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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죽고 싶지 않아>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죽고 싶지 않아.’
  • 작성자 곽*용

    등록일 2016.06.15

    조회 2406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는 국립극단에서 처음, 고등어라는 연극을 보고 두 번째로 본 연극이 된다. 이번 연극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데, 청소년 극이라는 주제에 비해서 청소년들이 이해를 잘 못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연극을 보고 난 후, 함께 연극을 보았던 청소년들은 내용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그 옆에서 어른들은 연극에 감동을 받아 감탄하는 모습이 우스워 보이기만 했다. 하지만 아쉬웠던 장면이 있으면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장면도 있는 법. 청소년들의 일상, 관심사 등을 잘 나타낸 이번 연극은 정말 인상 깊었다. 연극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왕따를 다룬 장면이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흔히 말해서 ‘왕따’에 대해 인상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인 걸까. 많은 아이들 중 한 아이의 행동이 우리와 다르다고, 아니, 행동이 같더라도 자신이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내가 아닌 누군가를 왕따 시켜야 된다는 서로만의 법칙을 잘 나타내어서 많은 관객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또한 이번에 국립극단이 시도하는 댄스 씨어터가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평소에 봐 오던 평범한 연극이 아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춤으로 표현한 것이 청소년들의 심정을 나타낸 것 같아 인상 깊었다. 춤과 연극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이 연극은 무대 벽에 분필로 가득 채운 낙서들이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던 말은 ‘문이 아무리 많아도 열지 않으면 벽이다.’ 이지 않을까. 스쳐 지나가다 우연히 본 문장이 아직까지도 내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실제로도 무대 위에는 많은 문들이 있었는데, 아무리 문이 많아도 열지 않았을 땐 벽과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독립된 벽 사이를 잇는 많은 문들이 한쪽이라도 문을 열지 않으면 문은 벽이 되고, 벽을 열면 문이 되는 사실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마치 복잡한 마음처럼, 우리는 오늘도 무수히 많은 벽들 앞에 서있듯이 연극에서의 많은 소품들은 현대 사회에서 흔히 겪는 여러 상황들을 색다르게 분석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나타낸 춤들이 배우들의 춤을 더 솔직하고 개성 있게 만들었으며 관객과 교감하는 대사들이 더욱 인상 깊게 느껴졌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심정을 잘 나타낸 연극, ‘죽고 싶지 않아’. 결코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연극을 다 보고 난 후, 숭신여자중학교 2학년 4반 2번 곽다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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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죽고 싶지 않아

- 2016.06.09 ~ 2016.06.19

- 평일 19:30, 주말 15:00, 화요일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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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13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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