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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리스 인 베드 Alice in Bed> 두근두근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권*미

    등록일 2022.09.10

    조회 2542

병을 안고 침대 생활을 하는 앨리스.

침대 안 삶을 사는 앨리스를 보여주는 무대는, 침대가 놓여진 작은 방안이 전부다. 하지만 그 방안은 무한대로 확장된다.

연출가의 표현에 짜릿함을 느낀 순간들..
방을 천장에도 추가하고, 옆에도 동일하게 추가한다. 방을 계속 복사한다.
방안의 바닥엔 그녀의 대사가 조명으로 새겨진다.

앨리스의 물리적 공간은 방 하나이나, 앨리스의 상상의 공간은 방이 복사되어 무한대이다.
앨리스의 공간은 방의 복사만으로 머물지 않는다. 그녀 안의 로마.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상상은 정신의 힘"이라고 한다. 그녀의 병든 육체가 그녀를 가두었으나 그녀의 상상이 그녀를 무한대로 이끈다.
우리의 상상은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머리 속에서 만들어졌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빛이 그러하다. 분명 존재했는데 어둠이 오면 존재했는지도 모르게 사라진다. 새로 빛이 들어도 그 빛은 조금전 그 빛과 다르다. 태양 빛은 계속 지나가니까.
머리속의 생각은 존재했으나 존재하지 않은 듯 조명으로 방에 새겨졌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추상적인 것들을 직관으로 표출하여 보여준다. 멋지고 신선한 표현이였다.


그러나 이야기는 내게 어려웠다.
그녀의 육체가 묶여 죽음의 열쇠인 자살을 계속 되뇌이는 것일까?
그녀가 살던 빅토리아 시대. 여성은 사회적 죽음과 다르지 않은 시대를 살아간 듯하다.
여자는 순종해야하고 우월함을 표출하기 어려운... 숨을 쉬어 살아 있으나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지 못하는 사회.
앨리스_인_베드_썸네일.jpg
앨리스 인 베드 Alice in Bed

- 2022.08.24 ~ 2022.09.18

- 평일 19시 30분 / 토, 일 15시 (화 공연없음)
※ 9.10.(토) 추석 당일 공연 없음
※ 9.9.(금), 9.12.(월) 추석 연휴 기간 15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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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세 이상(중학생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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