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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하는 습관"> 우리 모두는 예술하는 습관을 가졌지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1.07.15

    조회 1899

예술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사는 사람들일까?

시인과 작곡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칼리반의 날' 시나리오를 가지고 배우들과 작가, 무대감독과 음향감독 들이 연극 연습을 한다.
이렇게 <예술하는 습관>은 예술하는 사람들이 우르르 등장해서 자신들의 일상생활 깊숙히 스며들어있는 연기자로서의 모습들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내용으로, 마치 회사에서 직원들이 우르르 출근하여 퇴근하는 모습이 생각날 정도로 (연극을 업으로 삼고있는 사람에게)일상적인 모습을 쭉 훑어주고있다.
굉장히 일상적이다.

서로의 의견이 공중에 나부끼는 부산한 상황(연극 연습중인 현재) 속에서도 진지하게 끊김없이 내용이 전개되는 상황(실제 연극이 무대에 올려지는 미래)이 등장한다. 동시간에 나타날 수 없는 모습이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그들이 모습이 바로 그 미래와 연결되었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오는 장면은 <예술하는 습관>이라는 주제를 부각시켜버린다. 습관.

예술하는 습관은 그들(배우)의 습관이니 나와는 관계없는 타인의 이야기였을까?

극 중 험프리 카펜터 역을 맡은 배우 도널드는 끊임없이 자신의 포지션을 찾으며 다양한 시도와 주장을 펼친다. 하지만 번번히 조롱받으며 스스로 무대장치라고 느끼며 좌절한다. 다른 배우들도 자신의 역을 연구하고 무대위에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연습하며 캐릭터를 잡아가는데, 직접 그 캐릭터의 인생을 사는 듯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등장하는 지금 이 시간, 그리고 쉼 없이 진행되는 무대. 어떤 모습으로 '나'라는 역할을 수행해야할지 고민하고 고민하는 나도 오든처럼 예술하는 습관을 가졌다.

무대가 끝나도 우리의 무대는 계속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예술하는 습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거겠지. 
20110520_예술하는습관_2절포스터.jpg
"예술하는 습관"

- 2011.06.21 ~ 2011.07.10

- 월,수,목,금 오후 8시 / 토,일 오후 3시 / 화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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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15세 이상 관람가 / 본 공연은 신한카드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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