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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고전연극탐험Ⅰ "동 주앙"> 동 주앙 연극을 보고 나서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4.05

    조회 1859

3월 27일 일요일 오후 명동 예술극장에 가서 ‘동 주앙’이라는 연극을 보게 되었다.그동안 영화나 음악회 같은 공연은 많이 봤지만 처음으로 연극을 보게 되니 신기하고 기대됬다.

연극이라서 그런 지 무대와 관객사이의 거리가 가까웠다.

‘동 주앙’이라는 연극은 몰리에르 작가가 만들었다.

몰리에르 작가는 코미디의 선구자이자 일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최용훈 연출자가 연출을 하였고 동 주앙 역할에는 두명의 배우가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본 공연의 배우는 김도현이였다.동 주앙의 아버지 역할인 동 루이 역할을 맡은 권성덕 배우는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셨다고 한다.그중에서도 내가 최근에 재밌게 봤던 영화 ‘아저씨’의 문방구 주인 역할을 맡았다고 해서 신기했다.

동 주앙 연극의 대표적인 등장인물은 동 주앙,스가나렐,동 루이 이렇게 있는데 동 주앙은 모든 신앙을 믿지 않고 2+2=4이런 산수만을 믿는 귀족이다.동 주항의 대표적인 특징은 시대의 바람둥이이여 한 여자만을 사랑하지않고 이 여자 저 여자 바꿔가면서 여성들을 농락시킨다.

스가나렐은 동 주앙의 하인으로써 겉으로는 어쩔 수 없이 주인에게 복종하지만 속으로는 주인 동 주항의 행동 하나하나를 비판하고 이해할 수 없어한다.

동 루이는 동 주앙의 아버지로써 아들이 빨리 바른 마음가짐으로 살았으면 하고 많은 충고를 한다.

동 주앙은 고귀한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서 부족함없게 자라고 예쁜 여자만 보면 이전여자를 생각하지않고 그녀에게 또 다시 마음을 준다.이 처럼 동 주앙은 세상의 모든 여자들을 유혹하고 다니면서 자신의 바람기를 정당화하는 뻔뻔한 남자이다.동 주앙은 평소에 신을 믿지 않고 신을 모욕하면서 살아간다.동 주앙은 아내 엘비르가 있지만 또 다른 새로운 여성을 찾으며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을 하면서 동 주앙은 변함없이 많은 여성들을 유혹하며 농락한다. 그러는 도중에 엘비르의 명예를 되찾고자 동 주앙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그를 쫒던 엘비르의 오빠를 만났지만 동 주앙이 우연히 엘비르의 오빠를 구해준다.엘비르의 오빠는 어쩔 수없이 생명의 은인이 된 동 주항을 놔둘 수 밖에 없어졌다.

또 다른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 하인인 스가나렐과 길을 가던 중 우연히 자신이 과거에 죽였던 기사의 무덤에 다다른다.동 주앙은 무덤 앞에서 기사의 석상을 향해 장난으로 저녁식사에 초대한다는 말을 건낸다. 무심코 던진말에 석상은 고개를 끄덕인다.동 주항은 당황하지만 대담한 척하고 저녁식사를 준비한다.저녁약속시간이 되자 석상은 정말 동 주항 집으로 찾아오지만 저녁식사를 하지않고 다음날 자신이 저녁을 초대한다고 말하고 떠난다.

다음날 동 주앙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척하며 아버지의 마음을 잠시 사지만 그 자신은 거짓의 탈을 쓰고 자신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그의 하인 스가니렐은 신의 처벌을 받을거라고 경고하지만 동 주앙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신이 처벌하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비웃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된다.죽은 기사의 석상은 동 주항을 지옥으로 저녁을 초대한다고 말하고 연극은 막을 내린다.

공연 장면 중에는 동 주앙이 여성을 유혹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이 장면으로만 동 주앙을 다 설명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들었다.동 주앙은 세상의 모든 여자를 유혹하고 다니는 수려한 외모의 한 남자인데 보다 더 많은 여성과 과감한 퍼포먼스가 있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동 주앙이 장난삼아 자신이 죽은 석상한테 저녁식사를 청할때 고개를 끄덕인 장면과 석상이 진짜로 동 주앙이 초대한 곳으로 오는 장면이 인상갚었다.무대가 별로 크지않은것 같은데 거대한 석상이 움직일때 마다 ‘쿵쿵’대는 큰소리가 나니까 무대자체의 스케일이 커보이면서 만족스러웠다.

나는 처음에 연극이라고 해서 엄숙하고 진지하고 노래를 무르면서 하는 것인줄알았다.

하지만 동 주앙 연극을 보면서 연극도 이럴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동 주앙 연극은 해학적이고 풍자적이였다.연극이 시작하자마자 동 주항의 하인인 스가니렐이 담배피는 모습이 나온다.스가니렐은 담패를 피면서 자신의 주인의 행동에 대해 얘기하면서 비꼬는 데 어쩔수 없이 다시 주인 앞에서는 아부를 해야하는 장면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또 동 주앙 연극에서는 동 주앙과 엘비르의 명예를 되찾고자 복수하기 위해 그를 뒤쫓던 엘비르의 오빠들과 칼싸움을 조금 하다가 그의 오빠들이 복수를 해서 명예를 찾을 것인가와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혜를 보답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는데 이 장면 역시 해학적으로 접근한다.

이처럼 동 주앙 연극에서는 진지함보다는 해학성을 중시한거 같았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칼싸움과 같은 진지한 장면같은 경우에서는 무겁게 장면을 연출하고 스가나렐이 자신의 주인에게 불평을 하는 가벼운 장면 같은 경우에는 해학적으로 연출하여 진지할때는 진지하고 웃길때는 웃겼었으면 좋겟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보았을 떄 동 주항 연극은 종교적인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에서 동 주앙은 둘 더하기 둘은 넷,넷 더하기 넷은 여덟과 같은 산수만을 믿는 이단자로 나온다.그의 신하와 그의 아버지와 주변사람들은 모두 신을 믿고 기도를 한다.그러한 행동들을 동 주앙은 이해할 수없다고 하고 신이 없다고 생각하여 신에게 모욕을 하는 행동까지 한다.이러한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동 주앙이 잘못 되었다고 하고 신의 노여움을 산다고 말한다.

나는 특히 이러한 장면을 보았을때 이해가 잘 되지않았다.나는 하느님도 믿지않고 부처님도 믿지않고 예수 카톨릭도 믿지않는 데 그러면 아무것도 안믿는 나도 잘못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러한 면에서 이 연극은 하느님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거 같아서 무교인 사람들은 이해가 안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하지만 동 주앙이 하느님을 보면서 모욕하는 장면을 보았을때 기독교인 사람들은 움찔움찔 하였을것 같기도 했다.

동 주앙의 기억에 남는 대사에 대해 얘기하자면 나는 이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스가나렐이 관객을 향하여 자신의 어쩔 수없이 아첨해야되는 현실을 표현한 대사이다.

“마음을 감추고 혐오하면서도 아첨을 할 수밖에 없다네”라는 대사인데 이 대사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제 대학생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학 다음 단계인 취직문제도 가끔 하게되는데 만약 취직을 하게 되어서 직장에 다니게 된다면 자신이 마음에 들지않고 하기 싫은 일도 표정을 감추고 열심히 일해야되고 설령 직장 내에서 동료나 직장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잘못보이지 않기 위해서 싫어하면서도 좋아하는 점에서 스가나렐이 돈을 벌기 위해서 어쩔 수없이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더라도 주인이 다 옳다고 치켜세우면서 아첨하는 모습이 연관되었다.

공연 내용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얘기하자면 극적 행동의 논리적 연결을 볼때 연극 초보자인 내가 볼 때도 뭔가 어설픈거 같았다.

왜냐하면 장면 하나하나가 바꿜 떄 마다 너무 시간에 촉박해서 바뀌는 기분이 들었다.칼싸움을 하다가 금세 동 주앙이 죽인 기사의 석상에서 저녁을 초대한다고 말하는 것과 가장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기사의 석상이 동 주항에게 저녁을 초대하고 떠난 후부터다.

동 주앙은 아버지한테 가서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잘못을 뉘우친다고하고 아버지의 마음을 산다.아버지는 좋아하지만 동 주항의 속마음은 거짓의 위선의가면을 자신이 이제부터 쓰고 살겠다는 것이었다.이때부터 그의 신하 스가나렐은 동 주앙이 신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갑자기 사람들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하고 기사의 석상까지 나와서 지금 당장 그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으면 진정으로 하느님의 심판을 받아 죽게 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동 주앙은 여전히 신이 없다고 생각하고 잘못을 뉘우치지않고 결국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 장면에서 나는 동 주앙의 죽음이 너무 갑작스럽고 아직 공연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결말이 지어졌다.내 생각에는 동 주앙이 잘못을 끝까지 뉘우치지 않고 더 악한 짓을 하다가 결국 죽게 된다는 설정을 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동 주앙 연극을 다른 연극 작품과도 비교하여 감상해보고 싶지만 나에게는 동 주앙이 첫 연극이여서 그러지못한것에 대해 아쉽다.하지만 다음에 연극을 볼때는 이 연극을 바탕으로 감상해보는 것도 흥미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연을 볼때 신기한게 있었는데 배우들은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배우들을 볼때 입모양은 그냥 말 하는거 같은데 마이크도 안쓰고 어떻게 저렇게 큰소리가 나올까 대단하면서 신기했다.그렇게 2시간 동안 연극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체력소모도 심할것인데 연극 끝까지 명확하게 대사가 전달되는 것을 볼때 감탄스럽다.

또한 연극자들의 캐스팅이 아주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스가나렐역과 동 루이 역할을 맡으신 분은 유명하신분인 것같다.동 주앙 역할을 맡은 김도현씨가 아주 키가 크고 멋있는데 동 주항과 매치가 잘 되었던거 같다.

첫 연극을 보았는데 부담없이 웃으면 볼 수 있던 동 주앙 연극에 대하여 만족하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낸거 같아서 알찼다.

 

20110126_동주앙포스터_2절3.jpg
세계고전연극탐험Ⅰ "동 주앙"

- 2011.03.10 ~ 2011.04.03

- 월,목,금 7시 30분 / 수,토,일 3시 / 화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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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8일(화) 19:30, 3월 9일(수) 15:00 프리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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