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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단 2022 [창작공감: 연출] 최종 선정자 발표
  • 등록일 2022.05.30

    조회 2181

국립극단 2022 [창작공감: 연출] 공모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종 선정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최종 선정자

임성현, 한민규

 

※ 선정자는 가나다순으로 표기하였습니다.

※ 대상자에게는 개별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2022년 프로그램 운영 방향

국립극단의 [창작공감: 연출]은 3개년의 주제를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2021년 ‘장애와 예술’, 2022년 ‘기후위기와 예술’, 2023년 ‘과학기술과 예술’입니다. 이 주제들은 큰 규모의 제작단체인 국립극단이 앞으로 어떤 주제를 다루어야 하는지 현장 예술가들의 의견을 듣고서 선택되었습니다.

 

먼저 작년에 ‘장애와 예술’을 주제로 연출가들을 만났습니다. 장애와 관련된 작업을 이미 하고 있거나, 작업의 출발이 자신의 경험에서 시작된 연출가들 세 명과 함께 연극을 만들었습니다. 작년 연출가들의 계획은 공통리서치, 개별리서치, 창작 워크숍을 통해 깊어지고, 창작과정공유 발표회를 준비하며 구체화하고,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후 올해 초 레퍼토리 공연으로 관객을 만났습니다.

 

2022년 [창작공감: 연출]은 이 과정을 좀 더 내실 있게 진행하고자 참여 연출가를 세 명에서 두 명으로 변경하게 되었음을 먼저 알립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강연, 동시대 창작 방법론 스터디, 필드 리서치, 독서 스터디, 영화/연극을 포함한 예술작품 관람 후 토론’ 등 선정된 연출가들이 함께하는 공통리서치와 각각에 맞는 창작 워크숍과 개별리서치로 구성된 개발과정을 거쳐 창작과정공유 발표회를 갖고자 합니다. 작년 발표회는 쇼케이스처럼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이 규모를 줄이고 2023년 본 공연을 위한 대본개발과 연출 컨셉 구성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기후 위기라는 첨예한 동시대적 주제와 오래된 문법이 존재하는 극장이라는 공간은 만나기 힘든 양극에 놓여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은 국립극단에도 창작자에게도 낯선 주제이니만큼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작업하겠습니다. 성과뿐만 아니라 시행착오의 과정 역시 연극 현장의 양분으로 남을 수 있도록 2022년 작업에 매진하겠습니다.

 

심사 및 선정 총평

올해 [창작공감: 연출] 주제는 ‘기후위기와 예술’입니다. ‘기후위기와 예술’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실천에 동참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있지만, 여전히 연극무대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때문에, 작년처럼 해당 주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하신 분들을 선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물론, 기후위기가 정치, 경제, 사회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지원자 대다수는 이 지점에 대해서는 평소 충분히 고려하면서 작업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기후 위기를 다루는 연출가들의 접근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현재의 위기와 도래할 미래사회를 작품의 소재로 삼는 연출가, 일상에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행적 접근을 시도하는 연출가, 자신의 성장 과정 안에서 오늘의 위기를 읽어내는 연출가 등 흥미로운 연출 방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시적인 사건들을 경유하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드러내기에 적절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과정을 제작단체인 국립극단과 함께 하고자 [창작공감: 연출]에 지원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에는 총 27명의 연출가들이 지원해주셨습니다. 1차 심의는 서류심사로, 지원신청서의 신작 작업계획을 중심으로 검토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주로 다음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기후위기라는 주제에 얼마나 깊고 날카롭게 접근하고 있는가?

계획한 연출 방법론이 흥미로운가?

주제에 심도 있는 접근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연출가로서 작업한 프로덕션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

 

2차 인터뷰 심사는 연출가 8명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다음 사항을 중점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연출가의 연출방법론이 흥미로운가?

‘리서치부터 창작과정공유 발표회까지’의 작품개발 과정 동안 다양한 직군과 협업을 통해 작품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가?

‘2023년 레파토리 공연제작’으로 들어갈 때를 고려해, 극장 프로덕션 운영 경험은 충분한가?

이 외에도 연극 현장과 국립극단이 연결되는 지점에 대해서도 고민했습니다.

 

두 차례의 심사 결과, 오랜 시간 연극 현장에서 활동한 한민규 연출가의 <당신에게 가는 길>과 소극장과 중극장에서 꾸준히 공연을 올린 경험이 있는 임성현 연출가의 <돈 되는 친환경 - (기후) 위기는 기회다!>(가제)를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작공감: 연출]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보여주신 연출가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 꾸준히 뵙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심사위원 김광보, 박지선, 엄현희, 전강희, 홍은지(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