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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북 1 : 오이디푸스 연습과 과정의 기록

※ 국립극단에서 발행하는 도서는 공연기간 중 하우스 개방 시간(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종료시까지)에 각 극장의 아트숍(1층 로비)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 정가

    5,000원

  • 쪽수

    124쪽

  • 제작

    재단법인 국립극단

 
책소개


국립극단 리허설북 I. 오이디푸스 - 연습과 과정의 기록
소포클레스 원작, 한태숙 연출, 김민정 각색


[오이디푸스]는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극단의 첫 공연이자 연이어 매진행진을 기록하여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인간에 대한 치밀한 탐구와 독특한 무대 해석으로 두터운 팬 층을 갖고 있는 중견 연출가 한태숙은 이 작품을 통해 고전의 현대식 해석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리허설북은 연습과정을 기록한 노트를 바탕으로 연출과 드라마투르그, 공연 스태프들의 심층 인터뷰로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과 흔적을 되짚어 보았고, 이 작품에 대해 각각 상반된 의견을 가진 두 평론가를 모셔 대담을 열어 작품에 대한 다면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국립극단 리허설북 소개
국립극단은 공연예술 제작 과정을 기록하고 현장과 연결된 예술 이론 및 담론을 구축하고자 공연기획팀 내에 학술출판 부서를 설립하여 다양한 출판물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그 중 리허설북은 그간 공연예술계에서 바라왔던 아카이브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하여 주요 공연의 제작과정을 심층 인터뷰, 리허설 기록, 리뷰 등의 다각도의 컨텐츠로 구성한 출판물입니다. 앞으로도 국립극단은 주요 작품의 제작 과정을 기록, 보관하는 아카이빙을 통해 한국 연극의 다음 세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목차


공연개요
연습과정
한태숙 연출과의 인터뷰
번역, 드라마투르그 강태경(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인터뷰
나는 너다, 오이디푸스 - 백승무(연극평론가)
연극 오이디푸스 무대에 대한 단상 - 박영택 (경기대 교수, 미술평론)
평론가 대담 - 전경화 된 세계의 비극과 논쟁적인 오이디푸스 랜드 - 조만수 김숙현
평가 브리핑
오이디푸스 합평회
각색노트 - 김민정


저자 소개


소포클레스는 기원전 497/496년 아테나이 근교 콜로노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생 동안 도시 국가 아테나이에 머물면서 정치 활동에서도 많은 경력을 쌓았으며 주요 공직들을 두루 거쳤다. 그런 경력을 고려하면 소포클레스의 비극 작품들은 정치적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편이다. 그는 [역사]를 저술한 헤로도토스, 파르테논 신전을 설계한 피디아스, 철학자 아낙사고라스, 프로타고라스, 선배 극작가 아이스퀼로스, 후배 극작가 에우리피데스, 구희극 작가인 아리스토파네스, 그리고 정치가 페리클레스 등 당대의 유명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했다.
470년 소포클레스는 극작가로 데뷔했고, 469/468년 스물여덟 살의 나이로 [트리프톨레모스] 3부작으로 처음 우승했는데, 이후 전체적으로는 20번 정도 우승하고 한 번도 3등을 한 적이 없다. 소포클레스는 비극 배우의 수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무대 미술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 비극을 복잡하고 세련된 장르로 완성시켰다. 그가 묘사하는 등장인물들은 분명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신처럼 탁월한 영웅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통제력을 상실하고 무기력과 유한성을 드러내는 취약성을 보인다. 하지만 신의 계획과 자신의 행동 사이에서 생겨난 괴리를 무한한 고통 속에서 극복해 낸다.
이 책에 수록된 [안티고네](442), [오이디푸스 왕](430~428?),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401)는 모두 오이디푸스 신화를 극화한 작품들로, 이를 묶어 흔히 테바이 3부작이라 부르기도 한다. 시기적으로도 40년에 걸쳐져 있는 이들 작품은 본래 각각 다른 3부작에 속했던 것으로 소포클레스 극작의 변화를 조망할 수 있는 단서가 되고 있다.
소포클레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나이가 항복하기 전인, 406년에 사망했다. 90년에 달하는 그의 삶은 도시 국가 아테나이가 성장하여 번영을 구가하고 쇠망의 길을 밟는 과정과 일치한다. 소포클레스는 비극 120여 편을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단지 일곱 작품만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편집자 소개

국립극단은 공연예술 제작 과정을 기록하고 현장과 연결된 예술 이론 및 담론을 구축하고자 공연기획팀 내에 학술출판 부서를 설립하여 다양한 출판물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그 중 '국립극단 리허설북'은 그간 공연예술계에서 바라왔던 아카이브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하여 주요 공연의 제작과정을 심층 인터뷰, 리허설 기록, 리뷰 등의 다각도의 컨텐츠로 구성한 출판물입니다. 앞으로도 국립극단은 주요 작품의 제작 과정을 기록, 보관하는 아카이빙을 통해 한국 연극의 다음 세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저서로 [보이체크 - 국립극단 리허설북 2] 등이 있다.
 

책 중에서


2010.12.24
이번 공연 무대의 시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가 중요했다.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폐허의 도시를 암시하는 마천루의 잔해로 갈 것인가. 아니면 오이디푸스의 운명과 같이 위태로운 모습으로 물 위로 드러난 세 갈래 찢긴 무대로 갈 것인가. 그리고 그의 처절한 추락을 예감케 하는 높이 솟구친 무대인가. 이윽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왔다. 그 망설임의 순간에 돌연 새로운 제안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다듬어지지 않은 채 눈 앞에 등장하는 검은 철판, 그것도 수직으로 맞닿은 거대한 삼각형의 경사면을 가진 벽이었다. 오이디푸스는 그 벼랑 끝에 세울 심산이었다. 거기서 자신이 통치하던 테베의 도시 전경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p.23)

2010. 12. 30
크레온이 오이디푸스를 위로하다가 "시민 여러분, 테베의 역사는..." 대사할 때, 정치적 야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처리, 따라서 "시민 여러분"외치기 전에 이 과정을 잘 연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대사가 한마디 정도 추가되어야 함.

"여기서 살펴볼 것은 이런 것이다. 형태는 그리스 비극인데, 대사를 크게 틀지 않았음에도 그 안에서 현재를 드러내는 방식이었다.
(/ p.31)

한태숙 연출과의 인터뷰 중에서
한태숙 -- 출판사 다니는 딸이 있어요. 그 애가 오늘 출근하면서 100년 후에 우리 후세들이 우리를 보면 얼마나 미개인이라고 할까, 요즘 젊은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데 그것이 토인들이 입술을 늘이거나 하는 것과 뭐가 다른 게 있을까 라고 얘기하기에 공감하면서 같이 웃었어요. 그런데 (미의 기준은 변해도) 정치는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모든 게 변해도 정치하는 사람들의 권력을 차고앉는 중독성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어제 어느 정치인의 부인이 공연을 보고나서 연극 보기가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하더군요. 작금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구요.
(/ p.41)

"어떤 부분에서는 생목이 올라올 만큼 불편했는데, 이 연극은 정말 보란 듯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불편의 극치인 ‘진실’과 ‘금기’, 이 2가지의 단어를 나란히 붙여 놓았다." - 관객 정우진
(/ p.113)

"구제받지 못하는 인물들의 비극에 완전히 동요되어 미칠 것 같은 자괴감에 시달리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한태숙 연출의 핵심이며 [오이디푸스]가 그려낸 지옥도이다." - 관객 오윤수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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