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공연이 여러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으로 무대 위에 올려지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면 사라집니다. 공연을 둘러싼 다양한 순간들을 우리는 어떻게 기록하고 보존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까요.

아카이브는 예술 현장에 대한 기억이자 증거이며, 창작·제작의 과정과 뒷이야기, 무대 위의 순간들을 보존해나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국립극단을 포함한 많은 단체와 창작자들이 공연예술 기록과 자료의 수집,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립극단은 이렇게 기록하는 사람들과, 그러한 기록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포럼 <기록의 예술, 공연예술 아카이브>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공연예술 아카이브의 구축 사례, 그리고 아카이브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예술 프로젝트와 연구의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많은 노력으로 남겨진 기록들이 단순한 기록물에서 그치지 않고, 공연예술의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로서 여러 사람들에게 읽혀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포럼이 공연예술 아카이브의 실제와 가능성을 탐색하고, 고민을 나눠보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