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돈도 없고 무료로 보자 했는데 돈을 내지 않은 것이 너무 죄송한 공연이였습니다.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구요. 이전에도 코로나라서 유튜브에서 온라인 상영으로 한 연극들도 대부분 챙겨 보았는데요 이미 한 공연이라 녹화본을 그대로 옮겨놓아서 연극 자체는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아 이래서 연극은 극장가서 봐야하구나..했는데 이번 동양극장보고 너무 놀랬습니다. 저번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서 색다르게 하는데 코로나라서 어느정도 감수하고 타협해서 극을 진행하는게 아니고 이번 기회에 더 다양한 방식으로 하는 게 보여서 너무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나레이션, 빨리감기, 카메라의 어수선하지 않은 센스있는 무빙들. 코로나여서 이런 무대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너무 좋았다랄까요. 코로나가 끝나도 이런무대 가끔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그래도 동양극장2020 현장에서 보면 또 어떤 다른 재미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가서 보고 싶습니다.
함께 극장으로 걸어들어가서 정말 참여하는 느낌으로 시작되어서 흥미롭고 보는 사람으로서도 처지지 않고 좀 더 긴장감있게 볼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연출적으로도 너무 훌륭했다 생각합니다. 이런류의 연극(객석에서 진행되는)을 들어봤으나 본 적은 없었는데 정말 객석을 잘 활용해서 극을 잘 풀어나가고 악기와 노래가 이뤄지는 극도 너무나 조화로웠습니다ㅎㅎ
뻔한 신파극을 싫어하는 저로서 뻔하다면 뻔할 수도 있지만 그 시대가 더욱 더 상상되고 충분히 공감되는 좋은 극이였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2부 엔딩도 참 좋았어요. 그 흐름으로 계속 가면 만남의 감동의 눈물만을 흘리고 끝났을텐데 슬로우모션에서 나레이션까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1부 보면서 음악이 어우러지는 것, 배우들의 움직임, 재미요소 어느 것 하나 억지스럽지 않고 좋았다랄까요😊

여튼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웃고 울면서 온라인 상영이지만 박수도 쳐가면서 같이 극장으로 들어가면서 함께 어우러지고 즐길 수 있는 좋은극이였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목만 보고는 사실 올드해보이고 흥미가 크게 가지 않았는데 이 좋은극을 다들 알고 많이 보시길!! 다음번엔 꼭 돈을 내고 보겠습니다!! 배우님들 연출님 작가님 모든 스텝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