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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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북 10: 타조소년들

※ 국립극단에서 발행하는 도서는 공연기간 중 하우스 개방 시간(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종료시까지)에 각 극장의 아트숍(1층 로비)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 정가

    5,000원

  • 쪽수

    184쪽

  • 제작

    재단법인 국립극단

책 소개

 

<타조 소년들>은 2014 국립극단 가을마당에서 선보인 세계 초연 청소년극이다. 키스 그레이의 히트 소설 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영국 어린이청소년극의 촉망받는 극작가 칼 밀러가 극본을 쓰고, 지난 해 국립극단 <노란 달 Yellow Moon>로 호평을 받았던 토니 그래함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본 리허설북은 연습, 공연의 기록과 인터뷰, 분석의 세 범주로 공연 제작 과정을 나누어 그 의미를 살펴본다. 연습과정 및 스탭들의 코멘터리, 작가, 연출가, 배우 인터뷰, 청소년참가단의 편지, 평론가, 연출가, 인문학자의 분석의 글까지 이 공연의 제작과정과 화두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배우들의 인터뷰는 공연에 참가하며 성장한 배우들의 소감이 재미있게 구성되어 흥미롭다.  

 

 

목차

 

연습, 공연, 그리고 기록

ㅇ 공연사진과 작품 줄거리
ㅇ 연습과정
ㅇ 현장스케치

묻고 답하기

ㅇ 스토리텔링, 근원적인 연극의 마법 ... 토니 그래함 & 정수진
ㅇ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기억 ... 칼 밀러 & 손 하이디
ㅇ 타조 소년들, 빈 칸을 채우다 ... 김지훈, 김평조, 오정택, 박용우 & 문원섭
ㅇ 청소년참가단 ‘타다다!’가 ‘타조 소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함께 생각하기

ㅇ ‹타조 소년들›의 연극적 놀이성과 공간 표현 ... 이진아
ㅇ 삼각형의 세 번째 꼭짓점 ... 토니 그래함
ㅇ 푸른 도마뱀의 시간, ‹타조 소년들›이라는 연극적 상상 ... 최기숙

 

 

책 중에서 

 

감히 얘기하자면, 이것은 무대 위에서 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이미지들을 연결하는 것은 자연주의에서는 해낼 수 없는 것이며, 스토리텔링 연극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재능,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아이들이 좋아하고 알아봐 주는 것 같다. - 81p

하지만 ‘어쩐지 석연치 않다’는 감각이야말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단서이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적 자각이자 자각적 감성이다.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바로 자기만의 인생을 만드는 모험의 시작인 것이다. - 178p

그러나 생각해 보라. 우리는 언제나 함께 시작한 누군가와 영원히 삶을 함께하지 못한다. 원했든 그렇지 않았든, 시작과 똑같은 삶의 지속은 이루어질 수도, 이루어 낼 수도 없다는 것을 네 친구가 떠나는 애도의 모험 여정이 어김없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그중의 한 명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채로 모험-여행을 함께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로스에게 로스를 찾아 주기 위해 떠난 긴 여정 동안, 네 친구들은 인생 전체를 통해 겪어야 할 모든 내용을 집약적으로 겪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청소년기란 어쩌면 우리가 인생 전체를 통해 겪는 모든 것이 태동하고 요동치며 흘러가는, 끊어져 버린 도마뱀의 꼬리 같은 것은 아닐까. 청춘이란 잘라 내도 다시 자라서, 애초에 그것이 끊어졌다는 것을 눈치챌 수 없게 하는, 푸른 도마뱀의 꼬리 같은 것. 시간이 흘러 멀쩡한 몸체를 드러내지만, 그것은 이미 잃어버린 꼬리를 감춘, 상처받은 몸인 것이다. - 1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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