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단문의 미덕과 언어의 변주가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으며 ‘2020년 제14회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한 희곡 <간과 강>을 국립극단만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새롭게 무대화해 선보이고자 한다.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을 풀어나가는 극작가 겸 연출가 동이향은 <간과 강>으로 ‘2020년 제14회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하며 독자적인 연극 세계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일상에 지치고 무감각해진 주인공 'L'이 근원을 알 수 없는 자신의 통증과 대면하는 이 작품은 짧은 대사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해 관객들에게 익숙하지만 동시에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섬세한 인물 해석과 군더더기 없는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인수 연출이 참여해 새로운 무대 미학을 선보일 것이다. 우리가 잃어가고 퇴화시키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진화론’을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주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더불어 표현주의적 해석이 가능한 작품의 특색을 살려 실험적인 무대 언어로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