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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관>국립극단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를 보고..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2.03

    조회 1933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어제 공연을 보고 오늘 온종일 오이디푸스 신화를 뒤적이며 어제의 감동을 곱씹고 있습니다.

 아찔했던 무대가 떠오릅니다.
 그렇게 단순하면서도 압도적인 벽 하나만으로도 작품이 되는 무대를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기울임과 하얀분으로 빚어진 우리들의 일그러짐이
 제 마음을 심하게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훌륭한 배우님들의 울림있는 연기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서 배우님들과 함께 호흡했다는 사실이 제게는 너무다 황홀했습니다.

 원일님의 음악이 채워준 부분이 너무나도 큽니다.
 거기 있되 넘치지 않았습니다. 가득 차되 무겁지 않았습니다.

 오이디푸스의 무대와 음악에서
 덧셈이 아닌 뺄셈의 미학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 오이디푸스를 잘 몰랐고 지금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작품에서 던져주는 그 질문이 마치 저의 것처럼 느껴져서 숨이 막혀왔습니다.

 제게 물음표를 던져준 작품, 오이디푸스...
 어쩌면 삶은 해답이 아니라 이러한 물음표로 이루어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오이디푸스처럼 신에게 그리고 제 자신에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제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부딪혀보고 받아들일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오이디푸스처럼 이성도 지혜도 용기도 없는 자이지만
 제 삶의 주인공은 다른 어떤 이도 될 수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오이디푸스처럼
 저도 하나의 인간임을 잊지 않으렵니다. 

 다만 그의 치열함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요...


 오이디푸스,
 마지막까지 많은 관객님들과 아름답게 조우하시기를 두손 모읍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0101227_본문.jpg
<대관>국립극단 "오이디푸스"

- 2011.01.18 ~ 2011.02.13

- 평일 7:30 | 수요일 2시 | 토,일 3시 설 연휴(2월2,3,4일) 3시 | 월 쉼 1월 18,19일 프리뷰 공연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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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16세 이상 관람가 / 본공연은 공연시작된 후 공연특성상 입장이 제한됩니다(단 10분 후에 한번만 입장이 가능). 이로 인한 환불이나 날짜 변경은 불가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연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공연시작 30분 전에는 도착하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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