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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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고모> 처음 관람한 연극
  • 작성자 안치성

    등록일 2018.11.23

    조회 481

 난 지금까지 연극을 본 적이 없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는 영화관이 들어선 지도 얼마 되지 않았었다. 그만큼 연극에 대한 접근성이 전무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수능을 마치고 나면 제일 하고 싶었던 것들 중 하나가 연극을 보는 것이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국립기관부터 찾아보다가, 국립극단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만 24세 이하라면 티켓을 싸게 구할 수 있다. 미리 예매만 한다면 전석 1만 2000원에 연극을 볼 수 있다. 영화 한 편도 안 되는 값이다.

 

 

 내가 '텍사스 고모'를 택한 이유는 단순히 맞는 시간의 연극이 그것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만족스러웠다.

 연극을 보기 전에 좌석에 유인물이 놓여 있었다. 작품을 보기 전 유인물을 읽으니 훨씬 작품을 이해하기가 쉬웠다. 유인물에 있는 글 중 집중해서 읽은 글은 연출가와의 인터뷰였다. 스포일러 같은 작품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것들은 없었다.

 연극은 이주여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연출가의 인터뷰에 있었던, '피해자는 많은데 궁극적인 가해자가 등장하지 않았다'라는 점, '여인들의 구체적인 이름이 나타나있지 않았다'라는 점 등 같은 세세한 부분들은 작품을 보면서 느끼긴 했지만, (인터뷰를 보기 전에 연극을 봤다면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작품을 보고 나서 기억도 잘 나지 않았고, 그런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중에 평론가의 글을 보면서 그들이 찾고 분석해놓은 것들을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흥미 있게 본 것은, 이주여성들이 주변에 흔하게 있고, 뉴스와 티브이에도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상황이 '텍사스 고모'라는 우리 민족의 사람에 대입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그들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기적인 나를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인간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므로 내가 내린 결론은, 주변에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나나 내 주변 사람들에 대입해보자는 것이다. 난민 문제, 성 갈등 문제 등등 상대의 입장에 서야만 공감이 가는 일들이 많다.

또 나에게만 적용하지 않고, 이러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여러 글을 써 보자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방식으로 공감을 유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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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고모

- 2018.11.02 ~ 2018.11.25

- 평일 19시 30분, 주말 15시, 화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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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세 이상 관람가(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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