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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2월

[이슈&스토리(구)]

<실수연발> '예술가와의 대화' 다시보기

국립극단 극단적 낭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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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의 2016년 마지막 연극 <실수연발>은 12월 4일, 11일에 걸쳐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서충식, 남긍호 공동연출 두 분과 배우들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과 애정을 관객 분들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12월 4일 ‘형님들’
서충식 연출, 임영준(안티포러스 형), 김정환(드로미오 형), 박지아(아드리아나) 배우

● 12월 11일 ‘아우들’
남긍호 연출, 안병찬(안티포러스 동생), 김정호(드로미오 동생), 문현정(루시아나) 배우

(※ 본 콘텐츠는 양 일 나왔던 공통된 질문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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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실수연발>은 굉장히 웃긴 코미디지만, 문장 하나하나는 서정적입니다. 코미디 장르인 <실수연발>을 만들 때 어떠한 노력을 들이셨나요?

서충식 연출 : <실수연발>은 희극이라는 스타일이 정해져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희극은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극을 만든 배우들과 스탭들이 많은 노력을 해주었기에 오늘의 <실수연발>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정호 배우 : 코미디는 웃기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재미를 전달할 수 있어야 관객들에게 웃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희극성을 위해서 제일 필요한 것은 상황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상황에 대한 몰입을 통해 리듬과 템포를 살린 재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김정호 배우 : <실수연발>은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을 모아 만들어진 공연입니다. 개인의 욕망보다는 팀워크를 중요히 하고, 자기 몫을 하면서도 전체 팀에 대한 의식을 하며 연출들과 배우들이 마음을 모아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남긍호 연출 : 무대와 객석이 공감이 잘 된다면 재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여, 배우들과 관객의 공감을 제 1원칙으로 삼고 연극을 준비했습니다. 살아 있는 배우들이 눈앞에서 관객과 대화하는 것이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고, <실수연발>에서도 이것이 잘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박지아 배우 : 상상을 통해 이미지를 보면서, 말이 흩어지지 않게 노력했어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대사의 좋음이 더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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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연극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제스쳐였습니다. 자연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굉장히 인위적이라고 느껴졌는데요. 동물적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행동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서충식 연출 : 배우들에게 유형화된 캐릭터를 부여하고자 했습니다. 동물이 가진 습성을 분석하여 캐릭터와 상통할 수 있는 동물을 선택했죠. 드라마 같은 기존 장르에서 시도하기 힘든 것들을 연극에 녹이고자 했습니다. ‘드로미오’는 미어캣과 당나귀, ‘아드리아나’는 흑표범, ‘안티포러스’는 말을 형상화했습니다.

문현정 배우 : 저는 오리를 형상화했습니다. 그래서 엉덩이를 강조하고, 걸을 때 씰룩거리려 노력했는데 잘 표현되었는지 모르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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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연습을 계속하다보면,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연기가 될 수 있는데, 무대에서 살아 있는 연기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셨나요?

박지아 배우 : ‘안 웃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과의 싸움이었어요. 그 무안함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고, 저의 경우에는 오히려 비극으로 하자, 관객들의 웃음을 고려하지 말고 연기하자라고 다짐하며 <실수연발>을 준비했습니다.

안병찬 배우 : 코미디 연습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연습을 할 때는 관객이 없는 것이 하나의 불안감으로 작용합니다. ‘연습실에서는 웃었는데 관객이 웃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찌들거나 힘들고 지친 마음보다는 새롭고 파이팅 넘치는 마음으로 항상 새롭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연극을 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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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세익스피어의 희극을 이렇게 녹여낼 수 있었다는 것에 감명받았습니다. 한편으론 굉장히 동화적이라 놀랐는데요. 특히나 간략한 무대에 조명을 사용한 것이 핵심으로 보입니다. 조명의 사용에 의미가 있는 건가요?

서충식 연출 : 동화적이라는 것은 맞습니다. 스탭들이 많이 생각한 끝에 나온 작품이에요. 이상한 나라, 어색한 나라.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것이 들어 왔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무거울 수도 있는 언어에 시각적인 리듬을 잘 조절해보자’하는 의미에서 조명을 사용해보았습니다. 몇 백 개의 조합을 테스트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에요. 배경은 사실 스크린이에요. 모든 조명이 잘 보이게끔 노력했습니다. 전체적인 조명의 컨셉은 “색의 향연”이었습니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조명을 사용해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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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연기의 집중이 깨졌을 때는 어떻게 다시 몰입하셨나요?

김정호 배우 : 일상에도 안병찬 배우가 주인님이 되도록 몰입하고, 상황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하고자 했습니다. 내 말을 잘하기 위해서 상대의 말을 열심이 듣는 것의 반복으로 집중했습니다.



Q6
마지막으로 실수연발을 보러 오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정환 배우 : <실수연발>의 진가는 보셔야 압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 오셔서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그 과정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연말이니까 많이 보시고, 웃을 일 없는 요즘 오셔서 맘껏 웃으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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