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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아래의 맥베스> 선택, 그것은 당신의 몫이다!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17

    조회 1791

“선택, 그것은 당신의 몫이다!”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멕베스’.
마녀의 유혹으로 비극적 최후를 맞는 한 사내의 이야기 이다. 이 극에 등장하는 5명의 인물도 자의던 타의던 일본이라는 마녀의 유혹에 넘어가 뜨거운 적도 아래의 한 형무소에서 만나게 된다. 그 곳에서 그들은 관객들에게 일본 전쟁의 책임을 대신 지고 전쟁범죄인으로 낙인찍힌 조선인 B, C급 전범에 대한, 다소 무겁고 심각한 주제를 중간중간 재미와 감동을 배치하여 잘 풀어나가고 있다.



[사진 1] 태면철도의 모습

 

 

* 보이지 않는 미래
극장에 들어서자 마자 극중 배경인 태면철도의[사진 1]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주인공들의 알 수 없는 앞날을 암시하듯 어둠 속으로 뻗어있다. 이 어둠과 적도라는 뜨거운 열기는 마치 지옥을 방불케한다. 지옥과도 같은 이 곳에서 5명의 수감자들은 하루에 주어지는 두 조각의 비스킷을 낙으로 살며, 수돗가의 시원한 물줄기를 통해 적도의 뜨거운 열기와 억울한 누명을 씻고자 한다.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계기로 포로감시원을 선택했고, 적도 아래에서 선택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 인생은 기찻길
인생을 흔히 기찻길에 비유한다. ‘기찻길처럼 쭉 뻗은 길’, ‘출발하면 되돌아올 수 없는 길’ 과 같이 말이다. 필자는 앞서 말했던 ‘출발하면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이 극에서 전달 하고자 하는 인생에서 선택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극중 남성은 사형직전 자신의 선택에 반성을 한다. 쿠로다 역시 자신의 잘못을 조심스럽게 꺼내며 눈물과 함께 용기 있는 사과를 한다. 또한, 매운 고추를 먹으면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장면에서 휴머니즘이라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가 잊었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수면위로 띄워 올린 ‘적도 아래의 맥베스’는 보는 시각에 따라 역사적 사건을 재 구성한 다큐로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과거 사건에 대한 진실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 ‘선택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훈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사진 2] 무대 위 창이형무소의 모습

 

인생의 기찻길에 오른 당신! 지금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암흑 다음의 길이 빛이 될지 아니면 계속 암흑의 길을 걷고 있을지는 당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앞으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이 시대의 젊은이 들에게 ‘적도아래의 맥베스’를 추천해 주고 싶다.
20100912_적도아래 포스터최종.jpg
적도 아래의 맥베스

- 2010.10.02 ~ 2010.10.14

-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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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세 이상 관람가 // A석 안내- 무대 장치를 넓게 사용하므로, 객석 3층의 경우 무대 일부가 충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사오니 예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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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탈퇴회원)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신 점이 인상 깊습니다.^^

    2010.10.17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