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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수업 2 고연옥 작가편

※ 국립극단에서 발행하는 도서는 공연기간 중 하우스 개방 시간(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종료시까지)에 각 극장의 아트숍(1층 로비)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 정가

    3,000원

  • 쪽수

    52쪽

  • 제작

    재단법인 국립극단

  • ISBN

    978-89-967762-9-1 03680

 

책 소개:

고연옥 작가는 희곡과 관련해서 이렇게 서두를 시작한다. 희곡의 가장 큰 특징은 ‘공연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라고. 그것은 배우, 연출, 스태프 등과 오랜 시간 공동으로 작업해야 한다는 것과 불특정 다수인 관객들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더불어 희곡적 이야기는 분명히 우리가 들을 가치가 있고,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이야기여야 한다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극작수업 Ⅱ 고연옥』은 <주인이 오셨다>와 <지하생활자들>에서 보여준 사건과 설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치밀한 고민과 탐구를 요하는 희곡 작법의 세계를 들려주고 있다.

『극작수업 Ⅱ 고연옥』은 국립극단 아카데미의 관객학교에서 2011년 10월 23일 강연을 모든 분들이 만나보실 수 있게 엮은 것으로, 본문, 질문과 답으로 구성하였으며, 강의를 듣는 것처럼 편하게 읽히며, 고연옥 작가의 희곡에 대한 깊이가 잘 느껴진다.

 

저자소개

고연옥

1971년 서울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강

<꿈이라면 좋았겠지(1999)>, <인류 최초의 키스(2001)>, <웃어라 무덤아(2003)>, <일주일(2006)>, <백중사 이야기(2006)>, <발자국 안에서(2007)>, <달이 물로 걸어오듯(2008)>, <오늘 손님 오신다 中 ‘가정방문’(2009)>, <꿈꾸는 화석(2010)>, <엄마를 부탁해(각색, 2010)>, <내 심장을 쏴라(각색, 2010)>, <내가 까마귀였을 때(2011)>, <주인이 오셨다(2011)>, <지하생활자들(2011)> 외 다수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수상내역

2001 - 올해의 연극베스트3 선정
2003 - 대산창작기금 수혜
2004 - 올해의 예술상 연극부문 우수상
2007 - 서울연극제 대상 및 희곡상
2011 - 제4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희곡상 수상

저서

『인류 최초의 키스』- 고연옥 희곡집(2007)

목차

극작수업 Ⅱ 고연옥
질문과 답


책 중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양심에 거리낌조차 없는데, 약자들은 조금만 발을 잘못 디디면 삶이 완전히 파괴되고, 범죄자가 되기도 하는데 지금 세상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기 보다는 어제는 그가 되고, 오늘은 내가 될 수 있는 수많은 위험들이 도처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건들을 많이 경험하다 보니, 사랑 이야기나 가족 간의 이야기는 도무지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사건, 사고 전문작가(?)의 길로 가게 된 것이죠.

- 10-11p

질문 -------- 작가님은 희곡을 쓰실 때 사회적인 환경들에 대해서 많이 쓰신다고 하셨는데요. <주인이 오셨다>의 자루가 작가님은 정말 용서가 가능하셨는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로는 가해자의 입장이 아니라 범죄 피해자의 입장에서도 이야기를 다루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살인자가 분명 사회적인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만 그 순간에도 살인자도 자신의 결정과 판단에 의해 살인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답 ----------- <주인이 오셨다>에서 제가 자루를 용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루라는 존재를 우리가 과연 용서할 자격이 있는 지를 묻고 싶었던 것이죠. 예를 들면 일본 같은 경우에는 연쇄살인범이 더 많거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은 밀착 인터뷰가 발달해서 연쇄살인범의 옛날 선생님, 옛날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그 연쇄살인범의 과거에 대한 인터뷰를 합니다. 그러면 잔인한 성품이었느니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들은 아주 무책임하게 그 아이를 정죄하고 있지만, 거꾸로 돌려보면 그 사람들이 그 아이를 연쇄살인범으로 만든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결국 그 인터뷰는 공범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중략 ---- 우리를 지배하는 권력은 점점 악의 속성을 더 드러냅니다. 그런 악에 의해서 점점 더 많은 다수의 피해자가 탄생한다는것을 얘기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는 살인자 개인, 피해자 개인의 스토리보다는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 33-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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