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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연극의 오늘이 미래를 내딛다,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어떤 연극'
  • 등록일 2025.11.24

    조회 58

이 무대의 막은 다시 오를 겁니다


“어떤 배우”들의 “어떤 시작”을 담은 무대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연극제 <어떤 연극>


- 연극의 오늘이 미래를 내딛다,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지난 1년의 결실
- 오는 12월 국립정동극장 세실, 78명의 배우가 선보이는 4편의 연극 프로젝트
- “어떤 연극이 당신을 무대로 이끌었나요” 가상 미래 속 고전부터 전쟁과 노동, 
삶과 죽음까지 … 청년 예술가들의 시선과 목소리 오롯이 담아
- 신재훈·윤성호·최여림·홍성연, 한국 연극 이끄는 연출들이 직접 리딩 나서

 

 

오는 12월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 청년교육단원 78명의 배우가 한국 연극의 오늘의 얼굴로 내일의 무대를 그린다. 12월 15일부터 26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은 연극제 <어떤 연극>으로 한 해의 결실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극단은 지난 2월 공개 심사를 진행해 80명의 배우를 청년교육단원으로 선발했다. 19세 이상 34세 미만으로 구성된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에는 총 788명의 청년 배우들이 지원했다. 9.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선발된 청년교육단원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현장 무대에서 발휘할 수 있는 창작 역량 강화 교육을 받았다. 화술, 신체 표현력, 라반 테크닉, 즉흥 훈련, 전통 연희 등 배우로서 직업 및 역할 교육뿐만 아니라 희곡 쓰기, 드라마터그의 이해, 심리학 탐구, 명상 등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공연 제작의 기본기를 다지고 연극예술의 기초 소양을 키웠다.

 

선발된 80명의 청년교육단원 가운데 교육 과정을 모두 수료한 78명의 단원은 피날레로 겨울의 연극 축제를 펼친다. 청년교육단원들은 4편의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금조 이야기>, <전화벨이 울린다>, <죽음들>에 나뉘어 참여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은 의도적으로 무대장치, 의상과 분장 미술 효과 등을 최소화해 연극 본연의 드라마에 입혀지는 단원들의 연기와 표현력에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사진] 2025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활동 모습

 

첫 번째로 무대를 여는 연극은 ▲<말괄량이? 길들이기>다. 1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되는 공연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박예림, 추민주 작가가 각색한 작품으로, 고정된 성역할과 성차별이 사라진 가상의 미래에서 ‘고전 연극’을 체험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 판의 놀이극처럼 펼쳐지는 코미디 희극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청년교육단원들이 수동적 배우가 아닌 창작의 주체자가 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연극제 공연으로 선정됐다.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연출은 홍성연이 맡았다. 홍성연은 신선한 감각과 재기발랄한 연출법으로 연령과 세대를 넘어 관객 모두가 깊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무대 위에 꾸려내는 예술가다. 권영아, 김예지, 박윤선, 박은성, 박지수, 박철연, 양진우, 양희원, 위다은, 이고운, 이수정, 이현우, 임건우, 장정은, 장하은, 정명기, 조민정, 채지성, 황보성의 19명의 청년교육단원 배우가 출연한다. 

 

이어 12월 18일과 19일에는 ▲<금조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금조 이야기>는 국립극단 창작개발사업 [창작공감: 작가]가 발굴해 낸 작품으로 2022년 국립극단 무대로 초연했다. <금조 이야기>는 거대한 폭력 속에 희생된 무명(無名)의 사람들과 동물의 시선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들과 병렬해 전쟁이 할퀴고 간 얼굴들을 돌아본다. 국립극단 웰메이드 창작극의 소산을 잇고 예술로써 성찰과 치유의 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극제 공연으로 낙점됐다. 

 

초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신재훈이 다시 한번 청년교육단원들과 함께 무대 위에 작품을 소생한다. <금조 이야기>로 극 중 캐릭터들을 밀도 있게 그려내면서 완성도 높은 극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신재훈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는 20명의 대규모 프로덕션으로 청년 배우들을 무대 위에 올린다. 권다인, 김빛나, 김소연, 김윤서, 김은우, 김혜린, 두범수, 박민경, 박양지, 박진영, 백혜리, 서원일, 유소연, 이선주, 이주형, 이혜리, 이희상, 정선영, 정혜민, 한강이 출연한다.

 

각 등장인물이 지닌 두터운 입체감과 희곡의 탄탄한 조직으로 배역 연구와 연기 표현에 적절한 텍스트라는 점에서, 이연주 작가가 극작한 ▲<전화벨이 울린다>도 이번 청년교육단원의 연극제 무대로 만나볼 수 있다. 12월 22일과 23일 <어떤 연극>의 세 번째 공연으로 바통을 이어받는 <전화벨이 울린다>는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의 삶을 비추며 대체 가능한 부속품으로서 현대인이 겪는 비극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동시대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작품마다 참신한 시각과 꾸밈없는 진실성으로 우리 사회가 안은 시대적 사안들을 투명하게 드러내 온 최여림이 <전화벨이 울린다>의 연출을 맡았다. 최 연출은 청년교육단원의 교육 과정을 통해 단원들이 다양한 연극적 양식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보고, 실험적이고 독특한 코러스 장면 등 단원들의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는 요소를 극의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고경민, 권혜빈, 김혜지, 남광우, 모효원, 문병설, 서현정, 손현지, 송윤아, 심진, 양윤소, 이수연, 이은석, 이지수, 이지은, 정아람, 정재이, 채윤, 한새봄, 허혜수가 이 새로운 연극적 동행에 함께 한다. 

 

삶과 죽음, 숙명적인 운명과 필연적인 본질을 이야기하는 연극 ▲<죽음들>이 청년교육단원의 여정에 마지막 무대가 된다. 12월 25일과 26일, <어떤 연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죽음들>은 황정은 작가가 집필한 작품으로 추상적인 소재인 죽음을 입체화한 의식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2023년 제2회 경기아트센터 창작희곡 공모 대상 수상작으로, 초연 당시 삶과 죽음에 대한 통과의례를 색다르게 펼쳐낸 세련되고 디테일한 대사들에 호평이 쏟아졌다. 

 

죽음을 어둡고 우울한 단어가 아니라 경쾌함과 다채로운 색을 담아내어 바라보는 작품은 죽음을 의인화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특히 사실적, 비사실적인 공간이 뒤섞여 있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구현할 수 있는 연극이라는 판단에 청년교육단원들의 교육 역량을 적용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정됐다. 

 

일상적인 소재들에서 연극적 유희성을 발견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윤성호가 <죽음들>의 연출을 맡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를 깊게 관찰하고 탐구하는 윤 연출의 리딩으로 19명의 청년교육단원들은 죽음으로 떠나는 자와 남겨지는 자의 모습을 담담한 위로로 그려낼 예정이다. 강림, 강연화, 김기표, 김지원, 김채원, 김현서, 박수빈, 박지영, 박현, 손창성, 안준호, 유인희, 이애리, 이영건, 이현지, 임연지, 조성준, 최훈재, 한창현이 캐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극단 박정희 단장 겸 예술감독은 “올해 청년교육단원들과 함께한 순간들은 국립극단이 한국 연극의 미래를 다시 한번 확신하는 시간이었다. 연극에 대한 청년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애정, 꿈으로 매번 벅찼던 그 순간들을 이제 무대 위에 풀어내려고 한다. 우리 연극의 오늘이자, 곧 미래인 청년교육단원들이 첫발을 떼는 무대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라고 전했다.

 

국립극단은 한국 연극의 인재 양성과 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 지난해부터 청년교육단원을 운영해 왔다. 교육, 발표회, 워크숍, 현장 리서치 등의 전문적인 활동 커리큘럼으로 청년 예술인들에게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각 단원에게 월 150만원의 활동 지원금도 수여한다. 

 

이번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연극제 <어떤 연극>은 국립극단과 국립정동극장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무료 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회당 1인 2매까지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