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검색
회원가입 로그인 지금 가입하고
공연 할인쿠폰 받아가세요!
ENGLISH 후원회 디지털 아카이브

소식·알림

  • [보도자료] 개막 전 매진 행렬, 국립극단이 선사하는 우리 인생의 오마주 <반야 아재>
  • 등록일 2026.05.04

    조회 171

세상이라는 집, 그리고 인생이라는 해프닝
“ 어둔 숲에 빛나는 아름다움이 있을까? ”

 

 

국립극단 후원회 첫 제작 지원 작품


연극 <반야 아재>

 

 

- 개막 전 매진 행렬 … 올 한해 가장 뜨거운 작품, 세기를 건너와 손 내민 우리 인생의 아이러니
- 조광화표 고전 명작의 재탄생 … 한국적 변주로 지금, 우리 삶의 페이소스 드리울 것
- 대체불가한 연기력으로 역사가 될 무대 만든다 … 배우 조성하-심은경 타이틀 롤에
임강희·김승대·손숙·남명렬·기주봉·정경순까지 무결점 라인업

 


 

우리는 모두 한집에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라는 집에 ‘인생’이라는 해프닝을 겪으며

 

러시아 문학 황금시대 마지막을 장식한 
‘황혼의 작가’ 안톤 체호프의 전설적 걸작 !
120여 년의 시간을 건너 한국적 변주로 연주하는 인생의 아이러니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시대의 오마주
2026년 국립극단이 선택한 고전 명작 <반야 아재>

 

“ 세상이라는 왈츠는 삶을 밟은 채 이어진다 ”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이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황금시대 말미를 장식한 ‘황혼의 작가’ 안톤 체호프의 전설적 희곡을 시간을 건너는 무대로 소환한다. 내달 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반야 아재>(작 안톤 체호프, 번역 장한, 번안·연출 조광화)는 고전명작 『바냐 아저씨』에 한국적 변주를 더해 오늘을 사는 ‘우리 이야기’로 관객을 마주한다. 

 

<반야 아재>는 국립극단의 올해 라인업을 이끌어 가는 제재 “불완전함의 역설”에 적중하는 작품이다. 국립극단은 올 한해 결점의 인간, 불완전성 속에서 비로소 꽃 피우는 삶의 드라마를 주제로 무대를 꾸려내면서, AI가 주도하는 오차 없는 시대에 불완전성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힘이자 실존의 근원임을 선언한다. 

 

원작 『바냐 아저씨』는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 현실을 감내하는 인물과 과거, 그리고 미래를 꿈꾸는 인물을 교차로 등장시킨다. 일상의 비극과 희망 사이를 끝없이 방황하는 이 주인공들은 작품 속에서 미화되거나 반대로 비난받지도 않는다. 영웅이나 악인의 거대 서사나 극적 연대기에 집중하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인간의 복합성을 탁월하게 그려내는 안톤 체호프의 특별한 극작술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개인의 영원한 고독, 인간의 상실감을 망라하는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역설적으로 삶의 의지를 당부하는 아이러니를 마주한다. 조광화 연출은 번성했던 영광의 시절을 갈무리하는 원작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무력감과 내면의 갈등이 오늘날 우리에게 닿아있다고 봤다. 기술적 발전 속도가 사상적 빈곤을 동반하는 지금, 고전의 영속적인 힘이 시공간을 넘어 시대의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 연출은 “AI 기술, 전쟁, 기후변화, 정치, 사회, 온갖 문화적 이슈들로 하루하루가 급격하게 변하고 어쩌면 평생의 노력이 무용한 것들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라며 “나의 평생이 부정당하는 기분, 세상을 읽고 방향을 찾긴커녕 나 자신마저 잃어버리는 듯한 불안감과 무력함이 범람하고, 이해하기도, 대응하기도 힘든 시대에 허둥대지만 그럼에도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반야 아재>의 인물들이 지금 우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말했다.

 

혼란의 시대, 오늘의 얼굴을 무대 위에 기록해 낼 주역들로 조성하(박이보 역), 심은경(서은희 역)이 발탁됐다. 성실하고 우직하지만 씁쓸한 현실의 격정과 인생의 굴곡을 품고 사는 박이보, 순수하고 여린 듯하지만 굳은 심지로 인생의 겸허한 진실을 전하는 서은희 역 모두 배우가 가진 본연의 기질이 작품 캐릭터들의 성격과 일치하도록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박이보 역을 맡은 조성하 배우는 “‘아재’에는 낡고, 고루하고, 소위 꼰대라고 부르는 시선들이 달라붙기도 하는데 사실 어찌 보면 그들은 우리 가족을 지탱해 온 힘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를 받쳐 온 동력이기도 하다. 분명 마음속에는 뜨거운 열정을 간직했던 과거도 소중히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나이가 들면서 꺼져가는 열정들이 작품에서 드리우는 불안감과 무력감과 같다고 느껴졌고, 대한민국 대표 ‘아재’로서 큰 공감이 됐다. 이 ‘아재’의 애처롭고도 안쓰러운 일대기를 보시고 울고, 웃다 가시라”라며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서은희 역의 심은경 배우는 작품을 마주했을 때 소감에 대해 “운명처럼 다가온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 읽었던 원작 고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 그때는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번에 작품을 읽을 때는 마음에 탁 와닿았다. 한국적 번안이 조금 더 체감하기 좋은 이야기로 잘 쓰인 것 같아 근래에 읽은 대본 중 단숨에 재밌게 읽었던 작품”이라며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염세적인 면모를 많이 느끼기도 했는데 작품 속 은희를 연기하고 바라보면서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좋은 희곡으로, 뛰어난 연출님과 기라성과 같은 선배님들까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스스로 장르가 된 주인공들 곁에는 오랜 시간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들이 함께한다.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치밀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구축으로 발군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임강희(오영란 역)와 김승대(안해일 역)가 드라마를 탄탄히 받치고, 손숙(양말례 역), 남명렬(서병후 역), 기주봉(이기진 역), 정경순(마점점 역) 등 한국 연극을 지켜온 이름들이 압도적인 연기 내공으로 극강 몰입감의 140분을 선사한다. 여러 무대에서 꾸준히 관객과 함께 호흡해 온 배우 민재완과, 국립극단 시즌단원인 심완준, 김신효 역시 무결점 앙상블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편 국립극단은 앞서 세 번의 다른 『바냐 아저씨』 프로덕션을 진행한 바 있다. 1986년 국립극단 무대에 처음 오른 <봐냐 아저씨>(연출 장민호)는 영원한 연극배우, 한국 연극의 분신 장민호의 연출 데뷔작이었다. 2004년에는 안톤 체호프 서거 100주기를 맞아 기념공연으로 국립극단 무대에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백성희, 이승옥, 문영수, 최상철, 이문수 등 걸출한 배우들이 <바냐아저씨>(연출 전훈)의 막을 함께 올렸다. 2013년에는 이성열 연출과 이상직 주연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관객을 만난 <바냐 아저씨>(연출 이성열)가 변치 않는 고전 명작의 힘을 보여줬다. 

 

국립극단 『바냐 아저씨』의 네 번째 선수기를 올리는 조광화 연출은 <반야 아재>라는 번안으로 원작의 배경을 한국으로 옮겨온다. 역사적으로 혼란스러운 시대상과 현대적 감각을 더해 스러지는 인간의 욕망과 허상을 표상하는 동시에, 내밀한 인간관계에 질량을 더하고 억지스럽지 않은 유머를 가미해 삶의 페이소스를 드리운다. 

 

해오름극장이라는 대극장이 작품의 미장센에 힘을 더한다. 인물에 대한 연민이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이 대사와 대사 간에 존재하는 ‘사이’에 똬리를 틀고 있다고 보고, 배우들은 큰 공간에서 연극적 텍스트를 주고받거나 동선을 건너면서 생기는 ‘여백’과 ‘공간감’을 의도적으로 활용한다. 작품이 발 딛고 있는 시대적 배경은 근대개화기를 내포하여 옛것과 새것의 ‘혼재’된 의상과 건축 양식 등의 비주얼적 요소로 인물이 겪는 ‘혼란성’을 가시적으로 은유할 예정이다. 무대디자인에 이태섭, 조명디자인 정태진, 의상과 분장에는 각각 차이킴과 백지영이, 옴브레의 음악 등 최고의 스태프진이 국립극단 <반야 아재>와 함께 한다.
 

“장엄하고 비장한 서사보다는 일상성의 허술함에 애틋한 시선을 주고, 
시대와 스스로에 대한 염증을 마음에 들어 채우는 극이 될 예정입니다. 
이 캐릭터들이 애처롭고 사랑스럽다고 느껴졌거든요. 현대를 사는 우리와 꼭 같다고. 
<반야 아재>가 주는 위로나 공감을 우리의 이야기로 관객이 바로 체화했으면 해서 
우리의 이름으로, 또 우리 땅에 발 디딘 이야기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 연극 <반야 아재> 연출 조광화 -

 

내달 31일까지 이어지는 <반야 아재>는 국립극단 후원회가 출범 후 첫 제작비 지원에 나선 작품이다. 예술생태계의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인 연극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민간 자본이 더해진다는 데에 의미가 깊다. 국립극단 후원회는 <반야 아재>를 시작으로 K-컬처를 견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연극의 탄생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5월 23일 공연 종료 후에는 조광화 연출과 윤서현 드라마투르기, 손숙, 남명렬, 기주봉, 조성하, 심은경, 임강희, 김승대, 정경순 배우가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삼일간은 음성해설, 한글자막해설, 무대모형 터치투어를 운영하는 접근성 회차가 진행된다. 5월 7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소재의 양식당 센트럴 윤잇 국립극장점에서는 <반야 아재>를 콘셉트로 신메뉴를 개발해 판매한다. 관객에게는 눈과 귀로 연극을 즐기고 맛으로 연극을 기억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 

 

분열과 고독의 한국 사회에 그로테스크함을 간직하였으나 빛나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보드빌, 국립극단의 <반야 아재>는 개막 전 극장의 좌석을 모두 매진시키며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작품임을 입증했다. 공연 예매를 비롯한 공연 정보는 국립극단, 국립극장, 그리고 NOL티켓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문의 1644-2003/2~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