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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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킬 인 더 씨어터> 창작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등록일 2022.05.14

    조회 2739

<로드킬 인 더 씨어터> 창작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립극단은 지난 3월 25일 백상예술대상 측으로부터 <로드킬 인 더 씨어터>의 백상연극상 작품상 후보 선정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공연을 함께 만든 모든 창작진 분들에게 즉시 알리지 못했고, 후보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4월 11일에서야 창작진 분들에게 공유했습니다. 또한 시상식 참석자 관련해서도 창작진들과 사전 논의 없이 공지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로 인해 <로드킬 인 더 씨어터> 창작진은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국립극단의 미온한 태도와 미숙한 소통과정으로 창작진분들에게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5월 13일 금요일 오전, <로드킬 인 더 씨어터> 창작진은 국립극단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이에 대한 국립극단의 반성입니다.

 

국립극단은 창작진을 창작의 주체로 존중하지 못했고, 국립극단의 파트너임에도 불구하고 소외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수직적 보고체계 안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신속하고 위중하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창작진이 국립극단과의 만남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국립극단은 창작자 한 명이 팀의 대표성을 갖는다고 안일하게 판단, 일대일 만남을 제안하였습니다. 이 또한 누적된 권위의식으로부터 발생하는 일방적인 소통방식임을 인정합니다.

 

이에 대해 국립극단의 잘못을 통감하고 작품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국립극단은 위에서 언급한 잘못들을 사유하고 성찰하기 위해 창작자와 소통하는 방법과 창작물을 만들어가는 전 과정을 다시 한 번 되짚고 재점검하겠습니다. 예술감독을 포함한 전직원이 함께 국립극단의 역할 및 창작 주체인 창작자들과 만나는 태도에 대해 점검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창작의 주체인 창작자 개개인과의 관계에 대해, 한 팀으로서의 창작진과의 관계에 대해, 조직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고 창작자의 권리와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 더욱더 배우고, 고민하고, 논의하여 여러분의 진정한 협력자로 함께 작업하는 국립극단이 되겠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사과문을 통해 해당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국립극단은 의미 있는 문제해결 과정을 거치기 위해 조직 전체의 현주소를 다시 묻고 성찰의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해당 문제로 고통받고 있을 창작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22년 5월 14일

재단법인 국립극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