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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아래의 맥베스> 적도아래의 맥베스, 진실은 자유롭게 살고싶다는 것이다.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16

    조회 1724

 
10월 2일부터 10월 14일까지 명동 예술 극장에서 극단 미추가 제작하는 <적도 아래의 맥베스>라는 공연이 진행되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포로 감시병으로 추출되었다가 그속에서도 조선사람이란 이유로 숱한 차별받으며, 군인도 아닌 군속으로 군인들로부터 멸시받고, 정작 모두가 기뻐하는 전쟁의 종식이 끝난뒤에는 전쟁의 모든 전범으로 몰려 희생당한 식민지 조선인 부역자들을 보며 한없이 안타까웠다.      나라와 시대에 허우적거리며 처절히 자신의 삶과자유를 부르짖었던 그들이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역사의 진실을 기억하고 다시 회상하게 만들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운명을 역사의 아픔을 깊게 새겨 무대위에 올리는
이 작품은 세가지 구성을 볼수있는데 첫째는 절망적인 청년 시절을 보낸 김춘길의 삶이 이 연극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배경이고. 두번째는 핵심적인 이야기인 김춘길의 회상으로 회자되는 부분과 그 틀 속에 극중의 남성이 감옥에서 보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인 맥베스가 함께한다. 그사이에 죽는순간까지도 포기하지않은 꿈의 구조가 결여되고 이모든 것은 마지막 교수대에 목을맬 때 비로소 연극은 소통된다.
연극의 형식적인 부분은 액자구조로 이 연극은 예술연극을 낮설어 하는 관객들에게는 좀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흥미롭게 진행되는 헐리우드액션처럼 짜릿한 스릴을 우리는 즐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의 지루함이 지나면 곧 우리를 위해 알아야할 역사의 이면에서 외롭고 슬픈사실을 알게된다.  이 연극은 시대적 예술극 이며,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두운 음지의 역사적 사실을 수면위로 이끌어내는 것이 이 연극의 현시대적 중요한 입장임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도 지루하게 느껴지는 관객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 곧 대사의 양을 김춘길역 의 배우 서상원의 역활의 버거움 또한 보는 내내 조금 불편할수도 있을것이다. 제한되고 딱딱한감옥 세트가 주는 이미지역시 마찬가지이다. 

 즉흥적인것을 좋아하는 나는 이연극이 조금씩 더 불편하다. 나약하게도 죽음을 쉽게 생각하게 되버린 요즘, 무죄판결을 받고 돌아가 자유의 몸이 되길을 갈망하는 몇몇사람들의 이야기... 지금세대가 누리고있는 당연한것들 뒤에는 이런 이면의 상황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연극, 우리의 너무나도 소중한 지금에 대해서 그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가 아닐까? 
 
 우리는 죽음 이전에 삶의 슬픔과 고통속에 좌절을 안고살지만.  죽음앞에서 처절한 진실은 그누구라도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20100912_적도아래 포스터최종.jpg
적도 아래의 맥베스

- 2010.10.02 ~ 2010.10.14

-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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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세 이상 관람가 // A석 안내- 무대 장치를 넓게 사용하므로, 객석 3층의 경우 무대 일부가 충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사오니 예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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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탈퇴회원)

    제한된세트가 주는 이미지는 정말 답답한 현실을 보는듯했습니다. 죽음만을 기다리면서 사는 그들의 절박하고 답답한 심정을 우리가 과연이해할수있을까요? 알아야할 우리의 역사적 진실을 기억함을 우리가 마땅히 알아야함인것 같습니다.

    2010.10.16 11:56

  • (탈퇴회원)

    자살이나 우울증으로 많은사람들이 목숨을 쉽게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그가운데 우리의 처절한 진실은 그 누구라도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는 마지막 글귀가 이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줄것 같습니다. 저도 연극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는데요. 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에 우리가 알아야할사실을 안것같아 다행이었습니다.

    2010.10.16 11:52

  • (탈퇴회원)

    형식적인부분과 다른 시대적상황의 배경을 기억함을 잊지말아야하는 연극인것을 잘 표현해주셨네요. 우리가 느껴야할 시대적 이면의 이데올로기와 지금의 편안한생활을 안위하고있어 미안하다는 생각이 저도 같이 드는군요. 힘든시대를 살았던, 조금이라도 알아주길바라는 그들의 노력과 희생에 고개숙여집니다.

    2010.10.16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