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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아래의 맥베스> 먹먹한 이 마음....
  • 작성자 (*퇴회원)

    등록일 2010.10.08

    조회 2137



혜화역 2번출구.... 커다란 '적도아래의 맥베스' 포스터를 발견하자마자
떨리는 마음에 그 앞에서 한동안 멈춰있었다.

정의신. 손진책. 극단 미추.... 서상원.

각각 1편이상의 공연을 마음가득 감동을 받아왔던 탓에 기억하고 있던 이름들이다.


포스터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일까?

객관적인 . 치우지지 않는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연출의도;와는 다른

더 찐하디 찐해서... 보는 내내 가시방석.일지도 모르는
불편하디 불편한 연극을 보게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객관적이다 못해 밋밋하게 느껴지는- 
진짜 '남의 이야기'구나 싶을만큼 멀찌감치 '구경'하게 하는 연극.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인데. 무대위 이야기를 냉정하게 바라보는 내 자신이 싫어지던 연극이었다.

기대와는 다른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조용한 연출이었다라고 할까? 



공연을 보던 시간에는.... 너무자주본;;; ㅠ.ㅠ 극단 미추의 '리어왕'에서 뵈었던 배우님들의 다른 모습에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아서 극의 몰입을 방해했는데... 공연전체의 느낌을 곱씹어보는 지금에 와서는... 왜 몰입이 힘들었던건지; 오히려 내 마음이 의심쩍어진다.


제대로 된 역사. 라기엔 너무 큰 단어같고.
내가 격지 못한 시간. 속. 실제 존재했던 사람들이 간직하고 왔던 아픔을... 이제와서라도. 나부터라도.
지나간 시간 속 그 뜨거운 적도아래에서 머물렀을 그들을... 똑바로 바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
가슴 먹먹한 .... 올바른 연극.



...뭔가 더 말하고싶은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느낌은...
내가 지금의 한국에 살고있는. 참으로 부끄러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


지난 시간 속 이땅의 사람들 이야기를 접할때마다 왜이리 대한민국국민이라는게 부끄러운지 모르겠다.









20100912_적도아래 포스터최종.jpg
적도 아래의 맥베스

- 2010.10.02 ~ 2010.10.14

-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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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세 이상 관람가 // A석 안내- 무대 장치를 넓게 사용하므로, 객석 3층의 경우 무대 일부가 충분히 보이지 않을 수 있사오니 예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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