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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아래의 맥베스> 억울한 누명으로 벌을받은 과거의 한국인들. 그리고, 밝혀지는 그들의 진실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16

    조회 1737

적도아래의 맥베스는 1940년 일본의 태평양전쟁에서 전쟁범죄인으로 사형대에 희생된 한국 청년들의 이야기 이면서 전쟁이란 비극적 상황에서 벌어질 수밖에 없는 비인간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할수 없는 상황에서 인간에 행동에서 오는 슬픔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적도아래의 맥베스에서 감옥 안에 수돗물 직접 틀어 입을 대고 물을 마시는 장면에서 형무소안에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것인지 보여줬고. 무대전체를 뒤덮고 있는 숲속영상에서 마치 그 때 1947년 으로 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철문은 열리고 닫힐때마다 거대한 쇳소리를 내는데 처형된 한국인들의 내면을 보여주같았다. 무대 중앙에 철도가 놓여있고 배경으로 열대 숲을 보이게 하면서 실제로 뜨거운 열대지방인 태국을 연상케 하는데 배우들의 의상에서 열대지방에 뜨거움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 춘길이 회상을 하면서 장면이 형무소로 바뀔 때에는 미스테리하면서도 무거운 느낌의 슬픈 멜로디가 들려오며 동시에 실제 형무소에 있던 군무원들의 사진이 나오면서 과거와 현재를 매끄럽게 연결되었다. 형무소의 무대는 칙칙한 색과 함께 밝은 조명 빛이 어우러져 지옥 같이 뜨거우면서 우울한 느낌을 만들어냈다. 뒤에는 사형집행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놓여 있어 비극의 결말이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작품에서 박남성역을 맡은 정나진씨의 연기가 생각난다. 활기차던 박남성은 고향에서 자기를 구한다는 아버지소식을듣구 기쁨에 빠지지만 얼마지나지않아 사형선고를 받고 소리를 지르며 살고싶다는 소리를 했을때.소름이 돋았다 초반부에 박남성은 배고파서 투덜거리며 죽는것에대해 별로 생각이 없을줄 알았는데 막상 사형선고를 받고나서 그의 모습에서 죽음 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사형전날 마지막 밤 마지막 맥베스 연극에서 남성이 자신이 선택해서 자초한 일이라는 걸 깨닫는 모습에서 난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여기서 남성이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한 근거는, 맥베스가 가만히 있어도 왕이 될 것을 스스로 파멸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맥베스의 선택을 파멸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가 왕을 살해한 것은 그가 그 행동이 자신의 운명을 실현하는 과정이라 여겼기 때문이었고, 뱅쿠오를 죽인 것 역시 파멸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자신을 수단으로 삼은 운명에 대한 반항심과 대결심의 발로였기 때문이다.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사실로 받아들인 순간, 그는 운명의 소용돌이로 휘말려 들어갔고, 그 후 그에게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남아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연극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많이 분위기가 많이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였다.

 

 

 

줄거리 만으로는 이보다 더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찾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또한 그동안 한국 사람들에게 조차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던 조선인 전범에 대한 사연을 무대극의 형식으로나마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작가의 노력이 값지다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애시당초 너무나도 명확한 정서를 다루고 있다보니, 작품의 시작에서 끝까지 같은 공간을 뱅글뱅글 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소재의 이야기에서 연극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불경스러운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관객이 공연을 통해 새롭게 받게 되는 것보다 초기에 설정된 감정선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다 보니 공연이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아직 내가 적도아래의 맥베스란 연극을 통해 뭔가 느끼는게 많이 부족한 탓인 거 같다. 앞으로 조금더 자주 연극을 접하는 방향으로해서 연극 하나 하나의 숨겨진 의미를 잘 파악 해야 겠다.

20100912_적도아래 포스터최종.jpg
적도 아래의 맥베스

- 2010.10.02 ~ 2010.10.14

-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

- 8세 이상 관람가 // A석 안내- 무대 장치를 넓게 사용하므로, 객석 3층의 경우 무대 일부가 충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사오니 예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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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탈퇴회원)

    그런 어둡고 힘든 상황 속에서 소소한 좋은 것들도 있었을 꺼 같은데요 ;;

    2010.10.16 23:55

  • 국립극단

    저도 한번 보고싶군요

    2010.10.16 23:28

  • (탈퇴회원)

    감명 깊게 보신것 같군요 앞으로 연극 많이 사랑해주세요

    2010.10.16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