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검색

  • [창작공감: 희곡] 2022년 낭독 쇼케이스 선정작 발표
  • 등록일 2021.12.17

    조회 1105

국립극단의 온라인 상시투고제도 [창작공감: 희곡]의 2022년 낭독 쇼케이스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투고해주신 모든 작가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접수기간 : 2020년 12월 4일 ~ 2021년 10월 31일

- 대 상 작 : 해당 기간 접수된 145편 중 낭독회 검토작 4편

작품명

작가명

낭독회 일정

금붕어 휠체어

문보령

2021. 4. 27. (화)

그림자 무덤

장효정

2021. 7. 21. (수)

저는 종군기자입니다

표광욱

말숙과 해미와 눈

손정원

2021. 12. 11. (토)

 

- 2022년 낭독 쇼케이스 선정작(2편)

작품명

작가명

금붕어 휠체어

문보령

말숙과 해미와 눈

손정원

 

- 운영위원: 윤성호, 이경미

- 선정평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진행된 온라인 상시투고에 총 145편의 희곡이 국립극단 [창작공감: 희곡]의 문을 두드렸다. 지면을 채운 이야기가 모두 다르고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언어의 결 역시 달랐지만, 세상을 향한 작가들의 진지한 말 걸기가 인물들의 윤곽에, 그들 언어의 행간 속에 깊이 스며 있었다. 연극과의 관계를 놓고 보면 희곡은 추후 연출과 배우 및 스태프들에 의해 추가로 채워져야 하는 수행적 텍스트이다. 무엇보다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관객들과 만나 소위 보편의 윤곽을 함께 구성해가는 잠재태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3차에 걸쳐 총 4편의 희곡을 낭독회에 초대했다. 그 가운데 다음 두 작품을 국립극단 [창작공감: 희곡]의 2022년 낭독 쇼케이스 작품으로 다시 올린다. 두 작가의 섬세한 언어에 연출의 시선이 얹히고, 동시에 배우들의 생각과 감각과 만나면서 무대 위에서 어떤 식으로 입체화될지 매우 기대가 크다.

 

문보령 , <금붕어 휠체어>

각각의 욕망이 충돌하는 가운데 되레 서로에게 상처만 되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송지에게 어떤 삶의 버팀목도 되지 않는다. 그런 그는 부레병을 앓으며 어항에 갇혀 힘겹게 유영하는 금붕어와 닮았다. 송지가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은, 그나마 그것이 자신을, 자신의 아픔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한편, 작가를 꿈꾸는 이달은 우연히 송지의 글을 접하면서 비로소 미처 마주할 수 없던 자신과 하나하나 만나게 된다. 이달이 SNS와 자기 방의 어항을 오가면서 연신 송지의 글을 하나하나 복기해가는 것은 일종의 성찰적 마주하기이다. 이달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드디어 송지의 이야기이자 자신의 이야기이도 하며, 동시에 세상이란 어항 속에 갇힌 모두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송지에게 거울이 되어 돌아온다. 이제 송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달에게 송지가 그랬듯, 송지에게 이달은 어떤 금붕어 휠체어가 될까.

 

손정원 , <말숙과 해미와 눈>

말숙의 집에는 해미라는 한 20대 여성이 세 들어 산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그다지 교류가 없다. 희곡은 어느 눈이 내리는 날, 해미가 아르바이트를 하다 다쳐 응급실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말숙이 응급실로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말숙은 해미에게 다가간다. 동시에 해미를 통해 그녀의 마음 속에 묻어 둔 손녀 하영에게 다가간다. 하영은 몇 년 전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말숙은 아직도 그녀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말숙에게 하영은 언제나 착하고 밝게 자신의 삶에 열심이었던 손녀였기 때문이다. 말숙이 하영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을 때, 혜미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주하영 씨를 알지도 못하면서 자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건, 보이는 면과 보이지 않는 면이 같은 색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말숙과 해미의 시간 사이로 말숙과 하영의 시간이 차곡차곡 교차되면서 해미이자 하영인 오늘날 20대 여성의 삶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희곡은 죽은 하영에 대한 진정한 기억과 애도이자, 동시에 젊음과 여성이라는 수사 뒤에서 힘겹게 각자의 삶을 지켜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공감과 지지로 채워진다.

 

운영위원 윤성호, 이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