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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작가의 방 낭독극장] 하시마; 행간의 사람들

2017.12.17 ~ 2017.12.18

※ <작가와의 대화> 공연 종료 후, 객석

  • 장소

    소극장 판

  • 장르

    연극

  • 공연시간

    12.17.(일) 14시 │ 12.18.(월) 20시

  • 입장권

    전석 무료 (비지정석 / 선착순 / 1인 1매한)

  • 소요시간

    110분 (미정)

  • 문의

    1644-2003

  • 관람연령

    14세 이상 관람가(중학생 이상)

  • 주최

    국립극단

  • 제작

    국립극단

  • 진주

  • 연출

    박선희

  • 출연

    이수정 윤정로 박희은 이선휘 지승태 김수아 정금수 임승범 김다흰

예매 관련 정보는 추후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시놉시스

손자 ‘나’는 할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군함도로 알려진 나가사키의 하시마 섬으로 향한다. ‘나’를 태우고 하시마 앞바다로 출발한 배에 갑자기 해무가 덮쳐오는데..

작가의 글

강제징용 광부들이 벽에 남겼다는 그 한마디, ‘배가 고프다’가 왜 이렇게 가슴속에 오래 남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이것을 말할 수 있는 자격이 내게 있는가부터 시작하여 그럼 어떻게 무엇을 전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생각할수록 막막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갔다.

그러다 ‘코끼리’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보았다. 인간이 코끼리 무리를 사냥하는 가장 유효한 전략은 무리에서 가장 늙은 암컷을 노리는 것이라 했다. 늙은 암컷은 위험을 감지하고 무리 지어 주변을 방어하는 과정을 지휘한다. 젖먹이 때부터 배워온 생존법은 수십 년간의 반복을 통해 축적되고, 이것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사회적 기억이 된다. 따라서 암컷 우두머리의 사회적 기억은 그 무리의 생존기반이다. 그래서 암컷 우두머리가 희생되면, 그 무리를 이끌어온 사회적 기억이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동시에 그 집단은 흩어져 버린다.

어떤 사회 속에서 그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오래된 기억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에게도 그 오래된 기억-사회적 기억-은 우리의 생존 기반이자 조건일 것이다. 사회적 기억이 바깥의 힘에 의해 파괴되면, 그 사회는 사라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사회적 기억을 폐기하거나 망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것은 한편으로, 우리는 죽은 사람들을 기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연결된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공유하고 싶었고, 그렇게 시작한 작업이 지금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선생님들이 계신다. 여전히 내게는 자격이 없지만, 그 한 분 한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역사적 사실 이상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누가 되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이 단 하나의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루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가사키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위한 모임’의 시바타 국장님과 기무라 선생님, ‘군함도’의 한수산 선생님, 창비의 김선영 팀장님, 김광림 선생님, 이양구 선생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 더딘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인내심 있게 지지하고 기다려주신 국립극단과 동료 작가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작가 소개 - 진주

주요작품
<무지개 섬 이야기>,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

2017 작가의 방 낭독극장

국립극단 ‘작가의 방’은 차세대 극작가들이 모여 정기적인 토론과 전문가 특강, 대본 낭독회 등을 함께 하며 창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작극을 개발해가는 극작가 네트워크입니다.

올해 ‘작가의 방 낭독극장’에서는 10명의 참여 작가들이 봄부터 빚어낸 개성 있는 10개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낭독을 통한 작가와 관객평단의 만남은 창작의 방향을 점검하고 이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관객 여러분과 동료 작가 및 연극인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매 공연 종료 후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관객 여러분의 진지한 소감과 애정 어린 비평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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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에서는 공연과 관련된 강연,
예술가와의 대화, 50분 토론 등의
연극강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