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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고전연극탐험Ⅱ "갈매기"> 아주 재밌는 공연이었습니다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4.23

    조회 1990

지난 주에 수요일 프리뷰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후기가 좀 늦기는 했지만, 모 신문의 관람평을 보고 자극을 받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무대 미술이 압도적이었어요. 세밀한 부분까지 배려해서 사실감을 높이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습니다. 

물론 무대 미술보다 더욱 빛나는 것은 배우들의 열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니나가 더 깨져야한다고 했는데, 러시아 사람들이 매우 문학적이고 또 일상생활에서 절제된 표현을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까지 부서져내려야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오히려 구 사회의 감성을 매우 긴장감 있게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지금 와서 듭니다.

김수현씨는 완성도가 매우 높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주역으로서의 책임은 훌륭히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서주희씨도 아르까지나 배역을 무신경한 성격묘사를 통해 수행함으로써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특히 의사선생님은 극 전체에 뭔지모를 안정감을 불어넣는 역할이 되었습니다.

큰 배역, 작은 배역 구분이 별로 없는 극의 특성을 잘 살린 매우 조화로운 연기를 보여주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체홉 연극은 잘 몰라서, 이게 왜 몰리에르와 같은 반열의 작품인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일상성에 보다 집중한 작품이라는 점은 충분히 전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막을 내리기 전에 한 번은 더 봐서 완전히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평론가들은 배우의 열정만큼의 노력으로 평론을 쓸 것이 아니면 찬물을 끼얹는 듯한 신소리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엄격한 비평이 가해질 때 예술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담당기자를 평론가로 볼 수 있는지의 문제도 문제이거니와 한국에 과연 평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도 의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0217_갈매기포스터_2절_최종.jpg
세계고전연극탐험Ⅱ "갈매기"

- 2011.04.14 ~ 2011.05.08

- 월,목,금 7시 30분 / 수,토,일 3시

-

- 8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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