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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4월

[인터뷰(구)]

<국물 있사옵니다> 분장실 미니 인터뷰 2부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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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있사옵니다> 분장실 깜짝 방문! 배우들과 함께 한 미니 인터뷰 2

국립극단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를 관람하신 관객 분들을 대신해, 국립극단 대학생 서포터즈 극단적 낭만인이 분장실을 깜짝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부에서는 관객 분들께서 연극을 관람할 때 궁금하셨을 만한, 몇 가지 질문을 배우 분들께 드렸는데요.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신 배우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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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있사옵니다>의 일등공신, 박완규 배우님

 

Q.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상범은 폭주하는 기차를 타고 엽총을 정면으로 겨누는데요, 이 엔딩 장면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보셨는지요?

A. 멈출 수 없는, 발사된 총알이라고 생각했어요. 어차피 발사된 거, 끝까지 한번 가 봐야 하는 것이요. (폭주하는) 열차도 같은 의미일 테고.

 

Q. 극이 진행됨에 따라 김상범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어떻게 김상범이라는 인물을 이해하고 극에 녹여내려고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A. 저는 김상범이 사람이 달라졌다거나 성격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원래 갖고 있는 본인의 성격은 그대로이지만 대처하는 상황이 바뀐 것이겠죠. 대처하는 태도가 바뀌었다고 해야 하나? 어차피 같은 사람이에요.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바뀐 거겠죠. 옛 상식에 따라 사는 게 아니라 새 상식으로 살아가면서, 남을 대하는 태도라든가 추구하는 목표라든가 그런 것들이 변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남들이 볼 때에는 사람이 변했다고 여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성격이 변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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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사장 역을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승화시킨 김정호 배우님

 

Q. 사장의 대사 중 엽총은 동물을 쏘라고 만든 것인데, 이 엽총은 어째서 사람을 쐈나라는 대사가 사뭇 의미심장했습니다. 배우님은 이 대사가 암시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사냥을 좋아하는 사장은 엽총으로 동물을 쏘는데, 엽총 오발로 상범의 형이 죽었으니까 어떻게 이 총은 사람을 쐈나라고 말하는 건데요. 대본 상으로 보면 나중에 상범이 엽총으로 강도를 쏘잖아요. 그걸 약간 암시한다고 할까, 그런 기능도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상범이 쏜 것은) 사장의 총이긴 하지만요.

 

Q. 등장하실 때부터 책상 위로 뛰어오른다거나 하는 역동적인 동작이 많았는데요. 연습 중이나 공연 중에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어떻게 그렇게 잘 뛸 수 있는지도요. (웃음)

A. 일단 배우는 항상 훈련을 해야 하죠. 신체 훈련도 그 중 하나고. 어쨌든 사장 역이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이기도 하니까 (그런 동작들도 감당해야죠.) 힘든 거라고 하면, 저번에 한 번 잘못 뛰어서 전화기를 발로 찼어요. 그래서 전화기가 떨어졌던 적이 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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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같죠? 나에게 절을 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김희창 배우님

 

Q. 등 뒤에 탱크 그림이 있는데, 어떻게 새겨 넣은 건지 궁금합니다.

A. 판박이 문신이에요. 그렇군요. 그런데 뒤를 돌아 문신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잖아요. 첫 공연 땐 그걸 못 알아챈 관객 분들도 있다던데요. 제가 옷을 빨리 입으려고 하다 보니까 (충분히 문신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요), 쑥스러웠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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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도, 실제로도 언제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임영준 배우님

 

Q. 상출의 대사 중 국물도 있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대사에서 국물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국물이라는 게 촌지나 아니면 뒷거래, 안 좋은 것들, 부당한 권력, 명예에서 떨어진 것들이잖아요. 그런데 연습 때부터 연출님도 그러시고, 주변에서도 오히려 대사에서 국물을 너무 강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시대에는 언제든 그렇게 국물도 있어?”라고 쉽게 말했고 그게 팽배해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대사에서 일부러 의미를 두진 않고 있어요. 되레 강조를 하면 오히려 코믹적이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저보다는 뒤에서 형님이 강조하기도 하고요.

 

이상으로 ‘로맨틱하고 감상적이고 희극적이고 비극적인’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 미니 인터뷰를 마칩니다. <국물 있사옵니다>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이 이 극을 조금 더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연의 여운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며 극단적 낭만인은 다음 작품과 함께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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