀장

이현아 김보배 이송이 이정현 임수빈 임윤희 최소연

조영채 박선영 노소연 정진영 손주형 이지윤 임수경

김유경 청년인턴

 

무대기술팀

음창인 팀장

김용주 홍영진 박지수 류선영 이병석 나혜민 박정현

김정빈 김태연 경은주 이승수 김지산 장도희 윤성희

이혜린 청년인턴

 

작품개발팀

정용성 팀장

김윤형 박지혜 정준원

김서현 청년인턴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김성제 소장

김미선 손준형 이유미 이정민

이하영 청년인턴

 

2024 시즌단원

강민지 강현우 구도균 안창현 유재연 윤성원 이경민 이다혜

이상은 이승헌 이후징 정다연 조승연 최하윤 허이레 홍선우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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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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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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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면

2024 시즌단원 (이미지)

 

표지 바깥면

THE NATIONAL THEATER COMPANY OF KOREA

 

그게 우리가 선택한 진화예요.

다 느끼지 않는 것. 가능한 점점 덜 느끼는 것.

 

(이미지: 국립극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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