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파우스트>는 문학, 철학, 종교, 정치 등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문명을 아우르는 세계관으로 고전의 진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악마와 영혼을 두고 거래한 노학자 파우스트의 이야기는 공연뿐 아니라 예술계 전반에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있다. 국립극단은 창단 이래 세 번의 <파우스트> 프로덕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연출가 조광화가 진두지휘해 특유의 관념적이고도 화려한 미장센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임기를 마치고 오롯이 배우로 돌아온 김성녀가 파우스트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박완규가 악마 메피스토 역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