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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다 가블러 > ⊂ 위대한 존재로 느껴지는 장군의 딸 ⊃
  • 작성자 김*규

    등록일 2012.05.12

    조회 1991


'헤다' 를 중심으로 대화는 끈임없이 이어지고, 그녀를 위해 주위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준비하는 모습.
그럴수록 그녀의 도도함과 대담함을 높이 올라간다.


그들 뒤에있는 액자는 마치 거울같은 형상을 볼 수 있다.
왕래하는 모두의 모습을 관찰하며 유심히 아무말없이 지켜보는듯 하다.
등뒤로 행해지는 반전의 모습도 옅볼 수 있다.


헤다의 신혼생활. 모든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너무 민감한 걸까?! 세심한것 하나하나를 집어본다.
집안장식, 먼지, 정원까지..


'새로운 곳에는 천천히 익숙해 져야 한다.'
모든것들이 낯설 기만한 그곳이지만 그녀는 억지로 맞춰나가고 있다.


'아침햇빛이 너무 눈부셔 그속에 빠져버릴것 같다'는 말투.
매일의 시작은 그렇게 되는 것인가.
햇살마저 버겁게 생각하는 그녀. 그녀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것은 무엇이 필요한가.


이제는 한식구가 되었지만 아직은 인정하지 못한다.
가블러 장군의 딸이라 그런지 모든것이 대담함을 느꼈다.


그림자 조차없는 집안. 그녀는 심심해 한다.
그래서인지 권총을 곁에 소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편은 신혼여행을 가서도 도서관에 사는것을 황홀해 하는 역사학자.
영원히 항상 중세시대의 얘기를 들어야만 했다.


이제는 나의 시대는 끝난것인가..
자유롭게 살고있었던 그녀에게 일상은 이제 답답함의 연속이다.


갑자기 찾아온 이웃남자.
삼각관계란 둘모두에게 필요하며 지루한 일상속에 누군가가 들어오는 것.
그것은 색다르게 다가왔지만 그녀는 원치 않았다.


당신은 진정 행복하지 않아서 모든행동이 안좋게 보이는 것이다.


"내가 왜 행복해야 하는가.."
평생을 우울하게 살아옴은 자신의 사람의 의미를 찾지 못할것 같다.
결국 장착한 곳이 비천한 작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은 자유, 발설은 금지"
늘 평안해 보이던 이웃들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거짓은 따라다닌다.


사건이 일어나기전 유심히 뒤에서 몰래지켜보는 하인.
벙어리이지만 볼 수는 있다.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것인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 살며시 지켜보고 있다.
어쩌면 하인의 새로운 분위기가 모든사람들을 유도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삼각관계에 또다른 경쟁자가 들어온다면!?
그들은 원하지 않을것임에 서로가 파멸하려고 발버둥을 칠것이다.
그러므로서 또다른 희생양이 나타나고 댓가가 치뤄지는 악순환의 모습.
우리들 삶속에도 늘 공존함을 느낀다.


아름답게 단번에 마무리 짓는것. 귀족들은 그것이 명예라고 생각되는 것인가.
지난 아픈과거를 씻지 못하면 명예롭게 죽이기 위한 수단과 도구로 한존재를 없애는 것이다.


집안의 난로는 손님이 찾아오면 따뜻함을 유지하는지 땔감을 하나둘씩 넣는다.
편안함을 유지하지 위해서였던가, 아니면 그편안함속에 어둠이 존재하게 하는가.
순간순간 갑작스런 돌발행위에 사람들은 놀란다.


자신의 아이같은 원고를 태우면서 모든걸 잊으려 한다.
아픈 사랑의 과거가 되살아 난것처럼 때론 질투로 인해 불태우는 소리는
점점 더크게 들리고 나중엔 끔찍하게 들린다.
마치 과거사건, 누군가의 존재 모든것이 순간 날아가 버리듯..


자연스런 아름다움으로 살아갈 수 있는 해방.
모두가 원하고 꿈꾸는 삶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더 큰 해방을 원할수 있고 현재의 것들로도 만족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할것이다.


마지막 권총으로 자살하는 그녀.
3방의 총소리는 사방이 거울에 하나씩 깨져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엄청난 진동소리에 무대까지 울리는 유리잔장식.
그 광경은 섬뜻하였고, 크고 위대한 존재가 무너짐을 느낄수 있었다.


자신답게 살지 못할 바에야 명예롭게 죽는 모습.
여자이지만 그의 위상은 높았다.
감히 그녀를 건드리지 못하고 벅차오르는 삶을 주최못하고 선택한 것일수 있다.


평안한 집안에 한순간 차갑게되버린 분위기.
집안곳곳에는 그렇게 사람의 온기를 느끼지 못한 것들로 채워져있다.


외모나 부유함이 갖춰져있는 그녀이지만 모든것을 움켜쥐고 싶은 것들에 대한 미련은 늘
한쪽구석에 남아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할 수 없었던 자신도 미웠고 안타까워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말투, 목소리, 도도한 외모.
이모든것을 보여준 '이혜영' 님의 연극무대가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고 보여주었다.


조선시대 최초서양화가 '나혜석' 님을 생각해본다.
그녀또한 독립적 삶을 원했고 가족보다는 예술을 더욱 중요시하고 원했던 모습.
그렇게 숨죽이며 억업받음으로 오히려 그들을 더욱 표출하고픈 욕망을 만들었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을 달리생각하면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고,
능력과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것이다.


내면에 꿈틀거림을 찾는것 또한 삶의 연속이라고 생각된다.


한가지에만 묶여있고 능동적인 우리들의 삶에 환경은 항상같다.
그렇지만 그환경속에서 바꿀수 있는 계기는 얼마든지 만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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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 가블러

- 2012.05.02 ~ 2012.05.28

- 평일 19시30분ㅣ주말, 공휴일, 5/9(수), 5/23(수) 15시ㅣ화요일 쉼 | 5/3(목) 7시 공연은 매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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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중앙블럭 1열과 2열은 높이 차이가 거의 없어서 2열 착석시 1열 관객으로 인한 시야장애가 일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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