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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아래의 맥베스> 잊혀진 우리나라 전범들의 뒷 이야기- 그러나 공감은되지않았던.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16

    조회 1698

잊혀진 우리나라 전범들의 뒷 이야기- 그러나 공감은 되지 않았던.

10월6일 명동 예술극장에서 하는 적도아래의 맥베스란 연극을 보게되었다.
사실 연극을 처음 접하는 것이라 배우들의 연기는 어떨까, 상황이 바뀔 땐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하기도하고 조금 설렜었다. 연극의 상영시간은 155분. 사실 무척 부담스러운 상영 시간이었다. 그리고 사실 사전에 맥베스란 연극을 알아보고 가지 않았던 터라 이렇게 침울하고 어두운 역사에 관한 이야기일줄 몰랐다. 이 연극의 주된 배경은 1940년대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의 군무원으로 징용돼 포로들을 관리하는 감시원을 했던 한국인들이 주인공으로 일본의 태평양 전쟁에 피해자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연극이었다. 연극을 보는 내내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은 되었으나 공감은 되지 않았었다. 나는 우리나라 국사를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항상 침략당하고 빼앗기고 괴롭힘 당해 억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조차 없는 현실과 환경에 답답했었고 그런 역사가 자랑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연극이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 적도아래의 맥베스 >라는 연극은 정말 아주 확실하게 인물의 캐릭터나 액자식과 회상하는 구성인 내용, 주제면에서는 어느 것 하나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의미와 주제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었다.
누구나 보고난 뒤에 아 이 연극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시대에 잊혀져 가고 있는 조선인 전범들이 받아온 고통과 슬픔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와 전범들의 진실을 알려주려 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종일관 어둡고 진지하고 무거운 내용에 나는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주제로 따지면 참 슬픈 전범이야기였지만 나는 빠져들지도 못하고, 그들이 겪는 고통을 두고 고민이 되거나 슬프지 않았었다. 내가 전범문제에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 것일까 아니면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 내용을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지금까지도 그 까닭은 잘 모르겠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꼽자면, 회사의 이윤만을 위해 과장되고 계획괸 다큐멘터리를 찍던 그 욕심많은 사람이 다큐멘터리를 접자고 했을 때, 유일하게 그 다큐멘터리를 이어받아 계속 찍고 싶다던 정의롭고 깨끗한 정신을 가지고 있던 남자가 기억에 남는다. 유일하게 희망적인 내용이어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20100912_적도아래 포스터최종.jpg
적도 아래의 맥베스

- 2010.10.02 ~ 2010.10.14

-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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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세 이상 관람가 // A석 안내- 무대 장치를 넓게 사용하므로, 객석 3층의 경우 무대 일부가 충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사오니 예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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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탈퇴회원)

    저도 맨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역사가 항상 슬프고 비극적이지만은 않고 희망을 주는 내용을 볼수있었거든요! 사실 저도 워낙 전쟁이야기를 안 좋아하는지라..연극 내용이 다소 어렵긴 했지만 나름 의미 깊었던 연극이었어요

    2010.10.16 23:03

  • (탈퇴회원)

    저 또한 긴 연극 상영시간동안 맥베스와 이 연극을 비교해보았지만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았어요 그러나 전쟁의 비극 속에 전범이라는 이름아래의 힘없는 한국인들의 한은 느낄 수 있었던 연극이었죠

    2010.10.16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