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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색깔있는 공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3.08.23

    조회 2519

사실 난, 공연을 즐겨보지도 연극에 대한 남다른 지식을 담고 있지도 못한 1년에 한두 번 정도 공연 볼 기회를 가진 운 좋은? 사람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보는 공연에 대한 생각들이 매번 공연의 분위기가 알고 있는 연극에 대한 얄팍한 지식에서

벗어나면 조금은 거북하고 언짢아 진다.

 

아마도 그건 좀 더 깊이 있거나 어려운소재?의 연극에서 배우의 내면연기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더욱 그렇게 느끼는 듯하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도 내게 그렇게 느껴졌다.

 

보는 내내 어깨에 힘이 들어갔고,

어쩐지 미간에서 인상을 쓰며 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지나보니 그야말로 묘한 매력을 가진 연극이다.

 

그 묘한 매력이 공연 내내 무대에 감돈다.

 

그리고 이번 공연으로 내게 한 가지 느끼게 된 사실이 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분명

배우들의 호흡에서 만들어내는 짙은 공연의 색깔을 가졌다.

그 색깔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있고 어색하고 싫은 사람들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단언컨대 내가 본 몇몇의 공연에서는 색깔이 없는 공연도 있었다.

볼 때는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가 마냥 좋았던 연극이었지만, 연출이나, 작품에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너무도 미약했다거나, 때론 공연의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연극도 있었다.

 

그리고 그 색깔은 수십 번의 연습으로 그 색깔을 만들어 내긴 힘드리라.

 

이번 공연은 내가 공연을 대하는 태도를 좀 더 넓게 보고 그리고 내 생각의 반대편의 무엇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듯하다.

 

다시 기회가 있다면 연극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보고싶다.

 


 

20130709_poster_s.jpg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2013.08.13 ~ 2013.09.01

- 평일 19:30 | 주말, 공휴일 15:00 | 화요일 공연없음

-

- 만 14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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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탈퇴회원)

    공연에 대한 훌륭한 관점이시네요.

    2013.09.01 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