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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안한 집 This Restless House

2023.08.31 ~ 2023.09.24
※ <예술가와의 대화> 9.10.(일) 공연 종료 후, 객석
- 참석: 연출 김 정, 배우 김문희, 남재영, 문성복, 신윤지, 여승희, 홍지인
* 참석자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장소

    명동예술극장

  • 장르

    연극

  • 공연시간

    평일 17시 30분|토·일 15시(화·수 공연없음)
    ※ 배리어프리 회차: 9.16.(토)-9.18.(월)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 기기, 무대 모형 터치투어, 이동지원

  • 입장권

    R석 6만원, S석 4만 5천원, A석 3만원

  • 소요시간

    300분(인터미션 2회 포함/변경될 수 있음)

  • 문의

    1644-2003

  • 관람연령

    16세 이상 관람가(2007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 자막

    영문자막 매주 목, 일요일(8.31.(목), 9.17.(일) 회차 제외)
    한글자막 기기 배리어프리 3회(9.16.-9.18.)
    English subtitles will be provided on Thursdays and Sundays.(8.31.(Thu), 9.17.(Sun) No subtitles)

  • 지니 해리스

  • 연출

    김 정

  • 번역

    성수정

  • 출연

    공지수 곽은태 김문희 김하람 남재영 문성복 박종태 박현숙 성근창 송철호 신윤지 여승희 윤성원 홍지인 황규환

■ 예매 개시 일정

2023년 7월 24일(월) 오후 2시 유료회원 우선예매 개시

2023년 7월 26일(수) 오후 2시 일반예매 개시

 

■ 온라인 예매 가능 시간: 공연 관람 전일 오후 5시까지

 
※ 개막을 앞두고 <이 불안한 집 This Restless House> 일부 좌석에 한해 추가 예매 개시합니다!
▶ 예매개시일 : 9월 1일(금) 오후 3시 추가 예매 개시
▶ 해당 회차 및 대상 좌석
> 9월 7일(목)~9월 15일(금), 9월 21일(목)~9월 24일(일)
 - 1층 4열 3, 22번/5열 3, 24번/8열 2, 25번/9열 1, 2, 25, 26번/10열 1, 2, 25, 26번
> 9월 16일(토)~9월 18일(월)
-  1층 4열 3번/5열 3번/8열 2번/9열 1, 2번/10열 1, 2번
* 추가 예매 좌석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만 예매 가능합니다.
 

■ 주요 안내사항

- 16세 이상 관람가 (20071231일 출생자까지)입니다. 관람 연령 기준은 생년월일을 가장 최우선으로 합니다.

나이 확인은 육안으로 불가하오니 생년월일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이 공연은 비속어 사용, 성적 묘사 및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부 장면에 존속 살인, 자살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거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공연 예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 희곡과 연출 의도, 공연 특성상 배우 전원이 핀 마이크를 사용하며, 인체에 무해한 다량의 포그(안개효과)와 갑작스러운 음향 효과로 큰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매 및 관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배리어프리 회차의 음성해설 수신기 사용으로 인한 기기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개별 한글자막 기기 사용(12열 객석 중앙)으로 주변 객석은 관람 시 화면 불빛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매 및 관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무대 설치 및 시야제한 확인 후 일부 객석이 추가 운영될 수 있습니다. (1층 좌/우측 구역 일부 및 2층 1열 일부, 배리어프리 회차 1층 우측 구역 일부)

 

■ 배리어프리 회차 안내

- 9월 16일(토), 9월 17일(일), 9월 18일(월) 총 3회차는 배리어프리 회차로 운영합니다.

-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개별 한글자막, 무대 모형 터치투어, 이동지원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 해당 회차에 한해 장애인 관객을 위한 우선예매가 7월 26일(수) - 8월 1일(화)까지 진행됩니다.

※ 하단 회색 버튼을 눌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 불안한 집 This Restless House> 푸른티켓이 매진되어 판매를 종료합니다.

※ 예매 일정 및 공연 정보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공연 시점의 정부의 공연장 방역 수칙에 따라 운영사항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관람일 전 본 상세페이지를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배리어프리 회차 운영 안내

▶ 음성해설: 음성해설 수신기를 통해 공연 감상에 필요한 정보가 음성으로 실시간 제공됩니다.

- 음성해설 수신기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 음성해설 서비스가 필요한 시각장애인(동반 1인까지 가능)에 한하여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 후 남은 수량은 현장에서 비장애인도 대여가 가능합니다.

음성해설 수신기로 인한 기기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음성해설 수신기 예약 방법]

1) 국립극단 홈페이지 예매: ‘장애인50%_시각장애인 음성해설 수신기 대여’ 할인권종 선택

2) 국립극단 콜센터 예매: 음성해설 수신기 예약 요청

 

예약 시 참고사항

1) 예약시점: 사전 예약은 관람일 전일 17시 이전까지 완료해주셔야 합니다.

2) 수령방법

- 명동예술극장 1층 매표소에서 예매 티켓 수령 후, 매표소 오른쪽 대여소에서 음성해설 수신기를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 기기 대여 시 분실방지를 위해 신분증을 보관하오니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주시기 바랍니다.

3) 유의사항

- 예매 티켓 1매당 1대의 음성해설 수신기를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 수신기 대여 시 이어폰(3.5mm)을 함께 제공하며, 개인 유선 이어폰 지참 시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 현장 대여는 관람 당일 매표소 오른쪽 대여소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수어통역: 공연 중 수어통역사는 무대 오른쪽 가장자리에 위치합니다.

- 배리어프리 회차의 수어통역사 위치에 따라 일부 대도구 또는 소품 가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극의 이해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 한글자막: 개별 한글자막 기기를 통해 한글자막이 실시간 제공됩니다.

- 개별 한글자막 기기 좌석은 8석(12열 중앙 객석)으로 한정되어 있어 반드시 사전 예매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 한글자막 서비스가 필요한 청각·언어장애인에게 우선예매를 진행하며, 이후 잔여석에 한하여 비장애인 예매가 가능합니다.

- 비장애인 예매는 우선 예매 종료 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예매 전 안내사항을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별 한글자막 기기 좌석에서 관람 시 설치된 자막기기 위치 조정 및 제거는 불가하며, 자막 기기 사용으로 관람 시 화면 불빛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별 한글자막 기기 좌석 예매 방법]

예매 방법: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내선 1번)

아래 [우선예매 이용 방법] 안내 참고

 

예매 시 참고사항

1) 예매기한: 사전 예매는 관람일 전일 17시 이전까지 완료해주셔야 합니다.

2) 유의사항

- 개별 한글자막 기기는 좌석에 고정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별도의 조작 없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하신 경우 객석 내 공연장 안내원에게 문의 부탁드립니다.

▶ 우선예매: 배리어프리 회차는 장애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장애인 관객을 위한 일부 좌석 우선예매를 시행합니다.

[우선예매 이용 방법]

1)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내선 1번)

※ 안내견 동반자 예매 시에도 국립극단 콜센터로 사전 문의 부탁드립니다.

2) 청각·언어장애인 관객 예매방법 (*안내 영상 바로가기): 통신 중계 서비스 손말이음센터 (https://107.relaycall.or.kr)를 통한 콜센터 예매

※ 통신 중계 서비스는 청각, 언어장애인이 전화를 통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신 경우, 국립극단 이메일(cs@ntck.or.kr)로 예매 신청서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청각, 언어장애인 표(티켓) 예매 신청서 다운로드

 

예매 시 참고사항

1) 우선예매 가능회차: 9월 16일(토), 9월 17일(일), 9월 18일(월) 총 3회차

2) 우선예매 가능기간: 7월 26일(수) 14시부터 8월 1일(화) 17시까지 예매 가능

※ 우선예매 기간 종료 후 미판매좌석은 일반 판매석으로 전환됩니다.

3) 우선예매 대상: 시각장애인, 청각·언어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 본인 포함 동반 1인까지 가능)

4) 우선예매 좌석 위치

① 시야가 가까운 좌석: 1층 3열 6-19번 (14석)

② 한국수어통역이 잘 보이는 좌석: 1층 4열 12-15번, 5열 13-16번, 6열 13-16번, 7열 13-16번, 8열 13-16번 (20석)

③ 한글자막 기기가 설치된 좌석: 1층 12열 8-11번, 12-15번 (8석)

▶ 무대 모형 터치투어: 명동예술극장 로비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무대 모형을 직접 만져 보실 수 있습니다.

- 전 회차 진행하며 당일 공연 예매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시각장애 관객 이동지원: 명동예술극장과 가까운 지하철 출구에서부터 극장 매표소까지 시각장애 관객 이동을 지원합니다.

[이동지원 서비스 신청 방법]

신청 방법: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내선 1번)

 

신청 시 참고사항

1) 신청기간: 공연 관람 3일 전까지 신청 ※ 당일 신청 불가

2) 운영회차: 9월 16일(토), 9월 17일(일), 9월 18일(월) 기간 중 1일 2회 운영

3) 서비스 안내

- 공연 시작 40분 전/ 20분 전 총 2회, 각각 2팀까지 신청 가능(1일 최대 4팀 신청 가능)

- 인원제한: 1팀에 최대 인원 2명까지만 가능

- 서비스 지원범위: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 또는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부터 명동예술극장 매표소까지

※ 공연 종료 후에는 반대 동선으로 지원

 

▶ 관람 당일 활동지원(극장 내 이동, 시설안내, 기타 특이사항 등)이 필요하실 경우, 공연 관람 전날 17시까지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내선1번) 또는 고객센터-Q&A 게시판(*Q&A 바로가기)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휠체어석 예매

- 예매방법: 국립극단 콜센터

- 휠체어석 위치: 명동예술극장 무대를 정면에 두고 1층 왼쪽블록 12열 3석, 2층 중앙블록 후면 5열 6석

- 전동 및 일반 휠체어 모두 앉으신 상태 그대로 관람 가능합니다.

■ 오시는 길

- 명동예술극장은 차량 통행이 불가한 명동 지역의 특성상 관람객의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 자동차 이용 시 명동예술극장 인근 차량 진입 통제 시간 및 인근 사설주차장 확인 후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 택시 이용 시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앞 혹은 눈스퀘어 앞에서 하차하시면 극장으로 이동이 상시 가능합니다.

- 대중교통 이용 시 홈페이지 내 이용안내-오시는 길-명동예술극장(*오시는 길 바로가기)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시설안내

- 매표소: 명동예술극장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명동예술극장 입구부터 휠체어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 매표소/로비 이용: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이용 가능합니다.

- 공연장: 건물 2층이 객석 1층, 건물 3층이 객석 2층, 건물 4층이 객석 3층입니다. 층간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 엘리베이터 이용: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이용 가능합니다.

- 화장실: 전 층에 남·여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휠체어 관객을 위한 화장실은 건물 3층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 그 외 아트숍과 물품보관소가 건물 1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 16세 이상 관람가 (2007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 관람 연령 기준은 생년월일을 가장 최우선으로 확인합니다. 나이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하오니 생년월일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관람 연령에 맞지 않거나 확인이 불가한 경우, 보호자의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티켓이 있더라도 입장은 불가하며 관련 취소/환불/변경이 되지 않사오니 예매 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반드시 관람자 본인 아이디로 예매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리 수령 및 양도가 불가하며, 개인 간의 거래 및 양도에 의한 피해는 예매처 및 공연장에서 해결이 불가합니다.

- 관람 당일 예매자 본인 신분증 및 예매번호를 반드시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 할인 적용받은 분들은 할인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시고 해당 할인의 증빙자료를 반드시 지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할인 내역에 안내된 것처럼 관람 당일 예매 시 선택한 할인의 증빙으로만 할인 적용 확인되며, 증빙자료를 미지참하시거나 적용되지 않는 경우 정가 기준의 차액을 지불하셔야 티켓 수령 가능합니다. (※할인가가 동일하더라도 관람 당일 현장에서 변경 적용되지 않습니다.)

■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공연 시작 후 객석 입장은 불가하거나 최소화하여 운영합니다.

- 입장이 허용될 경우, 다른 관객의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본인 좌석 입장은 불가합니다.

- 공연 중 퇴장 시에도 재입장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 공연 전 무대사진과 커튼콜 촬영이 가능하며, 이를 제외한 공연 중 사전 협의되지 않은 촬영은 불가합니다.

이 불안한 집 This Restless House 포스터

★★★★★

“심도 있고, 야심차며, 오싹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 - 더 가디언

그리스 대표 비극 아이스킬로스 「오레스테이아」의 새로운 탄생!

로열 코트 극장, 영국 국립극장 등 유수한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극작가 지니 해리스*가 아이스킬로스 「오레스테이아 3부작」을 재해석한 <이 불안한 집>! 해외 고전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시의성 짙은 작품으로 전 세계적 인정을 받은 지니 해리스의 <이 불안한 집>이 오는 8월 31일 국립극단에 상륙한다!

One of the most exciting playwrights of her generation - The Scotsman*
그녀의 세대에서 가장 흥미로운 극작가 중 한 명이다. – 더 스코츠맨*

2016년 영국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큰 호평을 받은 극작가 지니 해리스의 작품이 2017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이래 활발히 활동 중인 연출가 김정의 도전적이고 세련된 연출로 관객과 만난다. 대의를 위해 사랑하는 딸 이피지니아를 제물로 바친 아가멤논으로부터 시작된 아내 클리템네스트라의 분노와 복수, 그리고 부모로부터 뿌리내린 혼령의 끔찍한 저주에 괴로워하는 엘렉트라.
이제 막이 오르고 아가멤논 왕가의 치열한 복수극이 펼쳐진다!

“난 쫓기고 있어요. 언젠가 지옥이 날 덮칠 거예요.”

무대 위 15명의 배우와 연출가 김정 특유의 감각으로 선보일 하반기 최고 기대작 <이 불안한 집>. 그들의 쫀쫀한 호흡과 압도적인 앙상블을 통해 전개되는 가족 간의 피어린 복수! 돌아오는 가을, 오직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단 4주간 만나볼 수 있는 뜨거운 현장을 절대 놓치지 말자.

SYNOPSIS

1부 아가멤논의 귀환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끔찍한 선택을 하는 아가멤논.
딸 이피지니아의 무고한 희생으로 고통 속에 살던 클리템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이 승전보와 함께 10년 만에 귀환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신의 뜻이라며 딸을 제물로 바친 아가멤논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분노와 혼란에 휩싸이고
집안은 서서히 피의 복수로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2부 나뭇가지 부러지다
피의 복수 후 클리템네스트라는 깊은 잠에 빠지고,
엘렉트라는 잠들어 있는 어머니의 곁을 지킨다.
원혼을 달래러 아버지의 무덤에 찾아간 엘렉트라는
저주로 고통받고 있는, 그녀와 닮은 수상한 남자를 마주한다.
그로부터 그날의 진실을 알게 된 엘렉트라는 혼란에 빠지고
그녀에게도 저주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3부 엘렉트라와 그녀의 그림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끔찍한 저주로 고통받는 엘렉트라와
죽은 아버지와 동생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 오드리.
이 둘은 새로운 시공간에서 서로 비슷한 상처를 안고 만난다.
현실과 환영, 과거와 현재의 모호한 경계에서
두 사람은 그림자처럼 짙게 드리운 과거의 얼룩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만드는 사람들

작 지니 해리스
번역 성수정
연출 김 정

무대 남경식
조명 신동선
의상 김우성
분장 백지영
소품 노주연
음악 카입 채석진
음향 김서영
안무 이재영
조연출 조원재 박정호

출연
여승희_클리템네스트라 役
문성복_아가멤논 役
신윤지_엘렉트라 役
남재영_오레스테스 役
홍지인_이피지니아 役
윤성원_아이기스투스 役
황규환_코러스장 役
송철호_파수꾼·코러스 役
성근창_이안테·코러스 役
공지수_카산드라·메간·코러스 役
박종태_푸주한·코러스 役
박현숙_셀리아·코러스 役
김문희_오드리 役
곽은태_마이클·이안·의사·코러스 役
김하람_조단·오웬·전령·코러스 役

할인 및 혜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연장 내 조치

○ 공연장 내 안전 조치
- 공연장 내 철저한 방역 및 위생 관리 실시
- 공연장 입장 및 공연 관람 시 마스크 착용 권고
- 공연장 출입구 손소독제 비치

또한 공연장 방문 전 발열 및 호흡기 질환 등 건강상의 특이점이 있는 경우,
국립극단 콜센터(1644-2003)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작 지니 해리스

극작가·시나리오 작가·연출가

옥스퍼드 대학과 헐 대학을 졸업한 후 로열 코트 극장, 영국 국립극장, 스코틀랜드 국립극장,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등 유수한 극장에서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활발히 작업하고 있다. 동시대적 소재를 다룬 시의성 있는 희곡들과 함께 해외 고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많은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다.

주요 연극 작품
[Macbeth (an undoing)] (라이시움 극장, 2023)
[The Scent of Roses] (라이시움 극장, 2022)
[The Duchess (of Malfi)] (라이시움 극장/시티즌 극장, 2019)
[Meet Me at Dawn] (트래버스 극장, 2017)
[Rhinoceros]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2017)
[This Restless House]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2017)
[How to Hold Your Breath] (로열 코트 극장, 2015)
[The Wheel] (트래버스 극장/스코틀랜드 국립극장, 2011)
[Midwinter]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2004)
[Further Than the Furthest Thing] (영국 국립극장, 2000/트론 극장, 2001)

연출 김 정

신선한 형식으로 재기발랄하게 극을 풀어내며 세련된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다. ‘진실하고 집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보고 싶은 모든 작업자들과 함께 하며 연극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렬한 체험의 순간을 찾아내고자 한’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연출로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주요 작품
<죽음들> <태양> <시련> <인간이든 신이든>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손님들> <처의 감각> <레드 올랜더스> <자베트> <꿈> <광장의 왕>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암중문답> <유령> 외 다수

수상내역
2018 제9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
2017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손님들>

할인권종명

할인율

대상 및 증빙

다음 할인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및 콜센터 1644-2003에서 모두 예매가 가능합니다.

유료회원

40%

1인 4매 한

• 유료회원 우선예매: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콜센터에서 가능

대학생 및 청소년

40%

대학생: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인 본인만

• 2019 이후 학번: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학생증 지참 필

• 2018 이전 학번: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관람일 기준 3개월 이내 발급받은 재학증명서(학사정보시스템 대체 가능)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청소년: 24세 이하 본인만(공연 관람일 기준 생일 지나지 않은 1998년 이후 출생자)

•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신분증 지참 필

푸른티켓

(24세 이하)

1만 5천원

(S석 한정)

24세 이하 본인만(공연 관람일 기준 생일 지나지 않은 1998년 이후 출생자)

• 관람 당일 신분증 지참 필

• 푸른티켓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 판매수량 한정, 푸른티켓 마감 후 예매 변경 시 적용 불가

초반회차

30%

8.31.(목)~9.4.(월) 회차에 한함

• 8.1.(화)까지 예매 가능

삼삼오오

30%

3인 이상 동일 회차 관람 시 적용

• 부분 취소 불가

럭키7데이

20%

동반 1인까지

• 7의 배수에 해당하는 9.7.(목), 9.14.(목), 9.21.(목) 공연 회차에 한함

문화릴레이티켓

20%

동반 1인까지

• 관람 당일 참여기관에서 2022년 1월 이후 실물 유료 티켓, 문화포털-오늘의 공연 인증 혹은 예매내역 지참 필(온라인 공연 및 전시는 제외)

* 참여기관은 하단 상세내역 참조

 

국립극단연극인회원

50%

본인만(공연별 1회에 한함)

• 관람 당일 신분증 지참 필

• 연극인회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문화누리카드소지자

50%

카드 소지자 본인만

• 관람 당일 문화누리카드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북클럽문학동네회원

30%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카드 소지자 본인만

• 관람 당일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카드(실물)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카드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예술인패스소지자

30%

예술인패스 소지자 본인, 동반 1인까지

• 관람 당일 유효기간 만료 전 예술인패스(실물 또는 모바일)와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예술인패스 소지자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장애인

50%

본인, 동반 1인까지

• 관람 당일 복지카드 지참 필

* 휠체어석 예매는 국립극단 콜센터 1644-2003 통해서만 가능

경로

(65세 이상)

50%

65세 이상 본인만(공연 관람일 기준 생일 지난 1958년 이전 출생자)

• 관람 당일 할인 적용받은 전원 신분증 지참 필

• 경로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임산부

20%

본인, 동반 1인까지

• 관람 당일 아이사랑 카드, 산모수첩과 함께 신분증 지참 필

• 임산부 본인 이름으로 예매 및 관람

• 관람 당일 신분증 및 각 할인 증빙자료(유료 티켓, 학생증, 신분증 등)를 반드시 지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증빙자료를 지참하지 않을 시 정가 기준 차액을 지불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본인만 관람 가능한 할인권종 선택 시 신분증 성함과 예매자 성함이 불일치하는 경우 정가 기준 차액 지불하셔야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

• 관람 당일 할인권종 변경은 불가하며 예매 시 선택한 할인에 해당되는 증빙 지참 시에만 차액 지불 없이 티켓 수령이 가능합니다.(할인율이 동일하더라도 변경 불가)

•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되지 않으며(1인 다수 할인 적용 불가 포함), 티켓 대리 수령 및 양도는 불가합니다.

 

○ 문화릴레이 참여기관

경기아트센터, 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성남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국립정동극장, 통영국제음악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재재단

표지 앞면

<이 불안한 집>

This Restless House

 

※ 국립극단 문자 프로그램북은 일부 공연에 한해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점진적으로 대상 공연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국립극단에서는 공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많은 관객 분들과 나누고자 프로그램북 파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북은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한글 파일로, 인쇄된 프로그램북 내에 삽입된 이미지에 대한 대체 텍스트와 원고가 담겨있습니다. 프로그램북을 통해 연극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국립극단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서비스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북에 게재된 모든 원고, 사진 및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은 국립극단 및 해당 저자의 소유로 저작자의 허가 없이는 재사용(복제, 재인용 및 개인 SNS와 웹사이트 게시 등]이 불가합니다. 비영리 및 학술적 용도로 복제, 재인용을 원하시는 경우 국립극단 공연기획팀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처: perf@ntck.or.kr

 

[이미지 대체 텍스트 : 국립극단 로고]

앞표지 내지

[이미지 대체 텍스트 : 뒤를 돌아보고 있는 소녀 뒤로 수풀이 우거진 집이 보인다.]

 

국립극단

 

이 불안한 집

This Restless House

 

작 지니 해리스 Zinnie Harris

번역 성수정

연출 김 정

 

일정 2023년 8월 31일 (목) ~ 9월 24일 (일)

장소 명동예술극장

제작 (재)국립극단

 

*<이 불안한 집>은 2016년 스코틀랜드의 시티즌 극단(Citizen Theatre in Scotland)에서 스코틀랜드 국립극장(National Theatre of Scotland),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과의 협업을 통해 초연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북은 친환경 용지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목차

2 작가 소개

4 연출가 인터뷰

7 인물 관계도

8 시놉시스

10 출연진 프로필

16 스태프 프로필

18 작품 이해돕기1 - 『오레스테이아 3부작』에 대하여

21 작품 이해돕기2 - <이 불안한 집> 속 키워드

24 디자인 스케치

26 만드는 사람들

27 (재)국립극단

작가 소개

지니 해리스 Zinnie Harris

극작가·시나리오 작가·연출가 / 로열 라이시움 극장(에든버러) 부국장

 

지니 해리스는 옥스퍼드 대학과 힐 대학을 졸업한 후 로열 코트 극장, 영국 국립극장, 스코틀랜드 국립극장,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같은 유수한 극장에서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다.

 

2000년 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래, 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작가와 연출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꾸준한 작품 활동과 더불어 현재는 영국 에든버러에 위치한 로열 라이시움 극장의 부국장(Associate Director)이자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의 극작 및 각본 전공 교수로 역임하며 현대 연극계에 이바지하고 있다.

 

동시대적인 소재를 다룰 뿐만 아니라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한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니 해리스는 세계 각지 무대에 공연을 올리며 특유의 인간적인 감정을 살린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주요 작품

연극

[Macbeth (an undoing)] 
[The Scent of Roses]
[The Duchess (of Malfi)]
[Meet Me at Dawn]
[Rhinoceros]
[This Restless House]
[How to Hold Your Breath]
[The Wheel]
[Midwinter] 
[Further than the Furthest Thing]

 

연출

[The Scent of Roses]
[Christmas Tales]
[The Duchess (of Malfi)] 
[Gut]
[A Number] 
[Tracks of the Winter Bear]

 

TV·영화

[A Glimpse] 
[Partners in Crime]
[Spooks]
[Richard is My Boyfriend]
[Born with Two Mothers]

 

수상

2021 스코틀랜드 정신건강 예술 페스티벌 최우수 단편 드라마상

2017 헤럴드 엔젤상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3개 극, 재연 포함)

2017 스코틀랜드 비평가협회상 최우수연출상

2016 스코틀랜드 비평가협회상 최우수희곡상

2016 버윈 리 극작가상

2011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표현의자유상

2005 아트재단 펠로우십 상

2001 존 위팅 상

2000 페기 램지 극작가상

 

“<이 불안한 집> 프로덕션에 진심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3부작을 제작하게 되어 저는 매우 기쁩니다. 이번이 처음으로 제 작품이 한국에서 선보이는 시간이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모든 일에 행운을 빕니다. 참여하는 모두와 관객 분들이 이 희곡을 만나 즐겁기를 희망합니다. 이 공연을 보러 여러분을 찾아갈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영국에서 사랑을 담아,

지니 해리스

 

"I just want to send you my very best wishes for the production! I am thrilled that you have decided to produce this trilogy of plays – this is the first time my work will have been seen in Korea so this is extra thrilling for me. Good luck with everything, I hope all those involved and the audiences enjoy working on the text. I very much hope that I might be able to travel to come and see the show"

 

- Sending love from the UK

Zinnie Harris

연출가 인터뷰

연출 김  정
인터뷰 진행·정리 장경진(공연 칼럼니스트)

 

장경진 <이 불안한 집>은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을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러닝타임 300분에 달하는 묵직하고도 긴 서사를 담고 있어 각오가 필요한 작업이었을 것 같아요.

 

김  정 예전에 고연옥 작가님께서 『오레스테이아』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의문이 있었죠.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 작품과 시간을 거치면서 그리스 비극을 해야 할 때가 왔다 혹은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막상 작품을 열어보니까 거대한 해일이 쏟아졌죠. 얼개와 고리, 엉켜있는 실타래들. 당연히 어렵고 버거워요. 하지만 귀하게 느껴져요. 얼마나 짜릿해요. 2500년 전의 작품, 아직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3부작, 온 세상 철학자들이 햄릿보다도 더 깊게 공부했을 만한 인물들. 이들을 무대에 현신하는 일이잖아요. 작업을 하면 할수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연극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이 아닌가. 이 살육의 축제에, 뒤통수가 뻐근한 카니발 위에 기꺼이 올라간. 각오가 되어 있다면 새로 태어난 일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렇게 구조가 탄탄하고 잘 쓰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롤러코스터를 잘 타보자 한 거죠. 

 

장경진 롤러코스터가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과 함께 시작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  정 개인적으로는 1부의 프롤로그가 길고 설명적이라서 빼고 싶었어요. 그냥 종이에 써서 나눠 드릴까 싶을 정도로요. 연습 들어가기 몇 달 전,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의 「부활」을 들으면서 혼자 처음부터 대본을 읽어봤는데 이피지니아가 나올 때 꽃이 피는 것처럼 음악이 열리더라고요. 왜 좋지? 왜 이렇게 잘 붙지? 이 작품을 위해 써진 게 아닌데. (웃음) 오래전부터 한 명의 배우가 음악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장면을 무대에 올려보고 싶었고, 비슷한 결로 1부 프롤로그를 만들었어요. 이후 「부활」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면서 ‘죽고 주께서 다시 살릴 것’이라는 주제의 사이즈 때문에 우리 작품과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죠. 

 

장경진 <이 불안한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엘렉트라의 주체성이었어요. 

 

김  정 작가 지니 해리스는 이피지니아의 혼령이 엘렉트라를 안아주는 것으로 1부를 마무리해요. 우리는 엘렉트라가 그의 눈을 가린 이피지니아의 손을 스스로 내리고 현장을 목격하는 것으로 더 나아가요. 엘렉트라가 트라우마를 자기 머리와 몸에 입히고 뚜껑을 닫은 후 2부로 넘어가길 바랐어요. 그래서 엘렉트라 역을 맡은 신윤지 배우에게 무언가가 촉발된 다음부터는 멈추지 말라고 주문했어요. 오레스테스가 푸시하든 말든 걸리면 그냥 밀어라, 설득하지 말고 주장해라. 엘렉트라는 어머니의 기질과 아버지의 기질이 동시에 섞인 인물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강한 인간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장경진 1부의 클리템네스트라와 2부의 엘렉트라, 3부의 오드리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복수와 상처가 반복된다는 점 역시 <이 불안한 집>만의 특징입니다.

 

김  정 클리템네스트라가 아가멤논을 죽인 후 말해요. “침묵 속에 걱정하고 있는 모든 여자를 위해 나와 함께 마셔.” 처음에는 그 말이 잘 와닿지 않았어요. 그러다 자식을 죽인 아가멤논이 클리템네스트라에게 용서해달라고 하는 말 자체가 강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희생당하고 고통 받은 사람이 억압받아야 하나. 개인이 파괴된 어떤 사회의 이야기구나, 이것이 현대성이라고도 생각했어요. 특히 1부는 여성을 대하는 시선이 아주 낡았어요. 그래서 클리템네스트라의 승리가 어떤 면에서는 통쾌해야겠다 싶었어요. 다만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같은 피해자로서의 나약한 여성인 카산드라를 죽였다는 것이 클리템네스트라의 실수고 트라우마죠. 

 

장경진 개인적으로는 작품 속 모든 인물의 망설임이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클리템네스트라 역시 끝까지 아가멤논이 자주색 천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겠죠.

 

김  정 아가멤논은 스스로 드라마를 만듦으로써 더 위대해졌지만, 이것은 사회가 바라는 괴물 같은 인간의 탄생을 의미해요. 신만이 밟는 천을 밟는다? 그건 신 때문에 딸을 죽였다는 과거의 일이 결국 영웅이 되기 위한 아가멤논의 사적이고 비즈니스적인 욕망이었음을 증명하는 일이 돼요. 클리템네스트라가 끌까지 갈등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건 원하는 먹잇감이 트랩에 걸려들기를 바라서가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다시 올라가고자 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갈등과 모순이 2부로 넘어갈 수 있는 당위가 아닐까 싶었어요. 클리템네스트라의 마지막 절규가 다음 세대를 부르는 외침이자 저주의 바통을 잇는 것이길. 클리템네스트라는 가족 살해에서 오는 트라우마를 자식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았겠죠. 하지만 엘렉트라는 목격했고 다시 닫아버려요. 그래서 엘렉트라가 가족을 지키려고 돌아다니는 게 너무 안쓰러워요. 그래서 계속 엄마를 만지작거렸으면 좋겠더라고요. 언니를 죽인 아버지에게 기도할 수밖에 없는 저 아이는 뭘까. 오레스테스는 엘렉트라 본능의 다른 반쪽은 아닐까. 도망치고 싶은 욕구가 오레스테스에게만 있었을까. 그런 감정들이 더 진하게 보이니까 작품이 더 아프고 이해가 됐어요. 이 작품은 가족 해체의 이야기지만, 반대로 붙들 수 있는 건 가족밖에 없다는 모순도 담고 있어요. 

 

장경진 1, 2부가 『오레스테이아 3부작』의 재해석이라면, 3부는 현대 의학 시대에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펼칩니다. 다소 느슨하게도 느껴지는 이 연결고리를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김  정 앞에 훌륭하고 튼튼한 것을 해놓고 왜 3부에서 무너뜨리지? 라고도 생각했어요. 그러다 제가 1부와 2부는 물성과 육체성, 3부는 정신이라는 틀에 집착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결국 모든 것은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에요. 닫아놓고 절대 열지 않으려 하는 것이 트라우마고 그게 창문으로 상징되고 있구나. 그렇게 이 작품을 점점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됐어요.

 

장경진 3부에서 다시 말러의 「부활」이 등장합니다. 특히 5악장은 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부에 쓰인 이유가 있을까요?

 

김  정 1, 2부의 비명 뒤라면 3부는 시가 나왔으면 했어요. 말러가 존경하던 선배 지휘자의 장례식에서 들었던 시를 장송곡으로 쓰려던 교향곡에 더해 확장한 게 「부활」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불안한 집> 3부는 오드리와 엘렉트라가 자살 시도를 하고 엘렉트라가 사후세계로 넘어가서 구원받는 방식으로 그려졌는데, 우리가 하려는 사이즈와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원작의 개념을 갖고 있되, 창문을 열어서 이들이 감추려 했던 것들을 다 쏟아내는 방식으로 재구성했어요. 선과 악의 아리아와 같은 클라이맥스여야 되겠다 싶었어요. 아무리 논리가 강하더라도 쏟아지기 시작하면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가 혼돈이고 폭력이에요. 이것들을 멈추는 게 구원이죠. 저는 고통을 전시하기보다는 무대를 건너가 관객의 마음에 박히게 하는 작업을 많이 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상처를 주는 것들끼리 만진다든가 사람의 목소리를 불러와요. 그게 저의 클리셰이기도 하지만, 사실 가끔은 무대 전체를 채우는 사람의 소리가 마치 신의 목소리처럼 느껴져요. 「부활」의 5악장이 놀라운 것은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한다는 거예요. 불협화음 속에서도 아름다운 어떤 것을 찾아내길 바랐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의 비명과 고통이 멈추고, 안타깝고 약하게만 봤던 어린 생명이 온 힘을 다해서 긴 독백을 해냈을 때의 어떤 감동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 부드러움에 구원이 있다고 생각해요. 

 

장경진 격정의 서사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김  정 합창에 주께서 당신의 손을 잡고 있으니 다른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위안이 있어요. 저는 소리를 지르며 고통에서 구해달라고 했던 클리템네스트라와 아가멤논, 오레스테스와 엘렉트라가 평안하게 잠 들길 원해요. 고통을 완전히 거둬들이고 장례 치르기를. 결국 죽음이에요. 비극은 사실 ‘다시 태어남’인 것 같아요. 연극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겪지 못한 것을 간접 체험하면서 내 안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정립하는 과정. 그것은 고정관념의 파괴이기도 하죠. 제가 시켜놓고도 배우가 어두운 고통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걸 보면 말리고 싶을 때가 많아요. 레너드 번스타인의 지휘를 보면 이 교향곡이 끝나고 죽어도 여한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저 역시도 이 작품의 거대한 크기에 겸손해짐을 느껴요. 그저 <이 불안한 집>이 극장에 기꺼이 와주는 관객들, 함께 작업하는 동료들에게 선물이 되길 바랄 뿐이에요.

인물 관계도

 

카산드라

←정부→

아가멤논

←부부→

클리템네스트라

←정부→

아이기스투스

트로이

노예

아르고스의

아르고스의 왕비

아가멤논의 사촌

 

자녀

 

이피지니아

←남매→

오레스테스

←남매→

엘렉트라

아르고스의

공주

아르고스의

왕자

아르고스의

공주

 

파수꾼

이안테

전령

코러스

 

클리템네스트라의 비서

 

 

 

푸주한

셀리아

의사

 

이안

←부녀→

오드리

←남매→

오웬

오드리의

아버지

정신과

의사

오드리의

남동생

 

직장

 

마이클

메간

조단

정신과

의사

정신과

간호사

정신과

환자

시놉시스

[이미지 대체 텍스트 : 나무가 무성한 숲속에 왼쪽부터 아가멤논, 클리템네스트라, 이피지니아, 엘렉트라, 오레스테스 총 5명의 가족이 정면을 응시하며 서있다. 노란 옷을 입은 이피지니아만이 미소를 띠고 있다.]


1부 「아가멤논의 귀환」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끔찍한 선택을 하는 아가멤논. 
딸 이피지니아의 무고한 희생으로 고통 속에 살던 클리템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이 승전보와 함께 10년 만에 귀환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신의 뜻이라며 딸을 제물로 바친 아가멤논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분노와 혼란에 휩싸이고 
집안은 서서히 피의 복수로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2부 「나뭇가지 부러지다」
피의 복수 후 클리템네스트라는 깊은 잠에 빠지고, 
엘렉트라는 잠들어 있는 어머니의 곁을 지킨다. 
원혼을 달래러 아버지의 무덤에 찾아간 엘렉트라는 
저주로 고통 받고 있는, 그녀와 닮은 수상한 남자를 마주한다.
그로부터 그날의 진실을 알게 된 엘렉트라는 혼란에 빠지고
그녀에게도 저주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3부 「엘렉트라와 그녀의 그림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끔찍한 저주로 고통 받는 엘렉트라와
죽은 아버지와 동생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 오드리.
이 둘은 새로운 시공간에서 서로 비슷한 상처를 안고 만난다.
현실과 환영, 과거와 현재의 모호한 경계에서
두 사람은 그림자처럼 짙게 드리운 과거의 얼룩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시놉시스

[이미지 대체 텍스트 : 수풀 안에 낡은 의자가 놓여있다. 의자 위에는 아가멤논의 길고 무거운 코트가 먼저 놓여 있고 그 위로 장검, 장신구, 왕관이 차례로 쌓여 있다.]


Part 1 「Agamemnon’s Return」
Agamemnon makes a dreadful choice to lead the Trojan War to victory.
Clytemnestra, who lived in agony due to the innocent sacrifice of her daughter, Iphigenia, hears the news of Agamemnon's return after 10 years, bearing the spoils of victory. Enveloped in unforgivable anger and confusion towards Agamemnon, who sacrificed their daughter, claiming it was the will of the gods, Clytemnestra's household gradually begins to plunge down the path of revenge stained with blood.

 

Part 2 「The Bough Breaks」
After seeking bloody revenge, Clytemnestra falls into a deep sleep, while Electra watches over her sleeping mother. Electra, visiting her father's grave to soothe his spirit, encounters a mysterious man who bears a resemblance to her and is suffering from a curse. Learning the truth about the day of revenge from him, Electra falls into confusion, and the signs of the curse begin to appear to her as well.

 

Part 3 「Electra and Her Shadow」
Electra, tormented by a dreadful curse passed down through generations, and Audrey, a psychiatrist haunted by trauma related to her deceased father and brother, meet in a new dimension of time and space, carrying similar wounds. In the ambiguous boundaries of reality and illusion, past and present, these two individuals confront the dark stains of the past like shadows...

출연진 프로필

클리템네스트라 Clytemnestra
여승희 Sunny Yeo
연극 <몬순> <리어왕> 외
뮤지컬 외 
TV·영화 외

 

아가멤논 Agamemnon 
문성복 Moon Seong-bok
연극 <만선> <미세스 엠알아이> <잔인하게, 부드럽게> <괴물B> <에들러와 깁> <어제의 당신이 나를 가로지를 때> <생각나는 사람> <겨울 맥베스> <2012 윤영선 페스티벌 – 맨하탄 일번지> <피리부는 사나이> 외 

 

엘렉트라 Electra 
신윤지 Shin Yoon-ji
연극 <불멍> <달콤한 노래> <트랙터> <툭> <트랜스!>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홍평국전> <궁극의 맛>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미국 아버지> 외

 

오레스테스 Orestes 
남재영 Nam Jae-young
연극 <몬순> <리어왕> <토지 Ⅰ> <토지 Ⅱ> <혈우> <뭍으로 나온 오리_배> <자베트> 외 

 

이피지니아 Iphigenia
홍지인 Hong Ji-in
연극 <벚꽃 동산> <살암시난> <플리즈> <썬데이 모닝 밥도둑> <검푸른> <경허> <산불> 외

 

아이기스투스 Aegisthus 
윤성원 Yun Seong-won
연극 <벚꽃 동산> <산책하는 침략자> <세인트 조앤> <연꽃정원> <금조 이야기> <템플> <1인용 식탁> <여전사의 섬> <어딘가에, 어떤 사람> <헤카베> 외

 

코러스장 Chorus Captain
황규환 Hwang Kyu-hwan
연극 <만선> <건달은 개뿔> <개미굴>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 <두 병사 이야기> 외
뮤지컬 <환향> <담배가게 아가씨> 외
영화 <미드나이트> <오빠생각> <픽업 아티스트> 외

 

파수꾼·코러스 Watchman·Chorus
송철호 Song Cheol-ho  
연극 <벚꽃 동산> <그녀를 용서할 수 있을까> <끝이야 시작이야> <덤 웨이터> <네 번째 사람> <함익> <보이체크> <외국인들> <바냐 아저씨> <사물의 안타까움성> 외

 

이안테·코러스 Ianthe·Chorus
성근창 Sung Geun-chang
연극 <4분 12초> <만선> <영원한 평화> <햄릿의 비극> <까사 발렌티나> <시련> <돌아온다> 외

 

카산드라·메간·코러스 Cassandra·Megan·Chorus
공지수 Gong Ji-soo
연극 <죽고 싶지 않아> <수업> <하녀들> 외
무용

<코놀로그> <얼이 섞다> <춤이나 춤이나> <산양의 노래> 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외

 

 

푸주한·코러스 The Butcher·Chorus
박종태 Park Jong-tae
연극 <시련>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팜> <자베트> <엑소더스> <레드 올랜더스> <세기의 사나이> 외

 

셀리아·코러스 Celia·Chorus
박현숙 Park Hyeon-sook 
연극 <맥베스> <위대한 뼈> <시련>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브라보, 엄사장> <가벼운 스님들> <부활> <늙어가는 기술> <검찰관> 외

 

오드리 Audrey
김문희 Kim Moon-hi 
연극 <낙과줍기> <우주에서 살아남기>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욘 포세의 ‘가을날의 꿈’을 읽는 여자>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베서니-집> <상주국수집> 외
영상 <불완전 운동-달과 종> 외
영화 <재회> <너는 결코 서둘지 마라> 외

수상 
2016 제53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마이클·이안·의사·코러스 Michael·Ian·Doctor·Chorus
곽은태 Kwak Eun-tae
연극 <벚꽃 동산> <여도> <템페스트> <맥베스> <궁리> <베니스의 상인> 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화성에서 꿈꾸다> <레미제라블> <지붕 위의 바이올린> 외 

수상
2013 뮤지컬 한류 100인 선정
1998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

 

조단·오웬·전령·코러스 Jordan·Owen·Messenger·Chorus
김하람 Kim Ha-ram
연극 <오셀로> <히어> <맥베스> <편입생> <인간이든 신이든> <태양> <이리의 땅> <꿈배양> <손님들> 외
영화 <장갑을 사러> 외

수상 
2022 제59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

간지

[이미지 : 온몸에 피를 뒤집어 쓴 채 정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엘렉트라. 그 뒤에 이피지니아가 엘렉트라를 향해 시선을 고정한 채 서 있다.]


“이 집안에 내린 저주는 너무 깊어요.
 당신도 내게 경고했죠. 이 저주는···.“

스태프 프로필

작가
지니 해리스 Zinnie Harris
2페이지 참고

 

번역
성수정 Sung Soo-jung
연극 <인코그니토> <별무리> <거기> <차이메리카> <스카이라잇> <엔론> <에이미> <뱃사람> <고양이 늪> 외
뮤지컬 <맘마미아> 외

수상 
2014 제51회 동아연극상 특별상

 

연출 
김  정 Kim Jeong
연극 <죽음들> <태양> <시련> <인간이든 신이든>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손님들> <처의 감각> <레드 올랜더스>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외

수상
2018 제9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부문 
2017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무대 
남경식 Nam Kyung-sik
연극 <보존과학자> <태양> <앨리스 인 베드> <금조 이야기> <당선자 없음> <완벽한 타인> <시련> <레드 올랜더스> <나는 광주에 없었다> 외

 

조명 
신동선 Shin Dong-sun
연극 <아이히만, 암흑이 시작하는 곳에서> <댄스 네이션> <몬순> <태양> <맹> <앨리스 인 베드> <웰킨> <오아시스> <당선자 없음>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끔 목격되곤 합니다> 외 

수상
2022 제59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

 

의상
김우성 Kim Woo-seong
연극 <죽음의 배 & 갈매기> <그게 다에요> <죽음들> <키리에> <맥베스> <앨리스 인 베드> <태양> <당선자 없음> <시련> <밤의 사막 너머> 외

 

분장
백지영 Baek Ji-young
연극 <몬순> <셰익스피어 인 러브> <태양> <맥베스> <카사노바> <인형들의 집> <시련> 외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 <트레이스 유> <알로하, 나의 엄마들> 외

 

소품
노주연 Noh Ju-yeon 
연극 <신이 나를 만들 때> <헤르츠클란> <파우스트 엔딩> <빈센트 리버> 외
뮤지컬 <멤피스> <구텐버그>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레드북> <쇼맨>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외

 

음악
카입 Kayip
연극 <20세기 블루스> <파랑새> <기후비상사태: 리허설> <달콤한 노래> <햄릿> <시>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널 위한 날 위한 너> <비포 애프터> 외
무용 <카베에> 외

수상
2010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음악 부문
2010 Brighton Festival Best Music Event Prize
2007 2nd Aberdeen University Music Prize (with BBC Scottish Symphony) 

 

음악
채석진 Chae Seok-jin
연극 <죽음들> <파우스트> <백조의 노래> <태양> <시련> <인간이든 신이든>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느릿느릿 엉금엉금 거북이> 외
인형극 <새해는 어떤 계절에 시작될까> <해피버스데이> 외

 

음향
김서영 Kim Seo-young
연극 <혈우> <오슬로> <고독한 목욕> <콘센트 - 동의> <진홍빛 소녀> 외
뮤지컬 <정글라이프> <6시 퇴근> <원이 엄마> <인현왕후> <요덕스토리> 외

 

안무
이재영 Lee Jae-young
연극 <죽음들> <틴에이지 딕> <인간이든 신이든> <금조 이야기> 외
무용 <메커니즘> <태양> <구조의 구조> <이퀼리브리엄> 외 

수상
2023 제29회 무용예술상 안무상
2022 한국춤비평가협회 춤비평가상 베스트6 
2009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인상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3회 서울댄스컬렉션 최우수안무상

 

조연출 
조원재 Cho Won-jae
연극 <인간이든 신이든> <테라피> <자베트> 외

 

조연출
박정호 Park Jung-ho
연극 <태양> <맥베스> <레드 올랜더스> <꿈> <손님들> <임영준햄릿> <처의 감각> <물고기도 고통을 느끼는가> <순진한 햄릿> 외

작품 이해돕기1 - 『오레스테이아 3부작』에 대하여

아이스킬로스 『오레스테이아 3부작』
글 강대진(경남대 연구교수)

 

 서양 문명의 근원은 그리스(희랍)이고, 그리스의 문화적 전성기는 기원전 5세기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문학 장르는 비극이다. 비극은 디오니소스 축제 기간 중 경연 대회에서 상연되었다. 이 대회에는 미리 지정된 세 작가가 네 작품씩 출품하는데, 그 중 셋은 대개 무서운 사건이 일어나는 비극이고, 나머지 하나는 조금 우스운 성격의 사티로스극이었다. 여기서 한 번에 발표되는 비극 세 편을 묶어서 ‘3부작’라고 부른다. 3부작들은 내용이 서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서로 연결되는 3부작을 ‘내용상의 3부작’이라고 부른다. 『오레스테이아 3부작』은 ‘내용상 3부작’의 현존하는 유일 사례이다.
 『오레스테이아 3부작』을 이루는 세 작품은 「아가멤논」, 「제주(祭酒)를 바치는 여인들」, 「자비로운 여신들」이다. 첫째 작품에서 아가멤논이 자기 부인에게 죽는다. 둘째 작품에서 이 부인이 자기 아들에게 죽는다. 셋째 작품에서 아들이 재판을 받고 풀려난다.

 

1부 「아가멤논 Agamemnon」
 작품의 시작은 트로이 함락을 알리는 봉화의 도착이다. 이어서 남성 노인 합창단이 등장하며 트로이 원정군이 떠날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노래한다. 원정 성공을 예고하는 독수리 전조와 이피지니아의 희생이 주된 내용이다.
 이어 클리템네스트라가 나와서 트로이가 함락되었음을 공표하고, 봉화가 전해진 경로를 자세히 소개한다. 이 경로는 그냥 물리적인 길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이다. 이 작품에서 아가멤논 가문의 불행은 트로이 왕가의 재앙과 평행 구조를 이룬다. 두 왕가의 재난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이 봉화로 된 길이다. 말하자면 트로이의 재앙이 봉화를 타고 희랍으로 번지는 것이다.
 그 다음 장면에 아가멤논의 전령이 도착한다. 그는 전쟁터 상황을 매우 현실적으로 전한다. 영웅적이기보다는 구질구질한 일상이다. 이 전언은 아가멤논을 원정군의 지휘관에서 한 명의 사람으로, 곧 여자에게 죽을 힘 없는 존재로 만들어준다. 게다가 동생 메넬라오스마저 바다에서 실종되었다. 아가멤논은 외로운 귀향자다.
 그 다음 장면이 매우 유명하다. ‘카펫 장면’이다. 아가멤논이 왕궁에 도착한다. 클리템네스트라는 남편에게 강권하여 자줏빛 카펫을 밟고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 카펫은 ‘피의 길’이다. 트로이에서 희생된 수많은 병사와 양민의 피, 그리고 오래 전 죽은 이 집안 자식들의 피다. 또한 이 카펫은 간밤에 도착한 봉화로 된 길의 연속이고, 왕가를 태울 불의 길이다. 이 카펫 장면은 전체의 중심이다. 이 부분에 아가멤논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온다. 여기서 10년 만에 마주친 부부는 일종의 말 겨루기 시합을 벌인다. 말은 아내가 시작하고 아내가 끝낸다. 아가멤논은 물리적 패배 이전에 먼저 말의 싸움에서 진다. 그 결과는 죽음이다.
 한데 아가멤논 곁에 동행자가 있다. 예언을 하는 불길한 여자 카산드라다. 그녀는 집 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살인을 관객에게 ‘중계’해 준다. 희랍 비극에서 살인, 자살 등 끔찍한 장면은 무대에 직접 올리지 않고 전령에 의해 간접적으로 전달된다. 1부에서 전령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카산드라다. 카산드라의 다른 역할은, 이 살인 사건을 단순 치정극 이상의 것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이 살인은 그냥 바람난 부인의 남편 살해가 아니다. 이 사건에는 아주 복잡한 원인이 얽혀 있다. 신들의 왕 제우스의 정의를 실현하는 전쟁이 여신 아르테미스의 분노를 일으키고, 그녀를 달래기 위해 드린 희생이 또 다른 앙심과 원한을 불러온다. 한편 이 집안에는 대대로 이어진 동족살해의 원한이 서려 있다.

카산드라는 아직 집안에 떠돌고 있는 피 냄새를 느끼고, 살해된 아이들의 모습을 본다. 그녀에 의해 아가멤논의 죽음이 지닌 또 다른 층위가 드러난다.
 카산드라는 자기 운명을 용감하게 대면하여 죽음을 맞이한다. 그녀의 마지막 역할은 바로 여기 와서 죽는 것이다. 두 왕가를 이어주는 저주는 그냥 물리적인 불길에 의한 것뿐 아니라, 인간 모습으로 직접 아가멤논 곁에 배 타고 이렇게 왕가의 중심부에 도착한 것이다. 그녀가 죽는 곳은 화덕 곁이다. 멀리서 온 저주의 봉화의 종착지로 적절하다.
 이제 모든 사건은 끝났다. 아이기스투스가 밖으로 나와서 으스댄다. 합창단은 칼을 들고 이 찬탈자와 싸울 태세를 보인다. 하지만 클리템네스트라가 나와서 싸움을 말리고 자기 애인을 안으로 데려간다. 이어지는 두 작품이 있기 때문에 결말 장면을 너무 튀지 않게 꾸몄다.
 1부의 중심인물은 제목과 달리 아가멤논이 아니라 클리템네스트라이다. 그녀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지키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녀는 ‘남성적인’ 영웅이다. 그녀에겐 남자가 필요 없다. 그녀는 남자들을 거듭 비웃고 있다. 이 작품에서 남녀의 성역할은 도치되어 있다. 제의적인 3부작 초반에 질서의 역전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2부 「제주(祭酒)를 바치는 여인들 Choephoroi」
 2부는 아가멤논이 살해된 지 약 10년 뒤에 그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자기 어머니를 죽여 복수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먼 땅으로 피신해 있던 오레스테스가 성인이 되어 돌아온다. 아버지의 무덤에 머리카락을 바치다가 거기에 찾아온 누이 엘렉트라와 마주친다. 그녀는 거기 놓인 머리카락과 그 앞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오라비가 돌아왔음을 확신한다. 그 순간 오레스테스가 무덤 뒤에서 나와서 자기 신분을 밝힌다. 그는 자신이 고국을 떠날 때 그녀가 입혀 보냈던 짐승무늬 옷감을 꺼내 보인다. 엘렉트라는 동생을 부둥켜안고 기뻐한다.
 두 사람은 저승의 신들과 죽은 아버지를 부르며 도움을 청한다. 이어서 엘렉트라가 클리템네스트라의 악몽을 소개한다. 클리템네스트라는 뱀 아기를 낳고, 그것에게 젖을 물렸다가 가슴을 물어뜯기는 꿈을 꾸었다. 그녀는 그 악몽을 저승의 남편이 보낸 것으로 생각해서, 원혼을 달래고자 무덤에 제물을 보냈다. 이야기를 들은 오레스테스는 자기가 그 꿈속의 뱀이 되겠다고 말한다. 이제 아가멤논의 원혼은 따로 필요하지 않다. 오레스테스가 그 역할을 대행할 것이다.
 이제 그들은 왕궁으로 간다. 오레스테스는, 자기가 오레스테스의 죽음을 전하러 온 것으로 가장한다. 늙은 유모가 아이기스투스를 부르러 떠난다. 그녀는 자기가 오레스테스를 기르면서 고생했던 것을 회고한다. “그때 그는 변도 가리지 못하는 아기였단다.” 이 발언에 의해 오레스테스는 아기가 된다. 뱀 아기가 되는 데까지 한 걸음만 남았다. 
 곧 아이기스투스가 도착하고 살해된다. ‘죽은 자’의 아들이자, 자신도 ‘죽은 자’가 그를 죽였다. 이제 클리템네스트라 차례다. 그녀는 아들 앞에 가슴을 드러낸다. 그에게 젖 먹였던 그 가슴을 보아 자기를 죽이지 말라고 빈다. 그 순간 오레스테스의 마음이 약해진다. 그때 이제까지 말 없던 친구 필라데스가 갑자기 입을 연다. 어머니를 죽이라던 신탁을 기억하라고, 신들을 적으로 만들면 안 된다고. 벙어리가 입을 연 듯, 고요 속에 벼락 치듯. 사실상 신의 개입이다.
 여기서 클리템네스트라가 가슴을 드러낸 것은 그녀의 악몽을 현실화하는 장치다. 아들은 꿈속의 뱀 아기가 되기로 결심했다. 유모는 그를 아기로 만들었다. 어머니는 그에게 젖가슴을 내밀었다. 이제 그 가슴에 금속으로 된 독니를 박으면 꿈은 현실이 된다. 
 하지만 모친 살해는 희곡의 무대 뒤편, 집 안에서 일어난다. 오레스테스는 문을 열어 두 시신을 내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복수를 정당화하려 애쓰는 그에게, 뱀으로 머리를 두른 복수의 여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는 달려 나간다, 아폴론의 도움을 구하러, 델포이를 향해.

 2부 또한 1부 「아가멤논」과 거의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한 남자가 집에 돌아오고, 곧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죽는 패턴이다. 이 반복은 ‘피의 복수’의 무한 반복성을 보여준다. 클리템네스트라는 남편이 딸을 죽인 것에 대한 복수로 그를 죽였다. 오레스테스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인 것에 대한 복수로 어머니를 죽인다. 이제 또 다른 피의 복수가 뒤따르는 게 당연하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 것인가? 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의 역할이다.

 

3부 「자비로운 여신들 Eumenides」
 3부는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를 죽인’ 오레스테스가 무죄 방면되는 내용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여성의 권리를 짓밟고 남성의 지배를 정당화하는지’이다.
 작품이 시작되는 시점에 오레스테스는 델포이에 가 있다. 복수의 여신들도 그를 따라 와 있다. 아폴론이 청년에게 아테네에 가서 재판을 청하라고 충고한다. 뒤이어 복수의 여신들을 쫓아낸다. 추악한 모습으로 자기 신전을 더럽히지 말라고 하면서.
 장면은 바뀌어 아테네다. 복수의 여신들은 존엄성, 공정성과 권위를 강조하면서, 오레스테스를 옭아매려 한다. 아테네가 등장하여 여신들의 신분을 묻는다. 여신들의 모습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예의 바르고 정중하다. 반면에 잠시 후에 나타난 아폴론은 복수의 여신들의 용모를 비난하며 욕설을 퍼붓는다. 여신은 합리적이고 품위 있다. 남성 신은 무례하고 감정적이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옛날식 맹세 재판을 인정하지 않는다. 복수의 여신들은 아테나에게 판결을 맡긴다. 오레스테스는 자신에게 신탁을 내렸던 아폴론을, 증인이자 변호인으로 부른다. 아테나 여신은 이 중대 사안을 혼자 심판할 수 없다며, 시민들로 재판정을 구성한다.
 아테나는 배심원들에게 공정성 선서를 지키라 강조한다. 하지만, 아폴론은 자신의 예언은 곧 제우스의 뜻이라면서, 선서조차 제우스보다 강하지 않다고 선언한다. 이제 막 시작되려는 재판 제도를 근본부터 부정하는 태도다. 그러면서 아테네 시민들을 매수하려 한다. 재판이 잘 끝나면, 아테네에 큰 축복을 주겠다고. 하지만 아테나 여신은 외경심과 두려움, 정의를 강조하며, 선서를 두려워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 모든 발언은 복수의 여신들이 사용하던 용어로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막상 배심원 표결이 끝나자, 아테나 여신이 직접 나서서 자기도 한 표를 행사하고, ‘가부동수면 무죄’라는 원칙까지 덧붙인다. 결과는 가부동수, 오레스테스의 승리다. 패배한 복수의 여신들은 분노한다. 아테네 땅을 불모로 만들겠다고 위협한다. 아테나 여신은 그들을 달랜다. 그들이 패한 것이 아니라고. 또 앞으로 그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특별한 성소를 마련해주고 시민들이 큰 명예를 바칠 것이라고. 무서운 기세로 저주와 위협을 뱉어내던 복수의 여신들도, 거듭되는 아테나 여신의 권고에 점차 누그러진다. 결국 복수의 여신들은 도시를 축복하는 ‘자비로운 여신들’이 되기로 결심한다. 극의 마지막은, 온 시민이 횃불을 들고 새로 모시게 된 여신들을 성소로 인도하는 장면이다. 아마도 연극을 보던 시민들이 모두 일어나 함께 행진했을 것이다. 왕의 피살과 음울한 모친 살해로 이어지던 3부작은 마지막에 옛것과 새것이 화합하는 장면으로, 도시의 번영을 축복하는 행렬로 끝난다.
  여기서 아테나는 ‘어머니 없이 태어난, 아버지의 딸’로서 남성의 지배를 정당화해준 게 아닐까? 하지만 복수의 여신들이 주장하는 옛날식 정의라는 것도 온전한 건 아니다. 그녀들이 지키려는 것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편협한 원칙이다. 사실은 1부와 2부에서도 이 원칙이 관철되어 왔다. 하지만 인간 사회가 유지되자면 끝없는 피의 복수는 어디선가 중단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판 제도가 필요하다. 그런 중대한 제도가 도입되려면,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를 죽이는’ 극단적인 운명에 처한 인물이 있어야 하고, 그가 유죄인지 무죄인지도 사회가 양분될 정도로 완전히 의견이 엇갈려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누구의 권리가 우선인지가 아니라 ‘피의 복수’라는 옛 원칙에서 재판 제도로 한 단계 올라서는 것이다. 이 3부작의 결말은, 인류 역사에서 사고가 비약하는 순간을 재현해 보인 것이다.

작품 이해돕기2 - <이 불안한 집> 속 키워드

작품

 

희랍극
기원전 5~6세기 그리스 시대의 고전 연극을 말한다. 희랍극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이야기의 중심적인 사건에 개입하지 않고 주변부에만 존재하는 코러스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시적인 형식으로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하거나 인물의 감정에 반응함으로써 극중 인물과 관객 간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희랍극은 그리스 신들과 영웅들을 소재로 신과 인간의 대립을 주로 다루는데, 이를 통해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겪는 고통과 갈등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스킬로스 『오레스테이아』 Aeschylus 『Oresteia』
고대 그리스 비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와 함께 3대 희랍극 작가로 꼽히는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3부작이다. 『오레스테이아』에서는 오레스테스가 엘렉트라의 동생이자 아버지의 복수를 행하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이 불안한 집>에서는 엘렉트라가 오레스테스의 동생이자 가문의 저주를 대물림 받는 캐릭터로 각색되었다.

아이스킬로스 『오레스테이아』

 

지니 해리스 『이 불안한 집』

1부 「아가멤논

Agamemnon」

1부 「아가멤논의 귀환

Agamemnon’s Return」

2부 「제주(祭酒)를 바치는 여인들

Choephoroi」

2부 「나뭇가지 부러지다

The Bough Breaks」

3부 「자비로운 여신들

Eumenides」

3부 「엘렉트라와 그녀의 그림자

Electra and Her Shadow」

 

말러 「교향곡 제2번 다단조, ‘부활’」 Mahler 「Symphony No.2 in c minor, ‘Resurrection’」
후기 낭만파 작곡가 말러가 6년에 걸쳐 작곡한 곡으로 총 5악장으로 구성된 대규모 편성의 작품이다. <이 불안한 집>에는 교향곡 2번의 1악장과 5악장이 작품 전반에 걸쳐 흐른다.  말러는 제1악장을 ‘영웅의 장례식’이라고 칭하며 이를 두고 “당신은 왜 사는가? 인생은 단지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농담에 불과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작곡 당시 삶과 죽음에 대해 심오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말러는 “우리는 계속 살기를 원하든 죽기를 원하든,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그 해답은 5악장에서 찾아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5악장은 초기 완성 단계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말러가 완결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시인 클롭슈토크의 동명의 시를 차용하여 추가로 만든 악장이다. ‘부활하리라’라는 가사로 시작해 성악 독창과 대규모의 합창이 삶에 대한 믿음을 노래하는 광경을 두고 말러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보라, 심판은 없다. 죄인도 없고 의인도 없다. 
 어떤 것도 위대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비천하지 않다. 징벌도 없으며 보상도 없다. 
 다만 압도적인 사랑만이 우리의 존재를 지극히 비출 뿐이다.”
 

신화 

 

[이미지 대체 텍스트 : 머리가 뱀으로 된 여자 얼굴이 그려져 있는 방패를 옆에 둔 아테나, 화려한 머리 장식을 한 금발의 아프로디테, 검붉은 천을 겹겹이 두른 헤라가 차례로 서 있다. 그들의 앞에서 목동의 지팡이를 들고 있는 파리스가 아프로디테를 향해 황금 사과를 건네고 있다. 
Peter Paul Rubens, , 1636

 

파리스의 심판과 황금 사과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자신만 결혼식에 초대 받지 못하자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적힌 황금 사과를 식장 바닥에 몰래 던지고 떠난다. 이 사과를 신들의 여왕 헤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발견하고 서로 가지겠다고 싸우기 시작한다. 신들의 왕 제우스는 세 여신을 중재하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남자라고 꼽히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황금 사과를 누구에게 줄지 결정하라고 지시한다. 그러자 헤라는 파리스에게 ‘여러 나라를 거느릴 권력’을, 아테나는 ‘모든 전쟁에서 승리’를,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고민 끝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건넨다. 


[이미지 대체 텍스트 : 흰색 머리띠를 한 헬레네가 시선을 내리깔고 파리스의 어깨에 왼팔을 기댄 채로 비스듬하게 서있다. 그 오른쪽에 빨간 모자를 쓰고 악기를 든 파리스가 헬레네를 바라보며 오른손으로는 헬레네의 팔을 잡은 채로 의자에 앉아 있다.]
Jacques-Louis David, <les amours="" de="" pâris="" et="" d'hélène="">, 1788

 

파리스와 헬레네 
신들과 인간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인정받는 여자는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였으나 헬레네는 이미 아가멤논의 동생 메넬라우스와 정략 결혼한 상태였다.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헬레네에게 큐피드의 화살을 쏘고 사랑에 빠진 헬레네는 파리스와 함께 트로이로 도망친다. 아내를 빼앗긴 메넬라우스는 분노에 차 아가멤논과 함께 그리스 연합군을 구성해 트로이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미지 대체 텍스트 : 어두운 새벽, 성 벽 위에 금색 칠을 한 흰 거대한 목마가 서있다. 투구를 쓰고 방패를 멘 군사들이 목마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Henri-Paul Motte, , 1874

 

트로이 전쟁
전쟁이 시작된 후 신들은 서로 편을 갈라 싸우고 수많은 영웅들은 역사 속으로 스러진다. 오랜 시간 동안 좀처럼 결판이 나지 않자, 그리스의 영웅 오디세우스는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정예부대와 함께 그 안에 몸을 숨기고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이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거짓 예언을 퍼뜨린다.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가 목마를 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고, 트로이에 손쉽게 잠입한 오디세우스는 야심한 새벽 목마에서 나와 성문을 열고 그리스군을 불러들인다. 거짓 예언을 믿고 방심했던 트로이군은 속수무책으로 기습당했고 결국 전쟁은 그리스의 승리로 10년 만에 종지부를 맺는다.

작품 이해돕기2 - <이 불안한 집> 속 키워드

인물 

 

탄탈로스 Tantalus
신들의 왕 제우스의 아들. 올림푸스 12신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아들 펠롭스를 죽인 후 그 사체로 국을 끓여 신들에게 바친다. 다른 신들은 탄탈로스의 의도를 눈치 채고 그 고기를 먹지 않지만, 딸을 잃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만은 슬픔에 빠져 무심코 펠롭스의 어깨 살점을 먹는다. 탄탈로스의 오만한 행동에 분노한 신들은 그에게 영원한 갈증과 허기에 시달려야 하는 형벌을 내린다.

 

펠롭스 Pelops
탄탈로스의 아들. 아버지 손에 살해당했지만 신들의 배려로 상아로 만든 어깨와 함께 새롭게 부활한다. 피사의 공주 히포다메이아에게 청혼하지만 그의 아버지 오이노마오스와의 마차 경주에서 이겨야 한다는 조건을 듣고 신의 아들이자 마부인 미르틸로스를 매수해 마차를 망가뜨린다. 경기 도중 오이노마오스는 마차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고,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한 펠롭스는 미르틸로스에게 약속한 대가를 주지 않고 그를 바닷물에 빠뜨려 죽여 저주를 받는다. 

 

아트레우스 Atreus 
펠롭스의 아들이자 티에스테스의 형. 어머니 히포다메이아의 사주로 티에스테스와 함께 배다른 동생 크리시포스를 살해하고, 이를 알고 분노한 펠롭스에 의해 나라에서 추방당해 미케네에 정착한다. 이후 펠롭스의 아들 중 한 명이 미케네를 다스릴 거라는 신탁을 받고 형제들끼리 왕위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티에스테스가 아내 아이로페가 유혹하자 복수심에 불타서 티에스테스의 아들 3명을 죽인 후 그들의 사체를 티에스테스에게 먹인다. 

 

티에스테스 Thyestes
펠롭스의 아들이자 아트레우스의 동생. 아트레우스가 자신의 아들들을 죽이자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신전을 찾는다. 근친상간으로 낳은 아들이 자기를 대신하여 복수해줄 거라는 신탁을 듣고 딸 펠로페이아를 강간한다. 

 

아가멤논 Agamemnon
아트레우스의 아들. 티에스테스를 객지로 추방시켜 죽게 만들고 영토와 세력을 넓혀 그리스의 영웅이자 최고 권력자가 된다. 동생 메넬라우스의 부탁으로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지만 출항 전 함대들이 침몰하자 승리를 위해 신들의 예언을 받들어 딸 이피지니아를 제물로 바친다. 

 

아이기스투스 Aegisthus 
티에스테스와 그의 딸 펠로페이아 사이에서 난 아들. 어머니에게 버려진 후 아트레우스에게 발견되어 그의 손에서 자란다. 성인이 된 후 아트레우스가 티에스테스를 죽이라고 명하지만, 어머니의 칼을 보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어 반대로 아트레우스를 칼로 찌른다. 아버지의 원수 아가멤논이 전쟁에 나간 사이 그의 아내 클리템네스트라를 유혹하고 함께 복수를 도모하여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가멤논을 죽인다. 

 

오레스테스 Orestes
아가멤논의 아들. 아이기스투스가 오레스테스를 죽여 후환을 없애려고 했으나 유모의 도움으로 다른 곳으로 피신한다. 성인이 된 후 아버지의 복수를 행해야 한다는 신탁을 받고 죽음을 가장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와 새아버지 아이기스투스를 죽인다. 

 

엘렉트라 Electra
아가멤논의 딸. 아버지가 죽고 난 후 노예 취급을 받으며 자랐으나 우연히 아버지의 무덤에서 남매 오레스테스를 만나 함께 피의 복수를 실행한다.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의 저주로 오레스테스와 함께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지만, 태양의 신 아폴론의 중재로 뿌리 깊은 저주에서 해방된다. 이후 엘렉트라의 이름을 따 현대 정신분석학에서 어머니를 증오하고 아버지에게 집착하는 것을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디자인 스케치

무대 남경식

연극 <이 불안한 집> 무대의 물리적 구조는 평지와 경사 무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사 무대의 끝은 사람 머리 높이 이상의 고를 가지고 있다. 경사면의 가운데에는 무대 뒤쪽까지 평지가 연결되며, 거대한 돌이 평지를 가로막고 있다. 상하좌우 장면마다 극중 메타포(metaphor)를 담고 있는 오브제가 공간으로 개입해 공간의 밀도를 더하며, 경사면의 다양한 고를 이용하여 입체적인 구조를 적극 활용한다. 무거운 톤 앤 매너를 가지고 있지만, 때론 경쾌하고 해학적이다.

<이 불안한 집>의 공간은 ‘이미지의 압축’이다. 표면적으로 질감은 매우 거칠고 황량하다, 마치 전쟁의 폐허 같기도 하다, 공간은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되어 녹이 슬고, 닳고 닳았다. 그 위로는 낯선 형태의, 묘한 이질감을 만드는 오브제들이 무심한 듯 공간 안으로 들어온다. 공간으로 스며든 오브제들은 각자의 의미를 가지며, 함께 이미지를 만든다. 그 이미지들이 모이고 연결되며, ‘이 불안한 집’의 무대가 된다.

 

음악 채석진

언제나 그러했듯이 무대음악 작업은 창작진들의 다양한 ‘숨’들을 보고 듣고 다루어야 하는 신나는 작업입니다. 때론 치열하게 거칠었고, 때론 묵직하며 부드러웠던 다양한 ’숨‘들의 향연이 마치 한 편의 교향곡처럼 연습 내내 제 눈가와 귓가에 머물렀습니다. 엄청난 상상력과 의지로 뿜어낸 배우들의 ’숨‘이 또 다른 소리들을 불러내어 무대 위를 채워나갈 것이고, 마주보고 듣는 관객들과도 내내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음향 김서영

극 중 다양한 공간과 다른 시간의 층위를 넘나들 때, 소리는 무대에서 호흡처럼 공존한다. 각기 다른 소리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환경을 조성하고자 서라운드 스피커를 활용하였다.

 

안무 이재영

순간의 예술을 하는 우리들

무대를 만들고 관객에게 선보이는 일을 하는 우리는, 언제나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동안 얼마만큼 관객을 그 순간에 머무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무대에서의 시간을 위해, 많은 배우들과 제작진, 스태프들이 긴 시간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여 <이 불안한 집>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작업에서 배우의 표현들 순간순간에 본인의 움직임을 활용하여, 풍부한 무대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연출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관객과 무대, 그리고 배우들이 공존하는 그 순간의 판타지를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드는 사람들

출연
여승희 문성복 신윤지
남재영 홍지인 윤성원
황규환 송철호 성근창
공지수 박종태 박현숙
김문희 곽은태 김하람        
 
스태프
작 | 지니 해리스
번역 | 성수정
연출 | 김  정
무대 | 남경식
조명 | 신동선
의상 | 김우성
분장 | 백지영
소품 | 노주연
음악 | 카입 채석진
음향 | 김서영
안무 | 이재영
조연출 | 조원재 박정호
       
무대기술 총괄 | 정광호
무대감독 | 나혜민
무대제작감독 | 이승수
무대기계감독 | 윤성희
조명감독·오퍼레이터 | 류선영
음향감독·오퍼레이터 | 장도희
의상감독 | 심새늘
 
무대진행 | 문성현 마정흔 유성엽 이성진
조명팔로우 | 김채원 박자연
음향오퍼레이터 | 박상준
마이크오퍼레이터 | 이고은
음향RF | 조현정, 오세나
의상진행 | 신지선 정혜인 이유진 
분장진행 | QUI makeup studio 
 _대표 백지영 
 전진영 임이윤 허보람
 
조명프로그래머 | 홍주희
조명팀 | 정찬영 정우원 김휘수 윤혜린 유보민 박하림 김서라 정하영 이형우 김채원
음향팀 | 곽다원 박상준 조현정

 

무대제작 | 에스테이지(s_TAGe)
 _대표 이윤중
세트팀 | 정우상 김세진 정우근 이종민 이범용 이승용 정병문 정재현
조각·작화팀 | 박지원 김미경 조정숙 김용선 차승호
의상제작 | KOSTUME
 _대표 김우성
소품제작 | 연스테이지
 _대표 노주연
소품 어시스턴트 | 배현아
소품팀 | 김도연 김혜지


조명장비 임차 | 온탑라이트  
 _대표 김미선
트리거컴퍼티_대표 황종량
음향장비 임차 | 레가토 프로젝트 
 _대표 신동원

 

한국수어통역 | 공인수어통번역 잘함
 _번역·통역  김홍남 최황순 윤하원
음성해설 | 한국콘텐츠접근성연구센터 
 _대본·낭독 서수연
한글자막 제작 | 이수림 임민정
한글자막 운용 | 이다빈

 

영문자막 제작 | 최아련
영문자막 운용 | 간은은 최아련

 

홍보·마케팅 총괄 | 박보영
홍보 | 이정현
마케팅 | 노소연
온라인마케팅 | 최우영
고객관리 | 이현아
청년인턴 | 장인영
서포터즈 | 극단적 낭만인 10기 
김유경 박하영 이소현 정희우 조윤지

 

홍보사진 | 만나 사진작업실 
 _대표 김신중
연습·공연사진 | 나승열

 

티저영상 | 스튜디오에이엠
 _대표 최강희
홍보영상 | 유일
 _대표 유근일
하이라이트 영상 | 602STUDIO
 _대표 김영준
기록영상 | 연두픽쳐스
 _대표 조윤수

 

메인디자인 | 페이퍼프레스
 _대표 박신우    
응용디자인 | 스튜디오 붐빔
 _대표 김은총
옥외광고 | 애니애드
 _대표 윤소향       
홍보물인쇄 | 인타임
 _대표 김종민

 

티켓 | 김보배
매표안내원 | 강민주 김채은 문예은 이다영

 

하우스·접근성매니저 | 김수현
하우스안내원 | 이지은 이신영 고찬하 하현지 김가민 김은유 이세인 이태경 하라영 김현지 배수빈 고새얀 도지혜 박세이 유승민 이재홍 홍다은 김현정 
박  진
이동지원안내원 | 김종현 김병국

 

프로그램북 디자인 | 스튜디오 붐빔
 _대표 김은총
프로그램북 인쇄 | 한림문화사
 _대표 손경훈       

 

기획·제작 총괄 | 김옥경
프로듀서 | 김정연 
어시스턴트 프로듀서 | 김현지
제작진행 | 박예진

 

제작 | (재)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 김광보
사무국장 | 오현실

재단법인 국립극단

(재)국립극단 이사회
(공석) 이사장
김광보 이사 (재)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길해연 이사 연극배우
김명화 이사 극작 및 평론가
심재찬 이사 연출가
이상우 이사 고려대학교 교수
이재경 이사 건국대학교 교수
정재승 이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은복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박인건 이사 국립중앙극장장
김혁수 감사 삼덕회계법인 상무이사

 

단장 겸 예술감독
김광보

 

사무국장
오현실

 

경영관리팀
신민희 팀장
현승은 정병옥 박지민 박예원 이민희 
송한유 김민주 김도희 최신화 이다미
백예나 청년인턴

 

작품개발팀
정용성 팀장
박지혜 이슬예 정준원
정다현 연수단원

 

공연기획팀
김옥경 팀장
김나래 김윤형 김정연 김수현 박성연 
강현정 박소영 강민정 김현지 김주빈
이효주 연수단원

 

홍보마케팅팀
박보영 팀장
이현아 김보전 김보배 이정현 
김효진 이송이 조영채 박선영 
노소연 정진영 김지영 최우영
장인영 청년인턴

 

무대기술팀
정광호 팀장
김용주 음창인 홍영진 박지수 
류선영 이병석 나혜민
박정현 김정빈 김태연 경은주 
이승수 장도희 윤성희 송  석
백경민 연수단원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김성제 소장
김미선 손준형 김혜연 최하정
이혜진 청년인턴

 

2023 시즌단원
강민지 곽은태 김예은 김시영 
남재영 문성복 백혜경 성근창 
송철호 여승희 윤성원 이다혜 
이상은 조승연 홍지인 황규환

표지 뒷면

THE NATIONAL THEATER COMPANY OF KOREA

“하지만 난 살아갈 수 있어
 그걸 안고 살아갈 수 있어”

 

[이미지 대체 텍스트 : 국립극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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