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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어왕 [프리뷰]> 이토록 위대한 비극 ,리어왕
  • 작성자 김*경

    등록일 2015.05.10

    조회 2593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는 사랑,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선의가 철저하게 유린당하는 아픔을 그린 이 작품은 사랑과 배신에 대한 비극이다. 거너릴과 리건의 배신으로 집을 떠나 춥고 어두운 광야에서 배신의 아픔에 울부짖는 리어왕의 절규는 부모에 대한 자식의 배반이 일상이 되어 버린 오늘에 비교해도 더없이 슬프고 가슴 저리다. 글로스터 백작은 두 눈을 뽑히고 맹인이 되어서야 에드거의 효심을 알아보고, 리어 왕은 미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코딜리아의 성실한 효심을 깨닫게 된다.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 두 눈을 또는 정신을 잃어야 하는 가혹한 운명인 것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통찰이 시적이면서도 가슴 시리게 아프다.

명동예술극장과 국립극단의 리어왕은 간결하지만 역동적인 무대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를 아우르며 온전히 그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윤광진 연출의 번역은 인간의 내면을 통찰하는 원작의 언어를 우리말로도 명징하게 들리도록 하여 셰익스피어의 언어의 힘을 느끼게 해주었다. “리어왕은 관객들을 재미있게만 해주는, 즉 관객들에게 아부하는 작품이 아니다. 이 작품은 쇠퇴해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탐구한다.”라는 연출자의 말처럼 나의 삶과 인생을 가감없이 마주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장두이 배우를 비롯하여 더할 나위 없는 배우들이 모여 감동적인 공연을 만들어 주었다. 그야말로 해외의 내로라 하는 유명 극단의 리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우리의 눈부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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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프리뷰]

- 2015.04.15 ~ 2015.04.15

- 19:30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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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13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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