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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족디아스포라전] 김씨네 편의점> 실망입니다.
  • 작성자 정*름

    등록일 2017.07.24

    조회 2678

<김씨네 편의점> 일요일 3시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공연 중 흑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에게

얼굴, 목, 그리고 손을 어둡게 칠한 블랙페이스 (blackface) 분장을 한 점과

레게, 아프로 스타일의 가발을 씌운 점이 문제적이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캐스팅이 한국인 배우들로만 이루어지고, 모든 대사를 우리 말로 올리는 공연이라고 하더라도, 

대사나 스토리에 흑인을 비하하거나 희화화하는 내용이 없다고 하더라도, 

블랙페이스를 하는 행위 자체는 그 어떠한 상황에서든 용납이 될 수 없습니다. 

블랙페이스를 하는 행위 그 자체가 이미 흑인을 비하하는 행위입니다. 

 

블랙페이스가 역사적으로 어떠한 뜻과 맥락을 가지고 있으며, 왜 사용해서는 안 되는지,

블랙페이스를 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하고 인종차별적인 발상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문화와 공연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공연 관계자께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찾아보고 공부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만, 

제가 관람한 공연에서는 그러한 고민이나 노력을 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아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혹시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 

흑인이 아닌 배우를

흑인으로 재현하는 방법이 겨우 그러한 게으른 연출 방식이라면, 

국립극단과 공연 관계자는 반성하시기를 바랍니다. 

 

기사나 리뷰를 검색해보니 이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이번에는 무사히 넘어갔으리라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공연을 준비하실 때는 좀 더 공부하고 생각하면서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질테니까요. 

 

(사이트 관리자께서는 이 후기를 삭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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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디아스포라전] 김씨네 편의점

- 2017.07.13 ~ 2017.07.23

- 평일 19시 30분│주말 15시│화요일 쉼

-

- 14세 이상 관람가(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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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김한별

    제가 공연예술에 있어서 블랙페이스가 어떤 문제적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몰라 혹시 상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 여쭙습니다.

    2017.12.17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