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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0월

[이슈&스토리(구)]

<산허구리> '예술가와의 대화' 엿보기

국립극단 극단적 낭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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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8일 <산허구리> 공연이 끝난 뒤, '예술가와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예술가와의 대화에는 고선웅 연출과 어머니 역을 맡았던 김용선 배우, 복조 역을 맡은 임영준 배우가 함께 했습니다.
극이 끝난 후였지만, 많은 관객들이 함께 해주셔서 풍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예술가와의 대화에서 나왔던 질문 중 간단히 몇개를 추려서 여러분들과 나누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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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희곡을 처음 읽고 나신 소감이 어떠셨나요?


고선웅 연출 )
너무 아프면 연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너무 아프지 않으면, 연극이 되지 못하죠. 이 연극은 해도해도 너무 아픕니다.
그것이 동기가 되었습니다. 심란한 감정에서 이 연극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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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극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용선 배우 )
개인적으로 딸 둘을 둔 엄마입니다. 만약 이 배역이 딸을 둔 엄마였다면,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상상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직업은 ‘견디기 힘든 역을 하기 때문에’ 힘든 것 같습니다.
힘든 역할이지만, 고선웅 연출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출을 믿고 노력하는 스타일의 배우입니다.
이번 산허구리는 연출도 배우를 믿고, 저도 연출을 믿을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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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산허구리를 완성한 당시, 함세덕 작가의 나이는 21세였습니다. 그렇다면 고선웅 연출은 ‘21세’의 함세덕 작가를 어떻게 보시나요?


고선웅 연출 )
21세의 나이에 이 정도의 배경 설정, 관계 설정, 복합 구성 등을 해냈다는 점,
당시 시대를 그대로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을 써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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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시대의 ‘산허구리’는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요? 또 관객에게 이 연극이 어떠한 의미로 다가가면 좋을까요?


고선웅 연출 )
‘긴긴 밤 생각해볼거야.’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삶이 많이 윤택해지고, 풍요로워졌지만, 아직도 누구는 힘들고 곤란하고, 아픈 상처를 가졌습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생각을 하면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하는 지 알 수 있겠죠.


김용선 배우 )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이 시대 그리고 우리의 과거에 대해서 대화하고 느낄 수 있는 연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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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취준생 시절을 1년 여 보내고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물론 힘들고, 주변을 신경 쓰지 않아도 혼자 너무 외롭고 힘듭니다.
이렇게까지 하며 왜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 연극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살아야 할까요?


임영준 배우 )
같은 질문을 저에게 던진다면, ‘연극을 왜 해야 하는가’로 바꾸고 싶네요. 질문을 바꾸어 대답하겠습니다.
연극을 하며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작은 목표를 하나씩 두었습니다. 고선웅 연출가의 작품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고선웅 연출과 이 극을 함께 하게 되었을 때는, 노래를 잘 해서 이 연극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연극을 정말 잘 하고 싶습니다. 계속 해서 다짐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미래를 그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김용선 배우 )
살다 보니 살 가치도 있고, 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저는 따지기를 좋아하고, 예민한 사람이었습니다.
고선웅 연출과 같은 긍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하다가, 세상에는 트집 잡을, 이유 하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 모두 물 흘러 가듯이 살아가봅시다. 우리 모두는 각자에서 살 이유가 있고 그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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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만드는 시간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기억이었다는 연출가님과,
배우님들의 이야기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했습니다.
즐겁게 함께 한 연극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은 관객에도 좋은 기회가 아닐까요?
연극 <산허구리>, 좋은 사람들이 좋은 연극을 들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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