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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노 드 베르쥬락> 가을, 시라노의 프렌치 키스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28

    조회 1915



  -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 둘만의 대화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 둘만의 대화, 시라노의 프렌치 키스(french kiss)다.  올 가을은 사랑을 느끼기에도 짧다. 

  가을이 오면 지나간 옛사랑이 문득 그리운 사람도 있을테고 첫사랑에 우는 사람도 있을테다. 이미 사람은 가고

  사랑만 남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시간은 짧아지고 공간은 특별해진다. 기다리면 기다릴 수록 간절해지고

  힘들면 힘들수록 빠져드는 것이 사랑이다.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도 사랑이다. 마음이 시리다.  읽고 또 읽게 되는 것도

  연애 편지다. 쓰다가 지우고 또 쓰는 것도 사랑때문이다. 


  유난히 못생긴 코 때문에 고백조차 하지 못하는 시라노라는 한 남자가 있다. 칼솜씨가 화려하고 활달하며 거침없는 언변, 무식

하게 용감한 그다. 하지만 사랑하는 록산느 앞에만 서면 그는 어디로 갔는지 없다. 크리스티앙의 '사랑해요'라는 말에 록산느는 '아
 
그건 내용이구 표현해주세요'라고 말한다.  이에 이어지는 시라노의  감미로운 수많은 사랑 고백은 여자의 마음을 마치 갓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만드는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로맨틱한 사랑에 취하고 싶은 여자의 마음과 잘 어우러진다. 록산느는 이미 시라노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지만 시라노는 차마 욕심내지 못한다. 바라보기만 하는 시라노의 사랑이 담긴 절절한 편지와 한평생 편지를 가

슴에 품고 사는 여인의 애틋함은 마음을 시리게 한다. 


 사랑은 억지로 잡을 수도 없고 보이지도 영원하지도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그렇기에

사랑은 낭만적이다. 꿈만 같은 일이다. 사랑을 훼손하는 일은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딱 잘라 정의하는 것이다.

사랑은 표현하고 다시 표현할 뿐이다.



20100928_시라노드베르쥬락_최종2절포스터.jpg
시라노 드 베르쥬락

- 2010.10.22 ~ 2010.11.16

- 화,목,금 7시 30분 | 수,토,일 3시

-

- 8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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